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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사육 기록 등

이질바퀴 약충 바미&퀴미 사육 일기 20210612-28 퀴미 탈피!

by 라소리Rassori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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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곤충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커다란 곤충 사진과 Gif 파일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바미&퀴미 지난 이야기 - 바미 탈피!



2021년 6월 12일


이번엔 춘갈농장 출신 이질바퀴(미국 바퀴) 바미&퀴미 이야기예요.

 

아래에 허겁지겁 먹이(귀뚜라미 고기) 물고 도망가는 작은 애가 퀴미이고, 맛있는 거 다 자기 거라고 갑질하는 큰 애가 바미랍니다. 


처음 한 번은 봐줬으나 두 번은 봐주지 않아요ㅋㅋ 둘 다 이미 많이 먹어서 배부른데도 저러고 있어요.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엽고 웃기는 애들이에요. 


6월 19일


아래는 바미가 삶은 계란을 살짝 맛보는 모습이에요. 삶은 계란이나 닭가슴살은 먹긴 먹는데 얘네가 그리 열광하는 음식은 아니에요. 사과, 배 등의 과일과 귀뚜라미 고기를 좋아한답니다.

 

빵이나 과자는 소금간 최대한 없는 순한 것만 좋아해요. 곤충젤리는 사놓긴 했는데 성분이 마음이 안 놓여서 그냥 자연식 위주로 먹이고 있어요.

 

 

퀴미는 거식 증세를 보여서 다른 사육통에 격리해두었어요. 바퀴벌레도 사마귀와 마찬가지로 탈피 전에 밥을 거부한답니다.

 

격리시킨 이유는 탈피 도중 바미에게 공격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번에 그냥 같이 뒀다가 퀴미가 어깨를 물어뜯기는 일이 있었죠.

 

 

6월 20일


아래는 바미랑 놀아주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퀴미는 겁이 많은데 얘는 겁이 별로 없어요.

 

 

근데 얘들은 엉덩이에 항상 콧물 같은 액체가 맺혀 있어요. 페로몬인가 했는데 만져봐도 냄새도 없고, 뭔지 모르겠네요.

 

 

특유의 냄새가 나는 방어물질은 저번에 말했듯 위협을 느낄 때 내뿜는답니다. 맡고 싶은 분들은 이질바퀴를 손으로 쥐어보면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밀웜 성충인 갈색거저리나 밀리피드(밀리페드X) 역시 위기 상황에서 그런 물질을 내뿜죠. 

 

 

6월 21일


격리해 둔 퀴미가 드디어 탈피를 했어요. 탈피 껍질은 스스로 다 먹고 일부만 남아 있네요.

 

 

무사히 탈피를 마치긴 했는데 왼쪽 어깨에서 진물이 나온 게 보여요. 저번 탈피 때 바미에게 물린 곳이죠. 그래도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에요.

 

 

더이상 무방비한 상태는 아니어서 다시 바미가 있는 사육통에 넣어줬어요. 반나절 정도 지나서 확인해 보니 바미랑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네요. 색깔도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왼쪽이 퀴미)


6월 24일


퀴미 얼굴 촬영 성공! 항상 고개를 숙이고 숨느라 바쁜 녀석인데 운 좋게 초점이 맞았어요.

 


6월 28일


바미에게 귀뚜라미 고기 피딩~ 언제나 강아지처럼 잘 받아먹는답니다. 😊

 

근데 이날따라 평소에 비해 좀 못 먹는다는 게 느껴졌어요.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매일 봐서인지 탈피기가 시작되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죠. 탈피하다가 혹시 퀴미에게 복수를 당할 수도 있으니 바로 격리를 시켜줬어요.

 

(카리스마 바미~)

 

이번 얘기는 유튜브로도 남겨두었으니 사육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라소리 바퀴벌레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대박 노리고 막 열심히 하는 그런 채널은 아니니 정기적인 업로드는 기대하시면 아니됩니다ㅎ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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