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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던킨 도너츠 후기 3 - 이번엔 요기요 주문

by 라소리Rassori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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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 딱히 당기는 건 없고, 그래서 그냥 아침을 거르고 오후 1시가 넘어가고... 이런 날들이 저에겐 은근히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점점 간편한 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던킨에 확 꽂혀버린 요즘이네요.

이번엔 배민이 아닌 요기요를 이용해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항상 배민만 이용해온 저이지만 배달앱들이 전부 같은 독일 회사가 되어서 이젠 배민에 대한 애정이 예전 같지도 않고 뭘 사용하든 상관없다고 느껴지네요. 배민은 제가 자주 사용하는 예쁜 폰트도 많이 만들어주고 재밌는 이벤트로 소소한 재미도 느끼게 해 준 곳이라 여러모로 안타까운 심정이에요.

어쨌든 요기요에서 본 던킨의 메뉴 일부입니다. 익숙하지 않아서겠지만 전체적으로 배민에 비해 좀 보기가 힘들고 디자인도 수수합니다. 거기다 메뉴 사진이 없는 가게가 많아서 더욱 보기가 힘들던데 그나마 던킨은 큰 곳이라서인지 사진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엔 이중에서 오믈렛 치아바타를 꾹 눌러보았어요. 메뉴에 있는 것과 똑같은 설명이 나오네요. 간단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 롱비치블루 카페라테와 저번에 먹어보려고 했던 카푸치노 츄이스티, 그리고 블루베리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추가했어요.


주문하고 나서 얼마 안 되어 음식이 도착했어요. 일단 가장 먹고 싶었던 커피부터 꺼내서 마셨습니다. 두 번째 마셔보는 롱비치블루인데 이번엔 확실히 말할 수 있겠어요. 던킨의 그냥 카페라테보다 이게 더 맛있습니다! 파스쿠찌와 파리바게트의 카페라테와 비교해서도 제 입맛엔 이게 훨씬 맛있네요. 던킨이 커피에 신경을 많이 쓰더니 어느새 커피 맛집이 되었군요. 카페인은 저한텐 좀 세서 다 마시진 않았습니다.


포장이 하나하나 예쁘게 되어서 왔어요.


하얀 봉투에 든 것들이 다 따뜻해서 열어봤더니 블루베리 베이글도 따뜻하게 토스트 되어서 왔더라구요. 까맣게 탄 부분은 귀여운 실수 정도로 넘어가 주었습니다. 얇게 타서 쉽게 떼어내고 지장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반으로 갈라보았더니 부드럽고 따뜻한 빵 사이에서 블루베리 향이 확 풍겨났어요. 이거 하나에 1,900원이고 옆에 있는 Pauly 크림치즈가 900원이었답니다. 파스쿠찌 블루베리 베이글보다 더 싼데 이게 훨씬 맛있었어요. 좀 더 쫄깃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요청사항에 크림치즈 발라달라고 하면 발라져서 오는데 저는 그냥 따로 달라고 했답니다. 다음엔 마트에서 크림치즈를 따로 사서 베이글만 주문해야겠어요. 파스쿠찌는 베이글을 크림치즈와 같이 사야 하지만 던킨은 따로 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던킨이 이렇게 베이글까지 맛집인 줄은 처음 알았네요.


베이글을 더 먹고 싶었지만 정말 식어서는 안 되는 오믈렛 치아바타부터 빨리 먹어야겠죠. 둘 다 따뜻할 때 먹는 게 맛있지만 베이글은 나중에 또 데우면 되니까요.


냄새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빵을 들어보았더니 앗, 허전...


그러나 실망은 잠시, 알맹이는 더 안쪽에 있었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강추! 느끼하지도 않고 재료들의 조화도 아주 좋았어요. 빵도 쫄깃하면서 부드러웠구요. 저에겐 점심 겸 첫끼였지만 간단히 아침 식사로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카푸치노 츄이스티는 디저트로 세 알 정도 떼어먹었습니다. 생긴 건 약간 응가 같은데 요거 요거 정말 맛있어요. 저희 엄마 입맛에도 맞을 것 같아서 당장 사드리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어요.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배달앱에서 몇 번이나 들어가 봤는데 거긴 식사용 샌드위치 종류가 없어서 계속 그냥 나오게 되었네요. 간단한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라도 있으면 주문을 할 텐데 말이에요. 아무튼 요즘 들어 너무 맘에 드는 던킨입니다. 다음에도 또 안 먹어 본 걸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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