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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배부장찌개 - 요기요 주문 후기 (통생 돼지 김치찌개, 계란말이)

by 라소리Rassori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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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지인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던 날이에요. 그런데 막상 저녁시간이 되어서 뭐 먹을지 정하기 위해 톡을 주고받는데 다들 먹고 싶은 게 다르더라구요. 보통은 의견 일치가 되는데 지인 A는 양고기 먹으러 "3일"에 가자고 하고, B랑 C는 "몬나니떡볶이" 가자고 하고 저는 어디든 상관없이 한식 먹자고 하고... 그래서 결국 이날은 각자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3일도 그렇고 몬나니도 그렇고, 지인들은 보면 항상 가는 곳을 계속 다시 가요. 사장님들이 얼굴까지 알 정도라고 하네요. (신메뉴 시식 등의 이득이 있다고..)

반면 저는 웬만하면 새로운 곳이나 새로운 메뉴를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해요. 예를 들어 김치찌개의 경우, 지금까지 인천에서 김치찌개를 여러 번 먹어보면서 한 번도 같은 곳을 가본 적이 없어요.

이날도 한식 중에서도 김치찌개가 가장 먹고 싶었는
데 막상 먹으려고 보니 그때 시간이 밤 7시가 넘었더라구요. 전 어쩔 수 없는 경우 아니면 7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먹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녁은 스킵하고 다음날 점심때 먹게 되었어요.

이번에 제가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배부장 찌개라는 곳이에요.

아래는 요기요에서 보는 배부장찌개 메뉴 일부입니다. 주문하고 보니 체인점이더군요. 제가 이용한 곳은 인천 송도점인데 최소주문금액이 8,000원이고, 배달 요금이 2,000원이었어요. 리뷰 이벤트도 있었는데 리뷰를 쓰기 귀찮아서 참여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이건 쓰고 있지만)

 



먹고 싶은 게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길게 고민할 건 없었어요. 일단 통생 돼지 김치찌개 하나랑 계란말이, 그렇게 두 가지를 시켜 보기로 했어요.

중요 - 밥은 포함이 안 되어 있어서 추가하거나 집에 밥을 해놔야 해요. 저는 주문 넣은 뒤 바로 밥솥 돌렸어요.

 


 

주문을 넣고,

배부장찌개가 왔어요.

 


비닐 오픈~


먼저 반찬입니다. 그냥 그냥 무난하네요. 제가 싫어하는 반찬이나 맛없는 반찬이 없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다음은 계란말이에요.
이게 자그마치 8천원이나 하더군요.


 

(너 뭔데 8천원이야?)


가격이 불만임에도 주문을 한 이유는 예전에 누가 그러는데 김치찌개 맛집에서는 계란말이를 먹어줘야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 김치찌개 집에 계란말이가 있으면 깜박하지 않는 이상 먹어 본답니다.

일단 양은 엄청 많았어요. 모양도 어떻게 이렇게 만드는지 신기했구요.


함께 온 케첩에 콕 찍었어요.
왠지 소풍 음식 느낌이에요.

(엄청 맛있어 보이는 끄트머리 부분도 한입)


일단 케첩 없이 그냥 먹었을 땐 싱거웠어요. 케첩에 찍어먹으니 딱 맞았구요. (참고로 저는 좀 싱겁게 먹는 걸 좋아해요. 남들이 맛있다는 걸 짜게 느낄 때가 많구요.)

예전에 서울 강남에서 갔던 어떤 김치찌개 맛집에서는 계란말이를 시켰더니 지독하게 짜더라구요. 그걸 먹고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김치찌개도 고기가 별로 들어 있지도 않고 김치도 너무 시고 국물도 시고, 대체 왜 맛집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이 싱거운 계란말이는 오히려 반가웠답니다. 다른 배부장찌개 매장도 이렇게 싱겁게 만드는지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송도에 이사 온 이후로 어린이들에게 잘 맞는 음식을 자주 만나게 되거든요. 이 계란말이 역시 간이 강하지 않아서 어린이들에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리: 엄청 맛있다거나 엄청 부드러운 계란말이는 아닌데 무난하게 계속 먹혔어요. 그래도 저 혼자 먹는 입장에서 다시 8,000원을 주고 살 것 같진 않네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며칠 내내 먹게 되었거든요. (덩어리가 커서 한 번에 4개 이상 먹기 힘듬) 그럼에도 질리지는 않았는데 빨리 먹어 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좀 있었어요.

 



다음은 통생 돼지 김치찌개입니다.


저는 2인분에 완조리를 선택했어요. 비조리를 시켜서 집에서 푹 끓여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그 맛의 차이가 크다면 몰라도 미비하다면 그냥 더 편한 쪽을 선택하게 돼요.

찌개 뚜껑에는 프린트 쪽지가 붙어 있었어요.

 

뚜껑 오픈~


냄새가, 끝내줘요.
(김현주 광고를 아는 나는 아재 세대..) 

 


우선 고기!

 

고기가 뭔가 보통 김치찌개에 들어 있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다음은 두부!


김치찌개에 이렇게 커다랗고 말랑하고 흐물흐물한
두부가 들어있는 거 너무 좋아요.



콩나물도 반갑네요. 때로는 콩나물이 들어간
김치찌개도 괜찮더라구요.



아래 사진 찍은 뒤 바로 와구와구 먹어버린 바람에 밥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이대로 갓 지은 쌀밥 위에 얹어서 원 없이 먹었답니다. 그 전날 꾹 참고 다음 날 주문해서 먹었기 때문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이제 이 김치찌개에 대한 평 적고 마무리할게요.

한마디로 꽤 맛있는 김치찌개였어요! 고기, 두부, 김치, 다 맛있었어요.

다만 고기가 적은 것이 좀 아쉬웠어요. 제가 시킨 게 2인분짜리인데 고기는 저 한 명이 먹기에도 부족했어요. (제가 좀 많이 먹긴 하지만)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김치찌개 가게가 고기가 적더라구요. 많이 주는 곳도 아주 가끔 있긴 한데 그런 경우엔 고기의 질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듯해요.

맵기가 좀 걱정되어서 주문 넣자마자 전화 연락을 했는데 사장님께서 신라면보다 맵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확실히 신라면보다는 안 매웠답니다. 너무 매우면 맛있든 말든 저에겐 속상한 식사가 되는데 이 찌개는 그렇지 않았던 것만으로 정말 다행이었어요. 지금까지 너무 말도 안 될 정도로 매운 김치찌개에 돈낭비를 몇 번이나 했거든요.

아무튼 다음엔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를 계속 또 도전해 볼 거예요. 그러다 만약 더 맛있는 곳을 찾지 못한다면 다시 배부장찌개를 찾게 될 것 같네요. 제 머릿속에서 "다시는 찾지 않을 식당 목록"이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는 절대 그건 아니에요.

이번 리뷰는 이상입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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