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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입술 헤르페스? 단순 포진? Aciclovir (아시클로버)?

by 라소리Rassori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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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터넷을 하면서 이런저런 글을 보는데 한 얘기가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어떤 사람이 엉덩이에 주기적으로 단순 포진이 생기는데 포진이 생길 때마다 상처가 심하게 남아서 괴롭다는 글이었어요. 대상포진이 엄청 아프다고 해서 평소에 그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있는데 단순포진은 또 뭔가 싶었죠.

그러다 그냥 잊혀졌는데 어느 날 아는 사람 T와 얘기를 하게 되면서 그게 다시 생각이 났어요. 수다거리가 떠올랐으니 제가 얘기를 먼저 꺼내면서 대화가 줄줄 이어졌어요. 대상포진 무섭다, 단순 포진이란 것도 있다더라, 대상 포진은 예방 주사가 있는데 비싸다, 완전한 예방은 안 된다더라, 등등 여러 얘기가 오갔죠.

그런데 T가 자기는 그런 게 입술에 자꾸 생긴다고 하는 거예요. 자기 애인이랑 회사 사람들도 몇 달에 한 번씩 겪는 일이라고 덧붙이면서요. 헤르페스의 일종이라기에 제가 나도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옮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대요. 

문득 그때의 대화가 생각이 나서 T에게 연락을 했어요. 블로그에 올리고 싶으니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죠. 이미 입술 헤르페스에 대한 글은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지만 사람마다 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T의 경우엔 처음에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을 발랐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혹시 다른 좋은 방법이 있나 해서 피부과를 찾아갔고요. 그랬더니 바르는 약보다는 먹는 약이 효과가 확실하다면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주더래요. 포진이 올라오려는 게 느껴지는 즉시 복용해야 한다네요.

약국에서는 반드시 일주일간 멈추지 말고 먹으라고 하는데 T는 3일만 먹는다고 해요. 확실히 바르는 약보다는 효과가 좋기 때문에 미리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두는 걸 추천했어요. (병원비, 약값 합해서 2만원 이하)

미리 처방 받아 두기엔 항바이러스제가 유효기간이 좀 짧지 않냐고 물었더니 약국마다 한 달, 3개월, 6개월 등 말이 다 다르대요. 자기는 약 지어두고 4개월 후에 먹었는데 괜찮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는 만큼 효과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포진이 올라오는 즉시 약을 먹으려면 미리 사두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네요. 원래는 수포가 터지면 물집에 사용하는 메디폼을 사서 붙였는데 약을 먹고부터는 그렇게 되기 전에 사그라든다고 해요. 

저는 T를 자주 만나는 건 아니라서 그게 어떻게 나는지 직접 본 적은 없어요. 구글 이미지로 검색해본 바로는 입술에 그런 물집이 자꾸 나면 정말 골치겠더군요. 옷으로 가릴 수도 없는 부위니까요. (요즘은 마스크로 가려지겠지만요.)

T는 처음에 포진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입술 옆에 움푹 들어간 흉터도 남아있어요. 아주 작은 흉터인데도 위치가 위치인 만큼 눈에 확 띄더라구요. 혹시 그런 게 입술에 생긴다면 흉터 남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한 번 걸리면 평생 간다는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안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도 그렇고 피해야 할 바이러스가 곳곳에 있네요.

▶내복약은 팜클로버정(Famclovir 하루 2회 복용)과 국제 아시클로버정(Kukje Acyclovir 하루 3회 복용)이 있는데 B의 경우엔 아시클로버정이 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가격도 더 싸고요. 어떤 사람은 발시콜정(Valcycol 하루 2회 복용)이 효과가 좋았다고도 합니다. 개인차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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