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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에서 티스토리 에디터 친절한효자손(친효)님을 만나다!

by 라소리Rassori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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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020년 10월 말쯤 저희 동네 인천 송도에서 친절한효자손님을 직접 만나본 이야기입니다! 티스토리 에디터면서 친효스킨 제작자이자 책 작가이기도 하시죠. 그림도 엄청 잘 그리시고요.

 

종종 잡담을 나누어 왔지만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럼에도 눈썹만 보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죠. 예전에 친효님 블로그 남성뷰티 카테고리에서 친효님의 눈썹 문신 얘기와 함께 눈썹을 봤기 때문이에요.ㅋㅋ

 

친효님이 저에겐 한 조카뻘(?) 쯤 되어서 엄청 어린 느낌일 줄 알았는데 많이 그렇진 않았어요. 키도 크시고 성격도 묵직하시더라구요. 평소 글로만 봤을 때는 말도 많고 발랄한 성격일 것 같았는데 완전 반대였어요. 의외로 차분하고 점잖은 선비 같으셨답니다. 제가 보통 선비 성격과는 상극인데 (보통 그쪽에서 제 성격을 싫어함ㅋㅋ) 신기하게도 친해질 수 있었네요!

 

대전에서 힘들게 운전해서 송도까지 오셨는데 저희 절지 애들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집 구경부터 시켜드렸어요. 애초에 친해진 계기가 저의 절지동물 글이 친효님 눈에 띄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키우는 지네, 타란툴라 등 귀여운 애들을 소개해드렸어요. 바퀴벌레 애들은 너무 빨라서 그냥 보기만 했고 밀웜이랑 귀뚜라미는 만져보셨답니다. 공벌레들은 다 숨어서 잘 못 보셨고, 저희 넓적배사마귀 효미는 가까이서 보셨어요.

 

제가 효미 등을 쓰담쓰담하는 장면도 보여드렸어요. 인간과 사마귀가 교감이 가능하다는 걸 목격한 증인이 생겼네요^^

 

마침 효미랑 저희 왕지네 톨미가 밥 먹을 시간이어서 피딩하는 모습도 보여드렸어요. 저 같으면 그런 걸 보면 "우왓!!" 하면서 막 (허락 하에) 사진 찍고 오두방정 떨었을 텐데 친효님은 정말 묵직하시더라구요. 옆에 커다란 제주도 돌하르방 서 있는 줄 알았답니다ㅋㅋ

 


 

그렇게 잠깐 보여드린 뒤엔 본격 송도 관광!에 나서게 되었어요.  


일단 북카페 카페꼼마입니다. 제가 예전에 1, 2부 나눠서 후기를 올린 바 있는 곳이죠. 제가 송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예요. 커피랑 빵도 정말 맛있고요.

 

음료는 친효님은 바나나주스, 저는 카페라떼를 시켰어요.

 

 

아래는 시금치 & 베이컨 치아바타!

 

카페꼼마의 치아바타 유명한데 친효님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먹게 되었어요. 간만에 달지 않은 빵을 먹으니 건강함도 느껴지면서 쫀득쫀득 정말 맛있었어요. 여기 오실 분들은 초딩 입맛에는 좀 안 맞는 빵인 걸 참고하고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쑥쑥 쇼콜라! 와 이거 정말 맛있는 케익이었어요! 별로 달지 않은 쇼콜라 크림과 은은히 풍기는 쑥맛이 일품이었답니다.

 

 

그렇게 카페인과 당을 충전한 뒤엔 송도 센트럴파크를 구경하러 갔어요.

 

아래는 센트럴파크의 트라이보울이에요. 밤엔 반짝반짝 불이 켜지는데 정말 예쁘답니다.

 

 

저희 집이랑 가까운 공원인데 워낙 외출을 안 하다 보니 가을 되고 나선 처음 와봤네요. 역시나 가을에도 멋진 곳이었어요.

 

 

예전 저의 센트럴파크 후기에서 보여드렸듯 센트럴파크에는 배를 탈 수 있는 강이 흘러요. 그런데 친효님이 보시더니 여기가 바다와 가까우니 강물이 짤지 안 짤지 너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저는 한 번도 궁금한 적이 없는데 듣고 보니 궁금해졌어요.

 

결국 호기심을 못 이긴 친효님은 손가락으로 강물을 찍어서 맛을 보셨답니다 우읍ㅋㅋ 결론은 "짜다!"입니다. 혹시 궁금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궁금증을 해소한 뒤엔 계속 공원을 돌았어요. 한옥 건물들 건너편 저 멀리 더위사냥 타워(포스코 타워)가 보이네요.

 

 

예전에 사람들이 텐트 치고 놀던 그늘막 지정소는 막아둔 상태였어요.

 

 

이제 공원 내에 있는 송도 한옥마을로 들어왔어요. 한옥 스타일로 지어진 할리스커피 인천한옥마을점! 예전에도 본 거지만 역시 봐도 봐도 분위기가 독특했어요.

