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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리바게뜨 8 - 요기요 주문 후기 (앙버터롤)

by 라소리Rassori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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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 가지 빵에 대한 짧은 리뷰입니다. 빵 좀 덜 먹어 보려 했는데 그새 또 나온 파리바게뜨 신제품에 무너졌어요.

주문은 요기요에서 파리바게뜨 송도 힐스테이트점을 이용했어요. 저희 동네 파바가 모두 그렇듯 최소주문 금액은 만2천원, 배달금액 2천원이에요. 이번에 제가 주문한 앙버터롤14,000원이어서 이것만 주문해도 배달이 되었답니다.

빵 하나면 그냥 직접 사러 가지 왜 주문했냐구요? 저는 요기요 슈퍼클럽 회원이어서 3천원 할인을 받는데다가 파리바게뜨에서 배달비 무료 행사도 하고 있었거든요. 직접 가서 사면 大손해였어요.😂 

처음에 요기요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이 빵을 발견했을 땐 별 생각이 없었어요. 팥이 들어간 롤케이크라니, 특이하네, 맛있겠다, 그러고 말았죠.

그런데 미련이 남아서 다시 앱을 열어보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기대앉아 있었는데 벌떡 일어났습니다. 빵이 그새 품절되었더라고요. 아침 11시도 안 되었는데 말이에요.

저는 품절 상품에 매우 약한지라 이 빵을 꼭 먹어야겠다는 걸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얼른 다른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어 보았죠. 다행히 있더라고요. 바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스스로도 멍청한 소비의 흐름이라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경험상 이런 건 두고두고 아쉬워 하는 거 보다는 저지르고 보는 게 낫더라구요. 특히 저는 롤케이크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간만에 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죠.

 

 

하나만 주문해서인지 엄청 빨리 도착했어요. 종이백에 고이 포장되어 왔더군요.

종이백 안에는 이런 번쩍이는 것이 들어있었습니다.

 


앙버터롤 14,000원
총 내용량 220g, 칼로리 792kcal,
당류 31g, 지방 18g, 콜레스테롤 105mg 등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일단 감탄...!

그러다 양쪽 끝에 있는 훼이크 사진을 발견했어요. 그러고 보니 메뉴 사진에도 나와있네요.

너무 고급스럽기만 하면 분위기가 무거울수도 있으니 일부러 이렇게 한 건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박스 안의 내용물을 보여주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었습니다. (샐러드 포장도 그렇고 저번 카스테라 포장도 그렇고 역시 파바의 포장팀에는 천재들이 모여있는 게 분명하닷!)


그럼 이제 안을 한 번 볼까요?

내 롤케이크 오픈!



빵 아래엔 칼이 깔려 있었어요.
빵 포장은 또 열어야 했고요.

 

비닐을 뜯고 플라스틱도 열어봤어요. 역시 패키지에 있는 사진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딱 봐도 예쁘게 사진 찍기는 어려워 보였어요.


얇은 종이 포장이 또 되어 있어서 뜯어보니 꽃 문양이 찍혀 있었어요. 


바닥엔 선도유지제가 들어 있었는데 플라스틱 포장이 막고 있어서 여기에 빵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대망의 커팅!


잘라서 접시에 담은 모습이에요.

여러 번 잘라봤으나 이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래도 비주얼보다는 맛이 중요하겠죠!



일단 별 다섯개 주고 갈게요. ⭐⭐⭐⭐⭐

이걸 안 먹어봤더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아주 맛있는 빵이었어요. 진짜 맛있다! 라는 말이 절로 입밖으로 새어나올 정도로요. 

빵이나 내용물이 딱히 다른 빵이나 팥앙금에 비해 덜 달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일단 잼이 안 들어 있으니 롤케이크의 전체적인 당도가 내려간 느낌이었어요. 빵, 팥앙금, 하얀 크림 모두 조화가 잘 되었고요.

프랑스산 명품버터 이즈니버터가 2.47% 들어있다고 하는데 버터가 특별하다는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어요.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빵을 먹다가 "앗, 이 빵 무슨 버터 사용했어? 풍미가 다른데?"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빵 만든 사람들일 것 같아요. 

그나저나 버터는 프랑스산인데 팥은 중국산이더군요.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팥앙금에 팥은 대부분 중국산이죠. 중국산 팥이라도 괜찮은 게 있고 별로인 게 있다던데... 구분이 불가능하니 그냥 깊게 생각하지 말고 먹어야겠어요. 너무 신경 쓰다간 제가 좋아하는 통팥빵도, 빙수도, 다 못 먹을 테니까요.

어쨌든 이 롤케이크 구입한 뒤로 매일 아침 커피랑 먹었는데 매번 정말 맛있었어요. 처음 받자마자 먹었을 때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긴 했지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어도 맛있는 건 여전했어요.

앙버터롤 리뷰는 이상이에요.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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