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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빽다방 PAIK'S COFFEE 직접 가 본 후기 - 계란 사라다빵, 네모 머핀 치즈, 앗!메리카노 커피 (인천 이음 카드 OK)

by 라소리Rassori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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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배달앱이 아닌 직접 가본 후기입니다. 웬일로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았냐면, 그건 빽다방에서 배달비를 너무 높게 책정해 뒀기 때문이에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모두에서 배달비가 3,800원이더군요. 최소주문비용은 둘 다 5,000원이었구요. (그럼에도 배달앱 리뷰 보면 주문 폭주...)

거리가 멀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가까운데 그랬어요. 저는 요기요 슈퍼클럽에 가입 되어 있기 때문에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배달비로 거의 4천원이 나간다는 건 좀 그렇더라고요. 지난번 쉐이크쉑 주문처럼 가게가 좀 멀리 있고 꼭 먹어보고 싶은 거라면 몰라도 말이에요.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 그건 제가 빽다방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은 메뉴인 사라다빵이 배달앱 메뉴엔 안 나왔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직접 갈 타이밍을 계속 보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빽다방은 사실 좀 저렴한 이미지가 있어서 잘 안 가게 되던 곳이에요. 그래도 제가 백종원 대표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옛날에 마리텔에서 보고 너무 웃겨서) 꼭 이용은 해보고 싶더라고요.

이번에 처음 간 건 아니었어요. 예전에 대전에 살 때 빨래방에 갔다가 빨래를 건조기에 넣어놓고 근처 빽다방에 간 적이 있거든요. 그때 매장 내에서 빽's 라떼(카페라테)를 마셨는데 겨우 2,500원인 커피가 양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미국에 사는 동생도 백대표를 좋아해서 동생에게 카톡으로 "나 빽다방 카페라떼 마시고 있다!" 라고 자랑도 했어요. 엄청 부러워하더군요. 이른 아침이어서 매장 내에 손님도 없고 커피도 꽤 맛있고 완전 힐링 타임이었죠.

그런데 역시 싼 맛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양이 많은 것 자체는 좋은데 반 정도가 넘어가니 점점 마시기 힘들어지더군요. 분명 그냥 따뜻하고 고소한 우유맛이 나는 카페라떼인데, 제가 선호하는 그런 진하고 그윽한 커피의 맛이 나는 라떼는 아니었거든요. 결국 1/3쯤 남기고는 다 못 마시겠다고 사과를 하고 나왔어요. (맛도 맛이지만 양이 정말 많다구요😂)

그래도 그 경험 자체는 좋게 남아 있어서 계속 빽다방을 다시 가고 싶었답니다.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샐러드빵이 사라다빵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서 예전부터 그걸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니 이런 경우엔 얼른 먹고 머리에서 떨쳐 내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갔던 빽다방 송도 월드마크점입니다.


가게 앞에도 요렇게 쉽게 메뉴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인천은 강한(=미친) 바람으로 유명해서 가게마다 이런 입간판이 넘어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다행히 이날은 똑바로 세워져 있었네요.


작은 가게인데 메뉴가 엄청 많아요.


실내 분위기입니다.

 


빽다방 히스토리가 붙어 있길래 찍어봤어요.

"원조벅스"... 너무 따라한 모습이 좀 보기 좋진 않은데 지금은 빽다방만의 개성을 찾아서 다행이에요. 사업하는 분들 보면 초반엔 저렇게 버벅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이름과 로고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아서 눈이 바빴어요.


500원에 사이즈업이면 괜찮네요. 깔라만시에이드도 맛있겠어요. 숙취가 심할 때 깔라만시 에이드를 마셔주면 그렇게 시원하다고 하죠. 컵스프도 맛있어 보여요.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냉정하게 딱 세 가지만 주문했어요. 저는 긴급 재난지원금을 인천 e음 카드로 받았는데 빽다방은 이음 카드 이용이 가능했답니다. 

계산한 뒤 집으로~

 

우선 뜨거운 앗!메리카노입니다. 이렇게 큰데 겨우 1,500원밖에 안 했어요! 용암처럼 뜨거워서 컵홀더가 있음에도 손이 아플 정도여서 집에 오자마자 머그컵에 부었습니다.


너무 싸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어요. 아마 또 마시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만 양은 이번에도 너무 많아서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어요. 

다음은 네모 머핀(치즈)이에요. 단지 "네모"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느낌이 달라져서 끌리게 된 제품입니다. 가격은 2,000원이에요.


역시 칼로리는 꽤 높네요. 130g에 483.6kcal입니다. 자연 치즈가 8.37% 함유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유통기한이 2020년 10월 2일이네요. 빵 종류인데 4개월이 넘는 기간입니다.


앗, 그런데 그것은 오해였습니다. 나중에 빵 포장 옆면을 보니 냉동보관이란 말이 있었어요. 냉동 보관할 경우 4개월 정도란 말이겠군요.


참고로 위 이미지에서 빛 반사에 날아간 부분은 "(외국산:)" 그리고 "치즈컬쳐, 정제소금"입니다.

삼립빵처럼 철저히 공장 제품 식의 포장이 되어 있었어요. 


비닐에서 꺼내본 모습입니다.


살짝 한입 냠~


오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촉촉하고 고소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계속 계속 먹게 되었습니다. 치즈인지 곡식 종류인지 안에 작은 뭔가도 계속 씹히는 게 식감도 아주 좋았어요.

 


다음은 대망의 사라다빵이에요. 가격은 3,500원입니다.


앗, 이런... 노란 스티커를 보니 식사빵 종류가 많았네요. 명란마요빵도 있었단 말인가... 덥석 주문하지 말고 메뉴판을 좀 자세히 볼 걸 그랬어요.


아닛 그런데 열어 보니 사라다빵의 모습이 아닙니다. 무슨 일일까요?


대체 이 해괴한 빵의 정체는...?


난 분명 광고판에 있는 거 보고 그대로 외쳤는데...

제가 본 광고판을 다시 확인해봐야겠어요. 그런데 헉...!


제가 착각했던 거였네요! 매장에서 사라다빵이라는 글씨만 보고 그걸 거기 적힌 그대로 "계란 사라다빵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앞에 "계란"이 들어가면 이런 엄청난 차이가 생기는 거였군요... 애초에 사라다빵 종류는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기 때문에 그냥 이름에 "사라다"만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은 이런 실수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런 실수는 저만 할 것 같네요.


반으로 자른 모습이에요. 허허...

그래도 저의 실수 덕에 인터넷에 이 빵의 리뷰가 하나 더 추가 되었겠군요.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은데 굳이 이걸 사먹고 리뷰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계란 매니아라면 좋아하려나요?


딱히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맛있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한 빵이네요. 카페라떼가 그랬듯 싼맛도 좀 났구요. 어른이 먹기엔 너무 어린이 같은 음식이고, 어린이가 먹기엔 너무 간이 강한 음식이었어요. 미친 듯이 달지 않은 건 다행이었는데 좀 짰어요.

그래도 빽다방은 뭔가를 적당한 맛으로 싸게 먹는데 대한 뿌듯함이 상당히 큰 것 같아요. 이렇게 먹어도 총 7천원밖에 안 되니 말이에요. 어쨌든 두 빵 모두 다 남기는 것 없이 다 먹었답니다.

이번엔 사라다빵을 먹겠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게 영 아쉽네요. 그걸 먹어야 제가 빽다방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또 한 번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가는 김에 명란마요빵도 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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