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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나름 새로운 발견 - 여름철 1일 2 샤워

by 라소리Rassori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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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냥 잡담이에요! 여름철 샤워에 관한 얘기입니다.

 

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오전 11시쯤 외출할 일이 있어서 준비를 하는데 샤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이 되더라구요. 그 전날 밤에 샤워를 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샤워가 그냥 샤워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뭔가 엄청 귀찮은 일들이 많아요. 15-20분 정도 샤워를 하는 게 끝이면 좋은데 그게 아니죠. 몸이랑 머리에 물기도 닦아야 하고, 피부에 뭘 이것저것 발라야 하고, 머리도 어느 정도 말리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 후엔 머리카락에 에센스 같은 것도 발라줘야 하구요. 이 과정이 너무 귀찮고 지루해서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할 때도 있을 정도랍니다.

 

그게 하기 싫다 보니 갈등을 하게 된 거예요. 그냥 외출한 뒤 돌아와서 샤워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결국 귀찮음을 무릅쓰고 속시원히 샤워를 해버렸죠.

 

기온이 섭씨 31도였나? 굉장히 더운 날이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후에 집에 돌아올 때까지 땀은 거의 흘리지 않았어요.

 

그래도 외출은 외출이잖아요. 미세먼지도 안 좋은 날이었기 때문에 미세먼지도 많이 뒤집어썼을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태 그대로 자기는 찝찝하더라구요.

 

 

조금 고민하다가 결국 또 샤워를 하게 되었어요. 다만 두 번째 샤워이니 만큼 아주 간단하게 물로만 했죠. 하고 나니 생각보다 아주 상쾌하고 좋더라구요. 그 순간 생각했어요. 앞으로는 매일 이렇게 두 번 씻어야겠다고 말이에요.

 

비누 및 바디워시로 하루에 두 번 샤워하면 피부에 안 좋다는데 두 번째는 물로만 씻으면 그런 부담도 덜할 것 같았어요. 수건 등의 빨랫감이 늘어난다는 큰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기분이 좋아지는 게 더 크게 느껴졌어요.

 

저는 실내 온도가 안 맞으면 뭘 하든 집중이 안 돼서 에어컨은 항상 틀어둬요. 땀도 남들에 비해 안 흘리는 편이에요. 땀을 흘릴 일이 잘 없는 거죠. 절지동물 촬영할 때 생각처럼 안 돼서 진땀을 뺄 때를 제외하면요.

 

그렇게 땀을 안 흘리는 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팔 같은 데가 끈적해지는 기분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하루에 두 번 샤워하니까 깨어있는 시간 내내 상쾌하고 좋네요.

 

이미 이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대단한 발견을 한 것처럼 얘기를 늘어놓았군요. 근데 정말 좋다구요, 하루 두 번 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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