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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 마포떡볶이분식 배달의 민족 주문 후기 - 마포김밥과 순대를 해돋이 공원에서 포식!

by 라소리Rassori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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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배달의 민족 주문이지만 직접 가서 음식을 픽업하는 배민오더 서비스를 이용한 후기입니다. 배민오더는 배송비가 없는 대신 직접 가서 음식을 가져와야 합니다. 배민오더 주문으로 배달비 안 내고 배달 주문 가능하냐고 검색하는 분들이 많은데 당연히 안됩니다.

이번에 제가 배달로 먹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는 배민오더 전용쿠폰 3천원짜리가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픽업해서 해돋이 공원에서 먹기 위해서였어요.

이날은 해돋이 공원에서 장미를 본 날이었는데 장미 포스팅에 같이 넣으려니 너무 길어져서 따로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배달의 민족에서 보이는 마포떡볶이분식 메뉴 일부입니다. 일반 배달 주문의 경우엔 최소 주문 금액 14,000원에 배달비가 2,000원이에요.


저는 마포김밥이랑 순대&내장을 주문했어요. 총 7천원인데 3천원 쿠폰을 써서 4천원만 결제하면 됐어요.

배민오더 쿠폰은 보통 5천원 이상일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답니다. 요즘은 배민오더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은 쿠폰이 자주 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 번씩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주문을 넣은 뒤 가게로 갔어요. 순두부찌개 전문점 신포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작지만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가게였어요.

마포떡볶이분식 카카오맵


비슷한 이름의 분식점이 많아서 당연히 체인점일 거라 생각했는데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였어요.

가게 옆에 나와있는 메뉴를 보니 배민에서보다 500원씩 싼데 전메뉴 포장이 되니까 쿠폰이 없을 땐 그냥 전화로 주문한 뒤에 음식 픽업해가면 되겠어요.


갔더니 다 준비가 되어있어서 바로 음식을 들고 해돋이 공원으로 소풍(?)을 갔어요.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내장 중에서는 간만 달라고 적었더니 그대로 해주셨답니다. 돼지 귀나 염통 등은 왠지 잘 못 먹겠더라구요. 김밥에서는 단무지를 빼달라고 했는데 깔끔하게 잘 빼주셨어요.

공원에 도착하니 넓은 벤치가 많아서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꽤 넓은 공간이었는데 웬일로 제 주위에 아무도 없었답니다.


우선 순대와 간을 꺼냈어요.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사진 찍는 마음이 급했어요. 배 안 고플 때도 그렇지만요.


됐고, 얼른 먹잣! 양념 소금에 콕콕! 냠

크~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순대는 언제 먹어도 좋아요. 가끔 취향에서 많이 벗어나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순대를 만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맛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탑 레벨의 순대가 100이라면 여기 순대는 75 정도는 주고 싶네요. 제가 순대 점수는 좀 짠 편이어서 공단떡볶이에서 먹은 순대가 78, 청년다방 순대가 80이에요. 80 이상은 좀 만나기 어려워요. 75는 괜찮은 점수라는 소리예요. 

다음은 마포김밥이에요. 사장님이 김밥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밥 꽁지예요.


중간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단무지를 빼는 대신 다른 야채를 더 넣어 주신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김밥이 좀 잘 터지긴 했는데 맛은 아주 순하고 괜찮았어요. 아이들용 김밥처럼 싱거운 편이고 전혀 자극적인 부분이 없었어요.

6월부터는 더워져서 시금치가 오이로 바뀐다는데 오이가 들어가는 김밥을 좋아하는 저에겐 정말 좋은 소식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김밥에 오이가 들어가는 걸 극혐하던데 역시 사람의 입맛은 참 다양한 것 같아요.

순대는 뭔가 약간 매운 게 들어간 것 같기도 한데 대체로 음식이 다 깔끔하고 순했어요. 자극적이게 만드는 곳이 워낙 많다 보니 여기를 찾는 사람은 계속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아마 다른 메뉴도 한번 시도해 보기 위해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집에서 가져온 스타벅스 스키니라떼를 마셨어요. 빨대를 사용하는 걸 싫어해서 그냥 마셨답니다. 살짝 달달한 게 딱 좋았어요.


이때 바닥에서 아주 반가운 친구를 만났어요. 오랜만에 보는 공벌레였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 요런 등각류를 키우고 있거든요. 같은 공벌레인데 해외종이고 색깔이 화려해요. 유튜브 영상 완성되는 대로 아마 곧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은근 정말 귀여운 애들이에요!


집에 데려오고 싶었지만 제가 키우는 애들이랑 같이 혹시 번식할까봐 그냥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놨어요. 참 해맑은 아이였는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얘도 제가 만드는 중인 영상에 들어갈 거예요.

 



공원에서 분식을 먹는 기분이 어떤 건지 궁금했을 뿐이라서 대충 (좀 많이) 먹고 정리를 했어요. 그리고 미로 장미원에서 장미를 구경하고, 해돋이 도서관을 향했는데 가는 도중에 어마어마한 걸 발견했답니다.


뒤쪽에도 미끄럼틀이 있어요.
어느 쪽으로 타도 신날 것 같네요.


전체 형태예요. 로봇 같이 생겼어요.


그 앞쪽에 있는 놀이기구는 좀 더 어린애들 용 같아요.


친절하게 안내판도 있었어요.


요즘 애들은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선택할 수 있다면 수십 년 전 어린이 말고 요즘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 해봤자 쓸데없는 생각이지만요.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 음악 분수가 가동되고 있나 해서 거기도 한번 가봤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분수대 가동 정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저 중간에 분수가 나오고 음악이 흐른다면 정말 멋질 거 같은데 못 봐서 아쉬워요. 내년엔 부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해돋이 공원에서 분식 먹은 후기는 이상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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