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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블로그 수다

[잡담]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17 - 라소리의 주식 vs 블로그 수익,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by 라소리Rassori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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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주는산타 님의 책 소개가 포함되어 있는 포스팅입니다. 책 소개만 보실 분들은 수다 4로 쭉 내려가 주세요~ 정말 좋은 책이에요!

 

 

◀수다 1▶

 

이번 수다도 주식 얘기예요! 제가 요즘 주식에 푹 빠져 있거든요. 주식 잘하는 지인과 함께(비대면으로) 주식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답니다.

 

하면서 "이걸 왜 진작 안 한 거지?" 라는 아쉬움이 자꾸만 드네요. 10년 전쯤 지인들이 강력 추천했던 주식만 사두었어도 엄청나게 불어났을 텐데 왜 주식을 그저 도박이라 생각했던 건지 모르겠어요.

 

돈이 다가 아니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 부모님 영향인지 저는 어릴 때부터 돈 때문에 뭔가를 하는 건 나쁜 거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어요. 돈 없이는 살지도 못하면서 돈을 좇는 건 나쁜 거라니, 그 부분에 큰 모순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어요. "돈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딱 10년만 몰두해서 해봐라. 분명 성공하고 돈도 절로 따라온다," 뭐 그런 말을 어렸을 때 어떤 강연에서 줏어듣는 바람에 그 말을 모토로 삼아서 귀한 젊음을 미술에만 내던지기도 했죠.

 

그런데 돈을 너무 멀리 했더니 정말 돈이 안 오더라구요. 전 물불 안 가리고 추한 방식으로 돈을 좇는 건 극혐하지만 어떻게 하면 치사한 짓을 하지 않으면서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서 말고 어렸을 때부터 말이에요. 돈을 버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릴 때부터 그런 실질적인 것들을 공부했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돈 공부를 하고 돈 개념을 잡으려니 쉽지가 않네요.

 

 

 

◀수다 2▶

 

주식은 참 신기한 것이에요. "예를 들면" 제가 5-6백만원으로 종목 하나를 샀잖아요? (예입니다, 예! 단타의 예.) 그러면 어느 정도 오른 시점에 얼른 팔면 "예를 들면" 하루 만에 2-30만원을 버는 거예요. 상상이 되시나요? 물론 늘 그런 수익이 있다는 건 아니고 살짝 잃기도 하지만 그런 거 다 따져도 블로그 수익이랑 이건 어떻게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올 1월부터 7월까지(정지 먹은 2월 제외) 구글 애드센스로 번 게 10만원이 조금 넘거든요. 그것도 입금받는 시기를 뒤로 미룰 수 있는데 그냥 뒀더니 수수료 5불 떨어져 나가고 나서 자동 입금이 되더군요.

 

그걸 보고 주식 수익을 보니 뭔가 웃기면서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일단 그 돈은 바로 주식에 넣어버렸죠. 저는 없어도 타격이 안 될만한 돈은 주식에 넣고 있거든요. "다른 돈은 몰라도 십만원 너는 꼭 많이 불어나라!" 하고 주문도 걸었답니다.

 

 

 

◀수다 3▶

 

저는 블로그 현실 파악을 위해 남의 블로그를 많이 돌아다녀보는 편이에요. (이제는 충분히 파악이 되어서 잘 안 하지만요.) 그런데 보다 보면 예를 들어 하루에 3시간 짬이 있다면 그 3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하면 훨씬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이 그 시간에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예전의 저는 그런 부분에서 블로그 생활이 참 갈등이 될 때가 많았어요. 돈만 생각한다면 다른 걸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에 말이에요. 많은 분들이 블로그가 당장엔 돈이 안 되어도 몇 년 꾸준히만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그건 정말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예요. 몇 년 꾸준히만 해서 다 되는 일이라면 누구나 1일 1포스팅 하면서 몇 년간 존버만 하면 되게요?

