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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 이탈리안 맛집 조우마 ZOUMA 후기 - 채끝등심 스테이크, 어란 파스타

by 라소리Rassori 202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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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인 A,B와 함께 갔던 유명한 인천 송도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인들이 몇 번이나 가보려고 했는데 예약을 해야 해서 계속 못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하루 전에 예약을 해서 다 같이 가 보게 되었답니다.

가게는 엄청 튀는 색깔의 부동산 사무실 옆에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만 보실 분들은 마지막에 올려둔 영상만 보셔도 됩니다.

 


이렇게 비어있는데 왜 예약을 해야 할까 했는데 알고 봤더니 모든 테이블이 예약되어 있는 거였어요. 한 테이블당 두 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게가 꽤 많이 어두워서 음식 사진이 그다지 예쁘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메뉴와 가게 영업 시간입니다.

 


예약은 070-8614-5856이고, 그날마다 메뉴에는 없는 스페셜이 있으니 먼저 물어보고 주문하세요.

 


이날은 메뉴에 있는 까르보나라가 안 되고, 어란 파스타와 엔쵸비 파스타가 스페셜이라고 했어요.

저희는 어란 파스타 둘에 스테이크 하나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엔쵸비가 들어간 이탈리안 음식을 좋아하는 건 A밖에 없어서 엔쵸비는 주문에 안 넣기로 했어요. A는 메뉴는 반드시 다양하게 시켜서 나눠 먹는 주의인데(같은 메뉴 둘 이런 거 용납 못함) B의 말이라면 꼼짝을 못하기 때문에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물컵도 예쁘고 피클도 정말 맛있었어요. 직접 피클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빵은 속이 약간 아웃백 부시맨 브레드 같은 게 나왔는데 아웃백 빵보다는 좀 더 거칠고, 맛도 어른의 맛이었어요. 달지 않고 쫀득하면서 함께 나온 버터와 잘 어울렸습니다. 버터도 맛이 뭔가 보통 버터와는 달랐어요.

 



어란 파스타 (성게알+숭어알) 1인분 29,000원


메인 메뉴 등장입니다. 통통한 성게알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숭어알은 성게알 밑에 깔려서 잘 안 보였어요.


그냥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알들을 철저하게 섞어줘야 하는 파스타예요. 저희가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인지 매니저님(?) 두 분이 오셔서 저희의 파스타 두 접시를 각각 하나씩 맡아서 섞어주셨습니다. 제대로 안 섞으면 부분적으로 짠맛이 강할 수가 있대요.


꽤 한참동안 섞으시더라구요. 매니저님들의 고생 끝에 이제 먹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첫입부터 어란의 맛이 진하고 끈적한 게 정말 맛있었어요. 양이 많지 않아 보여서 조금이라도 흠잡을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디스하려고 했는데 이 맛은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이런 파스타는 처음 먹어봤어요.

먹다가 성게알 덩어리가 나와서 찍어봤어요. 덩어리를 그냥 먹었는데도 전혀 짜지 않고 성게알만의 고소한 향이 확 퍼지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지인들도 파스타 간이 딱 맞다며 감칠맛이 계속 입안에 맴돈다고 했어요.
 


사실 주문을 하고 난 직후에는 A의 의견대로 "어란 두 개 하지 말고 그냥 엔초비랑 하나씩 시켜볼 걸 그랬나?"하고 약간의 후회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어란 파스타를 먹으면서는 그런 기분이 싹 사라졌답니다.

만약 하나만 시켰다면 서로 이걸 더 먹고 싶어했을 것 같아요.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만 포크가 가더라구요. 셋이서 정신없이 두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엔쵸비 파스타는 다음에 올 때 또 스페셜로 준비되어 있다면 그때는 꼭 먹어보자고 얘기했어요. 저는 엔쵸비 특유의 비릿한 맛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왠지 조우마에서는 그 맛도 매력적으로 느끼게끔 만들 것 같아요. 그 외에 다른 메뉴들도 상당히 기대가 되어서 B는 "여기 꼭 다시 와야겠다!"하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콘트로필렛토 - 구운 야채와 채끝등심스테이크 150g
(국내산 1++ 한우) 39,000원

 


신기하게 생긴 접시에 나왔어요. 미디엄 웰던으로 하되 피는 안 보이게 해달라고 주문한 거예요. (A는 피가 붉게 보이는 걸 원했지만 B가 원치 않아서) 

 

저는 소고기를 먹지 않아서 구운 아스파라거스만 조금 맛봤어요. 스테이크를 먹은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피가 안 보일 정도로 구웠음에도 전혀 질기지 않고 맛있었다, 다만 위를 좀 태운 것은 아쉬웠다," 라고 했어요.


음식 얘기는 이상이고, 그외 주의 사항은 포크나 나이프 등 커트러리를 잘 잡으라는 것입니다. 

저희 말고 다른 테이블에 있던 사람이 접시에 포크를 떨어트려서 엄청 큰 소리가 났는데 그것을 비웃은 A도 이내 똑같이 떨어트렸답니다. 

그리고 손님은 왠지 연애 초반의 커플이 많이 올 것 같았는데 동네 50-60대 여자분들도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조우마의 위치는 카카오맵에서 이곳이고요,

이번 리뷰는 제가 찍은 Zouma에서의 영상으로 마무리할게요.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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