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가 싫어하는 채소인 브로콜리와 양배추 먹는 것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그 뒤로 채소를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게 되었어요. 댓글로 블로거 분들과도 얘기를 해보았구요.
그러다 네이프리님의 조언대로 샐러드 채소 믹스를 사 보기로 했어요. (네이프리님은 환경과 책에 대해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시니 꼭 방문해 보세요! 제가 말하기엔 찔리지만; 우리 모두 환경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채소 믹스는 쿠팡과 지마켓에서 뒤져봤는데 저에겐 아무래도 지마켓이 익숙하다 보니 지마켓에서 사게 되었어요. 쿠팡에 더 싼 것도 있었는데 안 좋은 평이 있어서 그냥 가장 마음이 편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가격은 600g에 9,500원이었고 무료배송이었어요. 친환경 인증 유기농 모듬쌈채소이고, 당일 산지직송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지마켓 앱에서 본 화면 일부예요.
주문할 때 주말이었기 때문에 화요일인 오늘 도착했습니다.
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너무 많으면 다 못 먹는데 말이에요.
오픈!
헉 생각보다 훨씬 많네요.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대충 보기엔 적상추만 만만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적상추는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불면증을 예방하고 피로 회복과 빈혈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아래쪽에 잘 안 보이는 야채들을 위로 꺼내서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그냥 눈에 띄는 것부터 먼저 씻어서 먹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채소는 위 사진에서 중간에 있는 것인데, 이름이 트레비소(적치콘)라고 해요. 치커리의 일종이고 칼슘과 비타민 A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요.
색깔이 자주빛인 걸로 골라서 윗부분을 뜯어 먹어 보았어요. 맛은 그냥 써요. 쓰다는 거 말고 할 말이 없네요. 어떻게 다 먹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아래는 샐러드에서 자주 보는 적근대입니다.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많아 피부와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샐러드에서는 다른 것과 섞어 먹어서 몰랐는데 따로 먹어 보니 아주 맛이 없습니다. 그리 쓰지는 않은데 씹을 때 터져 나오는 즙이 마치 방금 운동을 마친 남자의 시큼한 땀을 먹는 것만 같아요. (실제로 그런 거 먹어 본 적은 없습니다!)
아래는 적겨자입니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고 카로틴, 칼슘, 철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해요.
일단 첫맛은 지독하게 씁니다. 그러다 겨자맛이 나면서 매워요. 저는 매운 것을 싫어 하지만 그래도 겨자는 좋아해서 요건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이것만 먹기에는 매워서 많이 먹는다면 속이 좀 안 좋아질 수도 있을 듯해요.
청상추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어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락투세린과 락투신이 있어서 불면증에 효과가 있대요. 이건 귀뚜라미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케일도 들어 있었어요.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 A,B,C가 풍부하고 장에 좋다고 합니다.
케일은 홈플러스에서도 종종 샀는데 항상 남겨서 버리게 되더라구요. 빨리 먹지 않으면 누래지면서 못 먹게 되죠.
저는 보통 한 장을 씻어서 귀뚜라미에게 조금 떼어내 준 뒤 나머지는 그냥 눈 딱 감고 얼른 먹어버립니다. 네이프리님의 조언대로 사과와 함께 갈아 먹는 것도 괜찮겠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구입한 곳은 여기예요. 설명을 잘 읽어보니 채소 종류는 랜덤으로 보내주는 것 같아요.
이상 채소 구입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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