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후기*
스마일클럽 또 빅세일 하네. 아, 나 분명 또 걸려들 것 같아. 아예 안 봐야 하는데 고개를 다른 데로 돌려도 눈알이 자꾸 화면으로 굴러가.
오, 설화수 비누 할인한다. (평소에 아이허브에서 매번 다른 프랑스 비누를 사서 샤워할 때 바디워시와 함께 쓰는 걸 좋아함)
한국 비누 아직 마음에 드는 거 못 찾았는데 이게 괜찮다면 앞으로 아이허브에서 비누를 살 필요가 없지. 이 정도면 할인 꽤 많이 해 주는 건데 한번 사봐야겠다.
(아래는 내가 스마일클럽 회원으로서 알뜰하게 할인받은 최종 가격. 라면도 함께 구입.)
짠!
박스 오픈!
쓸데없이 설화수 종이백이 들어 있네.
난 어떻게 된 게 비누보다 얘들이 더 반갑다.
2년 반 만에 먹어보는 농심 안성탕면!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라면이지.
보글보글 끓이는 중.
(후루룩!)
크~ 역시 맛있어.
계란을 살짝 풀고 면이 꼬들할 때 먹는 게 포인트. 모든 라면이 면이 불면 맛이 없어지지만 안성탕면은 그게 특히 더 심해. 반드시 꼬들꼬들할 때 먹어줘야 해.
내 동생은 맨날 자기가 먹을 타이밍 놓쳐놓고는 안성탕면 맛없다고 하지. (그러니까 라면 다 끓여놓은 뒤에 맥북 열어서 드라마 시청 세팅 하지 말라고~ 행동은 또 어찌나 느린지, 라면 불어 가는 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진다.)
다음은 신라면! (초심을 잃어서 사진은 없음)
이거 정말 한 이십 몇 년 만에 먹어 보는 듯. 매운 걸 잘 못 먹기 때문에 안 먹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네? 거의 너구리 수준 같은데. 원래 이랬나? 근데 진짜 너무 맛있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그리고 너구리!
통통한 면이 쫀독쫀독, 역시 너무 맛있다. 난 라면 중에서 스낵면이랑 너구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신기하게도 이번 세 가지 라면 중에서 신라면이 가장 맛있었어. 그런데 너구리랑 둘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너구리야.
마지막으로 설화수 궁중비누!
"홍삼진액의 항산화 효능으로 매끄럽고 생기 있는 피부를 선사하는 40일 숙성 프리미엄 한방비누..."
"사용 전에 반드시 설명서를 읽어 주십시오?" (위 이미지 왼쪽 가장 아래에)
비누를 쓰는데 무슨 설명서를 반드시 읽어야 해? 근데 원래 가격은 45,000원이었구나. 저 가격에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어쨌든 박스 오픈!
비누 받침대도 들어있네.
난 이런 거 필요 없는데.
참, 반드시 설명서를 읽어 주라고 했지? 읽어 보자.
"세안시 물과 함께 충분히 거품을 내어 양볼, 콧등, 이마 순으로 얼굴 전체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안한 후..."
쓰레기통에 덩크슛!
샘플 비누에 비닐 포장 오픈!
샘플 50g, 본품 100g. 근데 수분 포함일 때의 중량이라고 나와 있었어. 지금은 건조한 상태이니 본품의 경우 73g.
(샘플 뒷면) "본 스티커는 비누가 받침대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부착된 것이니 제거하지 말고 사용하십시오." 요구사항이 많은 비누네.
(사용 후기)
피부 특히 얼굴에 느껴지는 감촉은 확실히 좋았어. 뽀드득거리고, 부드럽고, 다음날에도 얼굴이 보들보들한 게 뭔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했고.
그런데 나는 샤워할 때 비누에서 나는 좋은 향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사람이라서 샤워 내내 홍삼 향을 맡아야 하는 건 좀 그래. 매일 한 번씩 챙겨 갖던 작은 행복 한 조각이 사라진 기분이야.
반은 지인들 줘야겠다. 지인들이 가까이 있으니까 이럴 때 참 편하네.
이번 후기는 이상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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