 

제가 생초보 때 본 글 중 "포스팅 수를 500개 채우면 된다"는 말도 있었는데 저는 포스팅 수를 4백 개쯤 채우면서 그 말도 사실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그러면 모든 사람이 글 5백 개 이상만 채우면 되게요? 포스팅 수 5백 개, 천 개, 그런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다면 이런저런 말에 현혹될 게 아니라 방문자 수 하루 만 명 이상 되는 분들을 연구하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광고 단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방문자 수 하루 몇 천으로는 이렇다 할 돈을 벌 수가 없어요. 제가 올봄까지만 해도 저희 지인들한테 블로그 꼭 하라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은 그 말이 쏘오오옥 들어갔어요. 지금은 절대 아무에게도 권하지 않아요.

 

아무튼, 저는 주식을 하면서 정말 좋은 게요, 주식 덕분에 이제 그런 블로그에 관련된 고민들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는 거예요. 돈과 블로그를 분리시켜 생각하게 되면서 블로그는 정말 그냥 취미로만 남겨둘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지금의 전 주식이 너무 재밌어서 블로그고 유튜브고 다 그만두고 제 모든 시간을 주식에 쏟아붓고 싶기도 해요. 저번 수다에서 얘기한 지인A는 연봉이 꽤 높은 편인데 주식으로 그 연봉 이상의 수익을 끌어들이고 있거든요. 블로그나 유튜브는 아무리 잘 되어봤자 그렇게까지 벌기는 힘든 것 같아요. 일단 거기에 드는 시간과 노력, 영상 촬영 및 편집의 고통, 계속 업로드해야 하는 압박감까지 생각하면 희생이 너무 커요. 건강에도 별로인 것 같구요.

 

물론 주식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절대 절대 쉽진 않지만, 제가 유튜브랑 블로그로 난리 치는 것보다는 백 배 천 배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블로그는 계속할 거예요. 주식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블로그를 맘 편히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수다 4▶

 

이번 수다는 책 소개로 마무리할게요! 선물주는산타 님이라는 유명 네이버 블로거의 주식투자 시크릿이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번에 소개해드린 존 리의 책보다 더 와 닿고 더 재밌더라구요. 내용이 쉽게 쓰여 있어서 후딱 읽을 수 있었어요.

 

아래는 리디셀렉트에서 퍼온 이미지인데 더 보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주세요.

 

 

지금 (2020년 9월 2일) 리디셀렉트가 한 달 무료 행사를 하고 있어서 저번에 존 리 책이랑 이 책이랑 다 공짜로 보실 수 있어요. 대신 리디셀렉트 월정액 자동 결제를 원치 않으시면 한 달 안에 꼭 해지하세요! 전 분명히 말했으니 나중에 제 탓 하시면 안돼요!

 

참고로 전 수년째 리디셀렉트를 이용하고 있는데 책 좋아하시는 분들껜 강력 추천드려요. 정말 괜찮은 서비스예요.

 

리디셀렉트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아래는 책 일부 내용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보세요. 페이지는 이북에서의 페이지입니다.

 

 

"흥미롭게도 제가 부자를 꿈꾸던 시절에는 “나는 돈을 좋아해.”라거나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라고 대놓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면서도 그런 속내를 입 밖으로 내면 ‘돈만 밝히는 놈’ 혹은 ‘속물’이란 시선을 보내며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이곤 했습니다. 우리는 분명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지금은 부자나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부자를 시기하는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덕담으로 여겨지는 것을 보면 부富를 향한 가치관 자체에 변화가 온 것만은 확실합니다." - p18

 

 

"투자할 때는 인수하고 싶을 만큼 탐이 나는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인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회사의 주식은 갖고 있어 봐야 마음만 불편할 뿐입니다. 내가 그 정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런 회사는 주식을 매수해봐야 오르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주식을 사서 좀 오르면 팔아치우는 식의 매매를 하면 주식 수급과 당장의 인기, 제대로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정보만 쫓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차트상 좋아 보이는 것, PER이 낮은 것 그리고 TV 경제방송이나 온라인 전문가들이 투자지표만 보고 예측한 것을 추종해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반면 경영자 지분율이 높고 현재 부자 회사이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부를 창출할 만한 회사 중 실제로 인수하고 싶은 곳에 투자하면 주식으로 크게 손실을 보거나 마음고생을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 p157

 

 

그럼 이번 수다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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