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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블로거가 잠들면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들

by 라소리Rassori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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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려고 누워서 폰을 만지다가 그대로 잠든 적이 있나요?

전 꽤 많은데 이제는 꼭 침대 헤드 위로 올려 둔 뒤에 자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렇게 하게 된 계기는 티스토리 블로그예요.

한 번의 큰 사건과 한 번의 작은 사건이 있었답니다.


큰 사건은 어느 날 자려고 누워서 제 글을 잠시 확인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저의 못된 손가락이 눌러서는 안 되는 것을 꾹 누른 상태로 있더군요. 그대로 손가락을 떼는 순간 광고로 넘어가는 상황이었죠. 보는 순간 그대로 꽁꽁 얼어서 한참동안 움직이지 못했어요. (블로그 안 하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 블로거나 유튜버는 절대 자기 광고를 눌러서는 안 된답니다. 광고 정지 먹어요.)

그래도 계속 그대로 있을 수는 없으니 하나, 둘, 셋, 에잇! 하면서 위로 휙 올려버렸어요. 다행히 아무것도 눌러지는 것 없이 화면만 아래로 쭉 내려갔답니다. 누워 있는데도 털썩 주저앉는 기분이었어요. 진짜 아찔하죠?

작은 사건은, 티스토리 앱으로 잠시 제 블로그 글 목록을 확인하려는데 그러다 또 깜박 잠이 든 거예요. 눈을 떠보니 이런 상황이더군요. (아래쪽에 간 뚝 떨어지는 삭제 버튼 보이시나요? 😂)



제가 잠들면서 손가락으로 글 제목을 왼쪽으로 스윽 밀었던 모양이에요. 그리고 그대로 멈춘 상태로 있었고요. 삭제 버튼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넘 아찔하더군요. 놀라서 잠이 달아나면서 어우c하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어요.

마음이 진정된 뒤엔 궁금해서 오른쪽으로도 글 제목을 밀어봤어요.

공개, 보호, 비공개. 요건 좀 덜 아찔하네요. 포스팅 작성 중이라 비공개로 해둔 것이 공개로 바뀌면 아주 곤란하긴 하겠지만요. (곤란 정도가 아니라 생각도 하기 싫네요.ㅎㅎ) 




이 일을 겪으면서 PC에 휴지통이 있듯 티스토리에도 휴지통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수로 글을 삭제하더라도 다시 꺼낼 수 있게 말이에요.


그런데 어제 또 작은 실수를 했어요. 이 일 이후로 한동안 폰을 착실하게 침대 헤드 위로 올려두고 잤는데 어제 또 실수로 폰을 보다가 잠들어 버렸거든요.

다행히 블로그는 건들지 않았는데 폰에 있던 아이콘 하나가 사라졌어요. 제가 잠들면서 꾹 누르고 있다가 삭제를 한 모양이에요.

이런 적은 예전에도 몇 번이나 있었는데 이번엔 대체 무슨 앱의 아이콘을 없앤 건지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없네요. 혹시 찾게 되면 이렇게 헤매지 않도록 폰에 페이지마다 화면 캡처를 해둬야겠어요. 아이콘이야 다시 찾아서 꺼내두면 되니 큰일은 아니지만 텅 비어 있는 아이콘 자리 하나가 너무나 신경 쓰입니다.

대체 뭐가 지워진 걸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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