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블로그 수다

[잡담]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14 - 열정에 관해

by 라소리Rassori 2020. 8. 21.
320x100

◀수다 1▶

 

오늘도 양 손목을 가볍게 턴 뒤 수다를 시작해 봅니다. 드디어 수다 필이 왔거든요.

 

제가 저번에 제 블로그에서는 절지동물과 음식 포스팅 조회수가 높다고 했는데 일단 그것부터 보충 설명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전 여러 주제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블로그를 못해서인지 포스팅 하나하나의 조회수는 엄청 낮은 편이에요. 가끔 조회수가 확 올라가는 포스팅도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물고요. (정확한 이유를 그때그때 알아보지 않아서 확 올라간 이유는 모르겠네요.) 

 

음식 포스팅은 예전에 언젠가 말했듯 거기에 들이는 정성을 생각하면 조회수가 정말 별로예요. 근데 그 별로인 게 제 블로그 내에서는 그나마 조회수가 높은 편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절지동물 포스팅이 그 음식 포스팅 조회수를 넘어서고 있고요. 좀 더 별로이던 게 좀 덜 별로이던 것을 조금 넘어섰다는 얘기예요. 이해가 되시나요?

 

제 경우 절지동물이든 음식이든 포스팅을 하나 딱 올리면 사람들이 우르르 모이진 않아요. 포스팅 하나하나의 조회수는 지독하게 낮아요. 처음 올린 날 25 정도 나오면 잘 나오는 거예요.

 

다만 지금 이런 글은 그 숫자까지 갔다가 날이 갈 수록 점점 떨어지는 반면, 절지동물이나 음식 포스팅은 꾸준히 검색 유입이 되는 편이에요. (음식의 경우엔 완전히 묻혀버린 글들도 많지만요.)

 

특히 절지동물 카테고리는 일단 들어오면 여러 글을 줄줄이 이어서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벌어지는 생생한 사육 일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이어지는 클릭들이 모여서 그 카테고리의 방문자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사실상 비인기 종목인데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좋아해 주시니 다행이에요.

 

 

 

◀수다 2▶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 중 하나는 독창성이에요. 저는 흔한 걸 할 때가 가장 재미가 없고 시간도 아깝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절지동물 블로그를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절지동물 유튜브나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긴 해요. 하지만 제가 키우는 개체 하나하나는 저만이 키우고 있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애들이고, 그 애들의 사육 일기를 올리는 건 저뿐이에요. 블로그를 하려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걸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엔 그런 부분에서 저만의 뭔가가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절대 제 자랑이 아니고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그냥 독창성에 대해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적는 겁니닷.)

 

대중성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유쾌하지 않은 절지동물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미소 지을 수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최고이긴 해요. 하지만 제가 그쪽으로는 더 이상 열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열정도 없는데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려와서 쇼를 하는 일부 유튜버들이 있기도 하죠.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건 동물을 위해서도 안 되지만 본인을 위해서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에요. 열정 없는 부분은 건들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잠깐 하고 말 거 아니고 몇십 년을 할 거라면 말이에요.

 

자신이 진심으로 열정이 있는 분야를 하고 있는 블로거라면 일단 스타트는 좋은 것 같아요. 뭐든 베이스를 잘 깔아야 높이 올라갈 수 있고 무너질 위험도 적잖아요. 블로그 활동에서의 열정이란 그 베이스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열정이 돈을 향한 것이라 해도 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수익 잘 나오는 쪽을 파고 들어서 수익이 잘 나오고 본인이 만족한다면 남부러울 게 없을 거예요.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고 있고 수익도 그저 그렇다면 오래가지 못하겠지만요.

 

1일 1포스팅 이상 하는 경우, 보통 1년 안에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나는 것 같아요. 들쑥날쑥하면서 어느 정도 평행선을 그리거나, 들쑥날쑥하면서 은근히 계속해서 올라가거나.

 

전자의 경우라면 뭔가 큰 변화를 줘봐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본인이 블로그를 더 키울 욕심이 있다면 말이에요.

 

 

 

◀수다 3▶


오늘 수다는 이만 마무리하고 싶은데 강아지랑 고양이 얘기에 오해가 있을까봐 또 부가 설명을 해야겠네요!

 

귀여운 애들을 키우고 있는 건 분명한 강점이에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말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당연히 주제만 좋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에요. 일단 블로거는 글을 잘 써야 하고 유튜버는 영상 편집을 잘해야 해요. 동물 사육 일기는 연출도 매우 중요해서 블로그든 유튜브든 연출력도 좋아야 하죠.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연출은 없는 일을 지어내란 뜻이 아니에요. 만화 연출을 할 때처럼 상황을 재밌게 잘 풀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다 못하지만 그냥 그렇다는 얘기예요!

 

 

 

◀수다 4▶

 

위에서 글 얘기를 하는 바람에 글쓰기에 대해서도 잠시 얘기를 하고 마무리해야겠네요!

 

글은 쓸수록 느는 것이니 못 쓰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단, 좌절은 하지 말되 노력은 해야 합니다. 매일 문서 파일을 열고 아무 글이나 1-2페이지씩 적어 보세요. 아무도 안 보는 글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뭐든 써보세요. 매일 그렇게 하다 보면 분명히 늘 거예요.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늘긴 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면 블로그를 오래 했는데도 글을 못 쓰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타고나지 않은 이상엔 글쓰기는 따로 연구를 좀 해줘야 해요. 글 잘 쓰는 법을 검색도 해보고, 그에 관한 책도 읽어보면서 말이에요. 일단 많이 써야 해요. 많이 읽기도 해야 하구요. 책을 잘 안 읽는데 글을 잘 쓰는 경우... 가끔 있긴 해도 정말 드문 것 같아요.

 

책을 보다가 문체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책을 필사해 보는 것도 좋아요. 저도 많이 부족하면서 굳이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블로그에서는 글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너무너무 중요해서 더 이상 강조할 수가 없어요.

 

가만 보면 구글봇이 좋아하는 글은 따로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글을 못 써도 검색엔 기가 막히게 잘 걸리는 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결국 블로그를 보고 느끼는 건 봇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야겠죠.

 

검색을 해서 어떤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글을 너무 못쓴다, 그러면 전 2초 만에 나와버립니다. 글을 너무 잘 쓴다, 다른 글도 읽어보게 됩니다.

 

예전에 적어둔 얘기들이 더 있는데 보충 설명하느라 길어져서 다음에 해야겠네요! 이번 수다는 여기까지 할게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