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반쯤 전에 지인들과 함께 갔던 빠레뜨, 한남. (이땐 정말 화창했구나...)
매장 안에 있는 대기 명단 기계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넣은 뒤 카톡을 기다리는 시스템이었는데(버튼 아무리 눌러도 잘 안 눌러지는 대환장 기계), 앞에 9팀이나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포기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지인A에게서 카톡이 왔다.
지인A: 지금 빠레뜨한남 줄 없길래 들어왔는데 올래?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이건 갈등할 것도 없이 무조건 가야만 했다. 빠레뜨한남은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체인점이니까.
이곳의 간판 메뉴는 이태원에서 줄 서서 먹는다는 빠레뜨파스타! 그거 시켜 두라고 일단 지인A에게 카톡을 보내고, 미친 듯이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다 살짝 꾸물거리고 있는데 또 카톡이 왔다.
지인A: 주문 다 해놨어. 빨리 안 오면 사진 못 찍게 될지도.
안 돼! 하고 외치며 아무 모자나 푹 눌러쓰고 날아가다시피 빠레뜨한남으로 쓩~! 벌써 음식 나왔을 텐데, 뭉개면 안 되는데... 걱정이 커질수록 빨라지는 발걸음!
드디어 도착해서 헉헉거리며 들어서니 테이블 위엔 음식이 없고 지인B는 왜 뛰어왔냐며 의아해했다. 지인A는 키득거리고 있었고.😡 어쨌든 음식이 나오기 전이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빠레뜨파스타+오므라이스+mini 우삼겹샐러드 세트 3만원, 그리고 창란아보카도 덮밥 8,500원.
대창덮밥을 시키려던 지인C는 대창덮밥이 다 팔렸다는 소리를 듣고 시무룩... 일단 주문해 놓은 거 먹어보고 부족하면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다.
메뉴판은 아래 더보기를 콕!
무 피클과 함께 음식이 나오기 시작!
미니 우삽겹 샐러드. 난 소고기를 싫어해서 안 먹었는데 지인들은 큰 감흥이 없다고 했다.
창란 아보카도 덮밥. 지인A가 먹으려고 시킨 것.
그러나 아뿔싸, 뭔가 살찔 것 같은 크림이 잔뜩 들어있네. 아니나 다를까, 지인A가 뒤적거려 보더니 쯧 하고 혀를 찼다. 먹어본 뒤에도 영 시큰둥한 얼굴...
그래도 내 눈엔 맛있어 보여서 조금 덜어서 냠~
음... 의외로 그냥 그렇네. 크림 들어있는 만큼 맛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난 귀가 얇아서 누가 옆에서 별로라고 하면 별로라고 느껴져서 좀 헷갈리지만 진짜 막 맛있는 것 같진 않아.
다음은 지인B가 시킨 오므라이스. 요건 기대를 좀 해도 될까?
칼로 반으로 쫘악~
흠, 카레가 꽤 매콤하면서 묘하게 맛이 평범하네. 같이 맛보는 중인 지인들 인상도 별로야.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많이 봐서 기대가 큰 빠레뜨파스타.
오, 다행히 요건 맛있어! 빨간 건 매운 게 아니고 cumin 같은 향신료 같아. 매콤한 파스타라고 들었는데 거의 안 매워. (원래는 완전히 다 비빈 뒤 먹어야 하는 파스타)
그런데 세상에, 너무나 느끼하다. 치즈가 엄청 꾸덕하고 진해서 맛있긴 한데 너무 진해서 목이 자꾸 막혀. 지인들 헬프! 좀 먹어주라! 아, 이런... 아무리 먹으라고 들이밀어도 잘 못 먹네...
결국 나 혼자 다 먹은 뒤 집에 와서 탄산수 폭풍 드링킹 했다.
*모두의 평 정리 - 입맛 까탈스러운 순서대로*
지인C: 한입씩 먹어본 뒤 진짜 하나도 못 먹음 ㅋㅋ 집에 가서 집밥을 먹었다고 한다. 😂
지인A: 음식이 이 가게만의 특색이 없고,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줄 서서 먹었더라면 내 시간이 아까웠을 듯.
지인B: 대창덮밥이 넘 궁금해서 그것만 먹어보고 다시 가진 않을 듯.
라소리: 파스타는 정말 맛있긴 했는데... 60% 정도 먹은 뒤부터는 잘 넘어가지 않았다.
아래는 초간단 유튜브 영상입니다.
빠레뜨한남 송도 센트럴파크점 카카오맵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모두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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