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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리바게뜨 10 - 요기요 주문 후기 (상미종 생식빵, 달콤한 꿀도넛, 칠리크랩 샌드위치, 아메리카노 커피)

by 라소리Rassori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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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벌써 파리바게뜨 후기도 열 번째가 되었네요.

저희 동네에서 저희 집까지 배달이 가능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7군데인데 이번엔 그중에서 한 번도 주문을 해 보지 않은 파리바게뜨 송도 로데오점을 이용해 봤어요. 제 경우 특별히 선호하는 매장은 없고 그때그때 가장 마음에 드는 메뉴가 떠 있는 매장에 주문을 넣어요.

요기요에서 보는 메뉴는 특별히 예전과 다른 게 없어서 그냥 넘어갈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저의 이전 파리바게뜨 주문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최소주문금액과 배달요금도 각각 12,000원, 2,000원으로 변동 없었습니다. 

 



주문을 넣고,

 

파리바게뜨가 왔어요.


종이백 안이 푸짐하네요. 🤭


먼저 아메리카노 (오리지널)이에요. 250g에 10kcal입니다.

커피는 약간 샜지만 이번엔 포장 문제는 아니었고 배달을 약간 과격하게 하신 것 같았어요. 사장님이 컵 위에 들러붙는 비닐을 제대로 잘 붙여두셨는데 사진 찍기 전에 뜯어냈어요.


아메리카노 시그니처도 맛있었는데 오리지널도 맛있었어요. 가격은 시그니처가 400원 더 비쌉니다. 그래서인지 시그니처가 살짝 더 맛있다고 느껴지네요.


다음은 신제품인 상미종 생(生)식빵 (대)입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나중에 오후에 보니 제가 주문했을 때는 없던 작은 사이즈가 메뉴에 떴어요.


저한테 큰 사이즈는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거 보고 엄청 좌절했어요. 몇 시쯤에 뭐가 나오는지 미리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군요.

어쨌든 큰 상미종 생식빵 리뷰해볼게요.

일단 포장입니다. 너무 고급져서 이러는 대신 빵 가격을 낮추지...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열어보니 작은 안내서가 있었어요.


궁금한 분들은 보시고 안 궁금한 분들은 쭉 내려 주세요.


원재료와 영양 정보입니다. 505g에 총 1,465kcal네요.

이런 건 한 번에 많이 먹진 않으니 칼로리는 괜찮은 편인 듯해요. 100g당 290kcal라고도 나와 있네요.


식빵 입구에는 익숙한 빵 클립이 꽂혀 있었어요.


빵 뒷면을 보니 선이 세 개 있었어요. 아마도 한 번에 뜯을 양을 저렇게 표시해둔 것 같아요.


예상대로 그 부분이 깨끗하게 뜯겼어요.


빵이 너무 환하게 나와서 일부러 조금 어둡게 찍었어요.

식빵을 세로로도 뜯어 봤어요. 촉촉한 빵 덩어리가 묵직하고 부드럽게 스르륵 내려가서 더 안 내려가게 약간 기울였어요.


설명이 거창한 만큼 좀 불안했는데 역시 부드럽고 촉촉하다는 것 외에 크게 특별한 건 느낄 수 없었어요. "테두리까지 맛있다"는 말은 맞긴 했는데 수많은 맛있는 식빵들 중에서 굳이 이걸 선택해야 할 이유는 찾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만약 안내서에 있는대로 생크림이나 마스카포네치즈 크림 등을 곁들여 먹는다면 꽤 맛있을 것 같긴 했어요. 특히 생크림이랑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다음은 칠리크랩 샌드위치에요. 210g에 545kcal입니다. 이 샌드위치는 다른 매장에는 안 보였는데 이 매장에는 있더라구요.


설명에 "매콤한 사천소스로 버무린 게맛살 내용물"이라고 되어 있는데, 역시 빵집에서 "매콤하다"고 하는 건 그렇게 매운 적이 없었어요. 매운 걸 잘 못 먹는 제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인 일이에요.

 


사실 게맛살은 가공된 느낌이 강해서 제가 잘 안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이번에 오랜만에 먹어 보네요. 신선한 야채가 알록달록한 게 꽤 먹음직스러웠어요.

앞면(왼쪽)과 뒷면이에요. 

 

먹어 보니 게맛살 부분이 좀 짰지만 꽤 맛있었어요. 빵 부분은 고소하고, 야채는 아삭아삭 신선했고, 전체적으로 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어요. 좀 짠 것 빼고는 딱히 흠잡을 게 없는 샌드위치였습니다. 은근히 배도 불렀어요.


마지막으로 달콤한 꿀도넛이에요. 하나에 35g이고 칼로리는 120kcal예요.


가격이 800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다섯 개씩 팔기 때문에 다섯 개를 담아야 합니다. 고로 4천원이에요. 매장에서는 3,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배달앱에서와 매장에서의 빵 가격은 같을 때도 많지만 빵마다 매장마다 조금씩 다를 때도 있어요. 일반 식당이나 카페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튀긴 건 웬만하면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어요. 이 빵 역시 그냥 먹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 거라는 느낌이 와서 하나를 200°C에 4분간 구워 봤습니다.

바삭바삭 잘 굽혔어요. 렌즈 가까이에 있는 물체여서 엄청 크게 나왔는데 위 사진에 나와있듯 제 한 손에 다섯 개가 다 들어가는 작은 크기예요.


딱 하나만 구웠는데 기름이 엄청나게 빠져나왔어요.

꿀도넛이니까 혹시 꿀이 빠져나온 건가 싶어서 살짝 맛봤는데 전부 기름이었습니다. 역시 에프팟 사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에프팟 중간이 볼록해서 저렇게 기름이 가쪽으로 내려간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 올린 그 어떤 제품이나 회사와도 관계가 없어요. 혹시라도 오해는 노노~


다 된 것을 가위로 잘라 봤어요. 겉이 바삭하게 굽혀서 자를 때 바삭거리는 소리가 맛깔스럽게 났답니다.


이게 보기엔 이래도 의외로 정말 맛있었어요. 쫄깃쫄깃하고 달콤하고 견과류도 씹혔어요.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구워 먹기까지 했답니다. 그냥 밖에 두면 또 구워 먹게 될 것 같아서 남은 세 개는 바로 냉장고에 집어넣었어요.

정리: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바삭바삭하고 달콤한 꿀도넛아메리카노의 조합은 훌륭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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