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유입 키워드 해결 27 - 사마귀 안 먹고 며칠 버티는지, 거미 먹는 사마귀, 이사 갈 때 벌레, 곤충

"유입 키워드 해결"은 제가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하나씩 해결하는 코너입니다. 띄어쓰기나 오타는 고치지 않고 유입 키워드 그대로 옮기고 있습니다.

*섬네일 이미지: illustAC

검색어 1: "사마귀 먹이 안 먹고 몇일 동안버틸수있나요"

"며칠 동안" 혹시 여행을 떠나시나요? 타란툴라나 지네는 일주일 굶는 정도는 거뜬한데 사마귀는 의외로 오래 버티지 못해요.

물그릇만 놓아둔다면 1-2주 정도는 괜찮다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 결코 괜찮지 않아요. 어찌어찌 간신히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1주일만 못 먹어도 죽는 경우가 많아요. 가능한 한 3-4일 이상은 굶기지 않는 게 좋다는 게 저의 의견입니다. 물은 반드시 마실 수 있도록 해두시구요.

아니면 혹시 사마귀에게 줄 먹이가 없으신 건가요? 그러면 차라리 자연에 놓아주세요. 멀쩡한 사마귀를 쫄쫄 굶겨 죽이는 분들이 있던데 그러고 싶어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너무 잔인한 일 같아요.

눈썹가위를 사용해서 밀웜이라도 잘라서 먹여주세요. 밀웜은 집 근처에 희귀동물샵이 없더라도 인터넷에서도 싸게 구할 수 있거든요. 아니면 혹시 나눔해주실 분 없는지 인터넷에 글을 올려보세요. 절지동물이나 파충류 사육자들 중 밀웜이나 귀뚜라미 남아도는 분들 많을 거예요.

제발 그냥 굶기지 말고 한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우유, 꿀, 과일즙 같은 거라도 좀 먹여주세요. 삶은 계란, 신선한 회나 생고기 조각(질긴 부분 완전히 없는 조각으로) 등도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 사마귀는 다른 곤충을 먹어야만 하는 생물이라는 걸 잊으시면 안 돼요.

신선한 곤충을 꽁꽁 얼린 뒤 나중에 급할 때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사마귀를 굶겨 죽이지 않을 방법은 생각보다 많답니다.

검색어 2: "사마귀 먹이 갈아줘야하나요?"

갈아줘야 하냐니... 갈아서 줘야 하냐구요? grind 해서요?

뭐... 너무 어린 사마귀한테는 그렇게 해줘도 나쁘진 않겠네요. 어리더라도 핀헤드를 한번 줘보시고 직접 사냥을 해서 먹는다면 굳이 갈아줄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게 아니라면 먹이를 교체해줘야 하냐는 뜻인가요? 혹시 죽은 곤충을 사마귀 사육통 안에 두시나요? 그렇게 두면 금방 상해요. 특히 여름이면 더더욱이요.

무엇보다 그걸 먹으러 오는 먼지다듬이 같은 정말정말 작은 벌레가 집에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런 벌레는 번식도 빠르고 일단 한 번 생기면 세스코가 와도 완전히는 못 없애는 경우가 많아요. 먼지다듬이는 책벌레라는 별칭도 있듯 책 사이나 화분 속에서도 살기 때문에 이사를 가더라도 같이 따라온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안 생기도록 조심하는 게 좋아요. 죽은 곤충뿐 아니라 음식 찌꺼기,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도 바로바로 치워야 하는 이유죠.

어쨌거나 사마귀에게는 죽은 곤충을 놓아두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신선한 먹이를 먹여주세요. 더 자세한 사마귀 사육 방법은 제 블로그 절지동물>사마귀 카테고리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