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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른치킨 - 요기요 주문 후기 (통곡물 간장 치킨, 현미 바사삭 반반)

by 라소리Rassori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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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치킨을 좋아하지만 양이나 칼로리가 부담스러운 탓에 잘 먹지는 않아요. 다행히 치킨이 막 땡기는 일도 잘 없어서 몇 달씩 안 먹을 때도 있답니다.

그런데 이날은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냥 무조건 당장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른 요기요를 열어 보니 마침 BHC 치킨이 세일을 하고 있었어요. 들어가서 보니 "골드킹 윙"이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는 닭 허벅지는 괜찮지만 다리는 싫어하고 닭 날개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순살 말고 뼈 있는 걸 좋아하구요. 그래서 다른 것보다 "윙"이라는 부분에서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골드킹에 대한 요기요에서의 리뷰를 읽어 보니 너무 짜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아무리 다수의 평이 좋아도 소수가 나쁜 평을 하면 영향을 받게 되죠.

그래서 갈등을 하다가 BHC는 포기하고 바른치킨이라는 체인점에서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한 번도 안 먹어 본 곳이라 불안했지만 리뷰를 읽어보니 괜찮은 것 같고, 마침 이곳도 2,000원 할인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이용한 곳은 바른치킨 송도자이하버뷰점입니다. 요기요에서의 최소주문금액은 15,900원, 배달요금 2,000원, 평점은 4.8이었어요.

보는 순간 가장 눈에 띈 메뉴는 대새치킨이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 메뉴는 포기해야 했어요. "매운간장소스 치킨에 랍스터 새우가 들어 있다"는 설명에서 "매운"이 걸렸거든요.

(할인 기간에 캡쳐한 바른치킨 메뉴 일부입니다.)


고민하다가 그냥 가장 만만해 보이는 통곡물 간장치킨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마침 반반 변경이 가능해서 현미바사삭과 반반으로 시켜 보기로 했어요.

현미바사삭은 원래 가격이 15,900원이어서 이렇게 하면 좀 손해 같았지만 그래도 한 번에 두 가지를 먹어 볼 수 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었어요.


주문을 넣고,

바른 치킨이 왔습니다.


"전용유 한 통으로 58마리만 조리하고 기름을 교체합니다"라고 적혀 있네요.

비닐을 열어보니 박스 위에 "깨끗한 기름에 4번째 튀긴 치킨입니다"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어요. 그럼 "58번째 튀긴 치킨입니다"도 있을까요? 저는 크게 상관이 없는데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어요.


위 사진에 보면 펩시와 소스도 들어 있어요. 치킨무는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빼 달라고 했어요.

아래 이미지들은 박스에 있는 내용을 자세히 찍어 본 것입니다.

네, 잘 먹겠습니다!

 

박스 오픈!


아주 얇은 카사바칩이 들어 있네요. 먹어보니 아쉽게도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딱딱하고 맛도 없었어요. 저는 카사바(마 비슷한 뿌리 식물)를 별로 안 좋아해요. 

위생장갑을 끼고 통곡물 간장치킨부터 꺼내 보았습니다.


먹어 보니 달달하고 짭짤한 게 아주 맛있었어요. 그냥 간장이 아니고 특제 해물 간장 소스를 썼다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매운맛은 아주아주 살짝 긴가민가할 정도로 느껴졌어요.

위에 뿌려진 건 통곡물인가본데 쌀튀밥 느낌이었어요. 기발하고 독특했고, 쫀득하면서 바삭한 식감이 좋았어요. (그래도 난 땅콩이 뿌려진 치킨이 더 좋지만)


그리고 메뉴 사진에 보면 크랜베리 같은 게 몇 개 보이는데 제 치킨에서는 바닥에 딱 하나가 깔려 있더라고요. 양념 중에 뭔가가 뭉친 건가 하고 살짝 먹어 보는 바람에 사진은 못 찍었네요.

아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닭봉 부위의 고기를 손으로 찢은 뒤 찍어본 거예요. 어떤 치킨이든 전 이 부분의 살이랑 튀김옷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정말 맛있당 ♡)

 

 

다음은 현미바사삭 치킨입니다.

햅쌀과 현미 파우더로 만들어서 더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다고 해서 현미바사삭이래요. 이게 바른치킨의 후라이드겠네요.


목을 좋아해서 뒤적뒤적 해서 목부터 꺼냈어요. 먹어 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게 아주 맛있었어요.


별맛 없는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맛을 좋아하거든요. 먹다가 가끔 살짝 매운맛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순했어요.

물론 양념이 잔뜩 발린 통곡물 간장 치킨이 맛은 더 있었지만 그래도 현미바사삭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두 치킨 모두 퍽퍽한 가슴살이 다른 체인점에 비해 촉촉하고 부드러웠던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퍽퍽한 살은 평소에 좀 먹기 힘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영영 안 먹을 때도 많은데 이건 무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굳이 소스를 찍을 필요도 없었어요.

그래도 소스의 맛이 궁금하니 한번 찍어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슴살 등장!


양념 소스에 푸욱~


먹어보니 소스가 정말 맛있었어요. 양파와 마늘이 들어갔다는데 그게 그대로 아삭아삭 씹혔어요.

약간 맵긴한데 순하게 매웠고, 고소한 후라이드와도 아주 잘 어울렸어요.

오랜만에 치킨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주문한 메뉴들이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먹은 뒤 속도 편해서 참 좋았어요.

그래도 당분간은 이 가게를 찾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 이용 못 해본 치킨 체인점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아니, 어쩌면 조만간 또 찾을지도 모르겠어요. 인절미치즈치킨, 골뱅이 문어무침 등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더라구요. 살찌든 말든 그냥 다 먹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돼 안돼 그래도 살 안 찌는 게 더 중요...)

그럼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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