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지동물/사육 기록 등

대전 한밭수목원 2019년 희귀애완동물 특별전시회

by 라소리Rassori 2019. 11. 8.
320x100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절지동물을 비롯한 희귀 동물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한 번 가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부터 하던 얘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지금이 전시회 기간인지라(11월 5일에서 17일까지. 11일 월요일 휴관) 이거부터 쓰고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도 가지 않는데 절지동물이 있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대전에 이사 온 뒤 1년에 한 번 정도, 즉 두 번 정도 가 보았던 한밭수목원을 이 전시회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행사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열대식물원에서 열렸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식물원 자체 건물에서 말고 열대식물원이라는 글자가 적힌 건물 안에 심플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빨간 테이블 보가 살짝 보이네요. 

 

 

아래 종합안내도에서 오른쪽 아래에 동그라미 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꽤 큰 수목원이라 저도 올때마다 동원에서 지쳐서 서원은 아직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관람 시간 참고: https://www.daejeon.go.kr/gar/contentsHtmlView.do?menuSeq=2297)

 

 

오전에 갔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유치원생들이 계속해서 단체 견학을 들어왔습니다. 들뜬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소음에 조금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였어요.

 


열심히 얼굴 가려주기...

인터넷 생활을 시작하면서 보니 얼굴 모자이크 하는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였다 해도 누군가가 제 얼굴을 그대로 인터넷에 올린다면 기분이 많이 나쁠 것 같아요.

이제 생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크라운 아가마

여기서 크라운은 crown이 아니고 clown이더군요.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식하는 대형 도마뱀 종이라고 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매력이 넘치네요.

 

파충류도 정말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꼭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든 적이 없습니다. 절지동물에 대해서도 그랬다가 마음이 바뀌었으니 앞으로 또 어찌 될지 모르죠. 


커먼 머스크

다 자라도 최대 13cm인 소형종이라고 합니다. 거북도 파충류에 속하죠. 어렸을 때 많이 키워봤는데 어린이였던 저에게 거북 관리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키워 보면 귀엽긴 정말 귀여워요.


도둑게

아무거나 잘 먹는 애들이라고 하네요. 게도 애완용으로 키우던데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자이언트 밀리피드

밀리패드라고 하는데 밀리피드입니다. 어쩌다 밀리패드가 된 건지...

 

영어사전에서 발음기호를 봐도 그렇고 나무위키를 봐도 잘못된 표기라고 나와있습니다.
https://namu.wiki/w/%EC%A7%80%EB%84%A4#s-5

 

한국말로는 노래기죠. 공격력은 약하지만 옆구리에서 오렌지색의 냄새나는 액체를 뿌린다는 소리에 제 마음에서 완전히 멀어져 버렸습니다.


센티피드

밀리피드와 마찬가지로 센티패드 역시 잘못된 발음입니다. "센티피드"입니다. 이브닝을 애브닝이라고 하는 정도의 오류랄까요.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아니면 그냥 지네라고 부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크고 멋진 아이였는데 숨어 있어서 그 어떤 각도에서도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죽기 전에 다양한 지네들을 많이많이 키워보고 싶습니다.


타란툴라

팜포베테우스 마찰라라는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는 타란툴라였습니다. 서식지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의 남미지역이라고 합니다. 생김새나 색이 정말 멋지더군요. 사육장 반사광 때문에 촬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타란툴라도 규범 표기는 타란"튤"라가 아닌 타란"툴"라입니다. 그래도 발음에 큰 차이가 없어서 이건 그다지 거슬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타란튤라"가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게아재비

물사마귀로도 불리는 애들입니다. 영어로는 물전갈(water scorpion)이라고 하던데 그 차이가 재미있네요.


팩맨

남미가 원산지인 차코뿔개구리입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게임 캐릭터 팩맨을 닮아서 팩맨이란 별칭이 붙여졌습니다. 개구리 중에서 요즘 가장 많은 관심이 가는 녀석이에요.


타이거 살라만다

아쉽게도 저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아서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북미 동부지역에 서식하는 도롱뇽과의 동물이고 개구리처럼 양서류입니다. 30cm 내외로 성장하고 수명이 약 10년이나 된다고 하네요.


가고일 게코

약 20cm 내외로 성장하는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 멋지고 예쁜 도마뱀입니다. 속눈썹이 예쁜 크레스티드 게코도 있었는데 잘 안 보여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어른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장 같은 걸로 느껴졌는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타 같은 물고기나 햄스터 같은 애완 쥐들도 있었어요.

저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코뉴어 앵무새도 나오는데 사육장 반사가 유독 심하고 애가 도무지 가만있질 않아서 사진은 포기하고 동영상으로만 짧게 담았어요. 너무 귀여워서 눈을 떼질 못했네요.
https://youtu.be/nD7PuxqrFTw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