 

 

간판도 반듯한 한글로 되어 있는 매장이에요.

 

 

다음은 인천항이에요. 여긴 송도는 아니지만 친효님이 인천까지 오신 김에 바다를 보고 싶어 하셔서 가보게 되었어요. 주차는 인천항 여객터미널이 있는 곳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연안부두 해양광장 공영주차장"에 해야 했어요.

 

 

덕분에 저도 처음으로 인천항을 보게 되었네요. 배 타고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했어요. 전 배가 무섭기도 하고 뱃멀미도 심하기 때문에 엄두도 못 내겠어요. 그래도 바다에 배 띄워놓고 고요하게 있으면 정말 낭만적일 것 같긴 해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랑 전망대도 있었어요.

 

5월부터 9월까지는 분수대를 이용할 수도 있나 봐요.

 

 

해변이어서인지 바람이 엄청나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봐서 좋았어요.

 

 

다시 송도로 돌아와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해돋이공원이에요. 갈 때마다 평화로운 기분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바로 근처에 있는 송현아(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도 갔어요. 비록 가짜였지만 빨간 단풍잎이 정말 예뻤답니다. 아마 밤에는 불이 들어오는 거겠죠?

 

 

멋진 디자인도 군데군데 있었어요.

 

 

이때쯤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했어요. 송현아 지하 1층엘 갔는데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좋은 냄새가 너무 많이 났어요. 그래도 곧 양고기 먹으러 갈 계획이어서 자제하기로 했죠.

 

그러다 친효님은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빵 맛집 베즐리(Vezzly)에서 맛있는 빵을 왕창 사버리셨답니다. 대전에 들고 가서 드실 거라서 양고기 먹는데 지장이 될 건 아니었어요.

 



다음은 대망의 "3일"! 날수를 말하는 게 아니라 송도 양고기 맛집의 이름이 3일이에요. 제가 이 블로그에 두 번이나 리뷰를 올린 곳이죠. (메뉴나 가격 등 자세한 건 저의 예전 리뷰들을 참고해 주세요. 제 블로그에서 "양고기"로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개인적으로 이 식당이 송도 맛집 중 두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라 생각해서 친효님을 안내하게 되었어요.

 

우선 그 엄청난 숙주가 나왔어요. 익어가면서 아래에 있는 빨간 국이랑 섞이게 되는 거예요. 전 이게 너무 매운데 친효님은 별로 안 맵다고 하시더라구요. 맵찔이라고 하셨는데 저보단 아니신 것 같아요ㅋ

 

너무너무 맛있는 3일의 반찬들이에요. 땅콩이 특히나 맛있어요.

 

친효님은 의외로 생와사비를 잘 못 드셨어요. 저는 와사비 광인 데다가 이 집 생와사비가 너무 맛있어서 고기에 얹어서도 먹고 그냥도 먹어요.

 

 

샐러드도 언제나 그렇듯 깔끔하고 맛있게 나왔어요.

 

 

저희는 양생갈비 2, 프랜치렉 2을 주문했어요. 양생갈비가 먼저 구워지고 있네요.

 

 

순서를 기다리는 중인 프렌치랙도 정말 탐스러워요.

 

 

점원분이 먹기 좋게 잘라서 구워주셨어요. 저랑 친효님은 타는 게 없도록 각자의 고기를 잘 관리하고 있었고요. 점원분이 많은 부분을 해주시지만 그래도 방심하고 있으면 다 타버린답니다.

 

 

지글지글 맛있는 양고기~ 이 맛과 향을 정말 좋아해요.

 

 

예전에 저희 지인들이랑 먹었던 가지튀김도 시켰어요. 

 

 

젓가락으로 쫙~ 열어보면 신선한 가지와 함께 다진 양고기가 들어 있답니다. 약간 카레향 같은 게 있는데 언제 먹어도 맛있는 튀김요리예요. 너무너무 뜨거워서 친효님은 혀를 데기도 하셨어요😂

 

 

두 명이서 이렇게 먹기에는 너무 배가 불러서 결국 가지튀김은 몇 개 남겨서 포장하게 되었어요. 이날 정말 많이 먹은 바람에 당분간 3일은 갈 생각이 없어졌어요. 이 뒤로 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저희 지인들이 또 3일을 갔는데 저는 빠졌답니다.

 

그 후 친효님은 밤 8시쯤에 다시 대전으로 내려가셨어요. 그날 폰을 확인해보니 15,000보 정도 걸었더라구요. (헉) 엄청 피곤하셨을 텐데 다행히 무사히 돌아가셨답니다. 심각한 저질 체력인 저는 다음날까지도 기운 못 차리고 완전히 퍼져 있었어요.

 

아무튼 덕분에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친효님도 그렇겠지만 저는 정말 경계심 많고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인데 이렇게 친구가 생기기도 하네요ㅎㅎ 사람이 정말 무서워진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고 조금은 믿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친효님 송도 관광 후기도 보실 분들은 보세요.

 

인천 송도 신도시를 방문하다 (with 라소리님)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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