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차트 캡처는 2021년 2월 5일 금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요즘 기아와 애플카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아차의 주가가 계속해서 치솟고 있죠. 과연 사실무근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모두 궁금해하는 와중에 현대차/기아차 측에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자꾸만 주가는 요동치고 솔깃한 기사들도 이어지고 있죠.
이번엔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현대차와 애플 사이 이번 제안에서 투자금은 수 십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소식통은 양사의 거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현대가 애플에 언급한 투자금은 30억달러 이상이라고 확인했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왔어요.
"기아, 조지아주 공장 애플카 생산 준비..협력업체 접촉"
그런데 그 이후엔 위 기사와 반대되는 기사가 올라왔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장이 열리지도 않는 2월 6일 토요일 아침에 올라왔네요.
이번 기사에 나온 내용은 "애플이 현대·기아차 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유사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토요타, 혼다 등 포함), "블룸버그는 "최근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애플카 생산을 협의 중이라고 한국 언론에 간접 시인했고, 회담에 대한 현대차 측의 발표가 애플 측을 틀어지게 만들었다"고 전했다."등이었어요.
일단 부정적이긴 한데 이번에도 역시 저번처럼 기사만 봐서는 정확한 건 알 수가 없네요. 이말도 맞는 것 같고 저말도 맞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왜 자꾸만 이렇게 설레발성의 기사가 뜨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 단순히 누군가 주가를 올리려는 건가 하는 의심도 많이들 하던데 진짜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주가는 올렸을지 몰라도 결국 이런 일들은 현대차 기아차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굳이 애플카 아니어도 잘 될 기업들인데 애플카에 너무 환호하는 상황이 아쉬워요.
위 기사 제목만 해도 너무 웃겼어요. 애플 심기를 건드리다니ㅎㅎ 현기차가 애플에 기어야 하는 위치일까요? 애플이 5년 넘게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오고 있고 포르쉐 출신 임원도 데려오는 등 뭔가 할 것처럼 보이긴 해요. 그래도 기왕이면 현기차 자체 만으로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너무 기대치가 높은 걸 수도 있지만요.)
애플카 얘기는 많이들 아시다시피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던 거죠. 그에 관한 기대감도 이미 어느 정도 애플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고요. 워낙 질질 끄는 모습에 진짜 만들까? 하는 의심이 살짝 들기도 해요. 확실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도 그 이후 과연 몇 년이 더 걸릴지 알 수도 없고요.
아무튼 기아차... 역시 어떤 종목이든 간에 불확실한 이슈로 단기적 고점에 도달해 있는 종목에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아요. 물론 현기차의 경우 지금보다 더 갈 애들이긴 하지만 천천히 가는 건 몰라도 최근 같은 상승은 확실히 푸근한 느낌은 아니죠. 일단 지수 자체도 높은 위치고요. 혹시 애플과 정말로 계약을 맺어서 더 오른다면 그건 4만원 부근 이하 낮은 가격대에서부터 기아차를 믿고 투자하고 있던 개미들의 몫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 일로 혹시 급락해 봤자 그래도 고점 위치는 유지할 것 같은데 (참고로 저는 6만원 후반대를 단기적 고점으로 보고 빠져나왔던 사람ㅠ)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설마 애플카 이슈 전의 가격으로 돌아가진 않겠죠. 만약 7만원까지 온다면 그건 고점을 싫어하는 저라도 사고 싶어서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요.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믿고 가는 현기차!"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달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실물과 기아 CV 티저 이미지가 공개될 예정이기도 하죠. 특히 CV 1차 티저는 설 연휴 전에 공개되는 걸로 아는데 올해도 수출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현기차 부디 많이 빠지지 않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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