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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블로그 수다

[잡담]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19 - 상업적 센스, 마케팅 연구, 제목 테스트

by 라소리Rassori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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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주식 토크 및 공부로 매우 바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너무너무 떠들고 싶은 얘기들이 있어서 또 이렇게 워드를 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포스팅 제목 얘기예요. 요즘 세컨드 블로그를 하면서 포스팅 제목을 어떻게 적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느끼고 있거든요.

 

제가 예전부터 강조했지만 일단 저처럼은 하면 안 됩니다. 아래의 예처럼 이것저것 섞는 거 말이에요. 이틀이나 지났는데 빨간색이 1도 없죠? 100% 회색바입니다.

 

현재 제가 겪고 있는 다음 저품질 영향도 있을 듯한데 그거 아니더라도 이런 포스팅은 이틀간의 검색 유입이 총 2-5 정도 되려나요? 많은 분들이 잘 안 믿는데 진짜 얼마 안 나와요. 

 

 

가끔 제가 노린 글을 쓴 줄 아시고 "많이 들어오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예전부터 그러잖아요. 제목이 저런 글은 유입이 적다구요.

 

저는 여러분에게 수다를 떨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이라서 제목을 저렇게 적은 거예요. 검색 유입을 노리고 머리를 막 굴렸는데 저 정도밖에 안 나온다면 저는 지금껏 블로그 헛배운 거겠죠. 앞으로도 수다 떨고 싶은 얘기들이 있으면 그냥 저렇게 저 편한 대로 할 거예요.

 

그러니 방문자 모으는 게 목적인 분들은 이렇게 하지 말고 "블로그 제목 잘 적는 방법"을 연구해 보세요. 포스팅 적을 때 주제를 하나 딱 정해서 제목과 내용을 적어보세요. 다 적은 뒤엔 내가 블로그 들어온 사람이라 생각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한번 읽어보세요. 

 

주위 잘하는 블로거 분들을 보고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잘 둘러보면 마케팅 쪽 하시는 분이나 하셨던 분들이 블로그를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전공/직업이 그쪽이어서인지 뭔가 상업적으로 남다른 센스가 있어요. 계속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분에게도 보일 거예요. 어떤 분들이 블로그 운영을 잘하고 제목을 잘 붙이는지 말이에요.

 

다시 말해 상업적 센스, 요것이 블로그에서 참 중요하다는 거예요. 지나치게 예술인 성향인 데다가 돈 개념까지 무딘 저에겐 진짜 1도 없는 것이죠. 세컨드 블로그에서 그런 센스를 억지로 짜내 보는 중이지만 타고나질 않아서 쉽지 않아요.

 

제가 현재 세컨드 블로그에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는 중인데요, 그중 하나가 "제목을 어떻게 정하냐"에 관한 거예요. 아시다시피 제목을 자꾸 바꾸는 것은 블로그에 좋지는 않아요. 그래도 지금의 저는 블로그야 뭐 이제 어찌 되든 크게 상관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안 좋은 것도 마구 해보는 중이거든요.

 

이 블로그에서도 예전 같았으면 저품질 걸릴 만한 단어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젠 알아도 그냥 막 하고 있다는 거죠.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다음 유입은 30 정도네요. 어제는 20, 원래는 보통 200 정도예요.)

 

아무튼 어떤 테스트를 해봤냐면요, 제가 평소에 하는 대로 제목을 구리게 적어서 올려보는 거예요. 그러면 몇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안 들어와요. 그런데 조금 노린 제목으로 바꾸잖아요? 그러면 갑자기 검색 유입이 하나둘 늘기 시작합니다. 처음 제목에는 없던, 새로 집어넣은 단어로 검색 유입이 되는 상황인 거죠.

 

그렇게 몇 시간 지켜본 뒤엔 주위에 마케팅 부서에서 오래 일한 사람에게 이 제목 괜찮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이러이러하게 바꾸면 더 낫지 않을까?" 하고 말해준단 말이에요. 듣는 순간 감탄! 역시 그쪽 분들은 센스가 남다르달까요. 보니까 단어 하나하나의 어감에도 신경을 쓰더라구요.

 

그러면 마케팅 고수가 바꿔준 그 제목으로 또 한 번 제목을 고쳐봐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검색 유입이 몇십이 올라가더니 반나절쯤 지나서는 50을 넘어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회색 하나도 없이 새빨갛게요. 2020년 9월 30일이 되면 만 2달이 꽉 차는 신생 블로그에서 말이에요. (현재 9월 6일이고 저 일이 일어난 건 이틀 전쯤? 그 이후로는 도움 안 받고 혼자 했는데 하루 방문자 수 130 정도 나왔어요. 소통 하나도 없이요. 이건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보여드릴게요.)

이미지 출처: illustAC

 

제목을 잘 적는 룰은 간단해요. 일단 어그로 성 제목은 No~ 그런 걸 하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게 아니라, "나라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할까?"를 생각해 보시면 돼요. (상업적 센스가 너무 없으면 생각해 봤자 꽝이긴 하지만요.)

 

제 포스팅 제목을 보시면 그런 것에서 벗어나 있는 게 참 많을 거예요. 특히 아무도 검색 안 할 만한 연재성 제목들이 많죠. 지금 이 포스팅처럼 ~1, ~2 이렇게 말이에요. 전 이 블로그에서는 이웃분들이나 소통 없이 구독해주시는 분들을 위한 글을 위주로 쓰고 있어서 그런 거예요.

 

물론 저도 초반엔 사심 가득하게 열심히 노리고 했어요. 근데 센스도 없는 데다가 따로 공부도 안 하면서 그저 노리기만 했으니 될 리가 없었죠. 섬네일이나 스킨도 좀 신경 쓰면 좋은데 포토샵 및 코딩 좀 거치면 되는 그걸 귀찮아서 못하겠더라구요. 지금도 그건 안 해요. 세컨에서는 더 안 하구요.

 

상업적 센스도 없고, 너무 자기만의 세상이어서 대중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거기다 귀차니즘까지 가득하니 될 리가 있나요? 제가 만약 그런 쪽이 갖춰졌더라면 지금 현시점 이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하루 1-2천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진짜 블로그 못한단 소리)

 

아무튼 방문자 수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그저 스트레스 푸는 용으로만 여겼던 세컨드 블로그에서 살짝 바라는 게 생겼는데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소통이나 영업 없이도 블로그는 잘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엄청 잘 안 되어도 괜찮아요. 맞구독 요청, 댓글 노가다, 남의 블로그에서의 영업, 포럼에서의 영업, 등등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게 다 쓸데없다는 것까지만이라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증명할 필요도 없이 그런 분들은 조금만 돌아다녀도 많이 볼 수 있긴 해요. 저도 생초보때 블로그 영업 좀 해보려고 시시한 댓글 달고 다니고 그랬는데, 그럴 때 보면 절대 답도 안 해주고 저한테 오지도 않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처음이라 그런 분들이 재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 그런 분들이 진짜 멋진 분들이었어요. 영업성 댓글 막 달고 다니는데 블로그는 허접한 사람 vs 소통 전혀 안 하면서 블로그 잘하는 사람 또는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당연히 후자가 멋진 거죠.

 

진짜 본인을 위해서라도 그런 거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복붙 댓글 달면 상대가 모를 것 같죠? 우리(친한 블로거들)끼리 다 얘기해요. 또 이런 복붙 붙이고 다니는 사람 나타났다 하고 말이에요. 글 대충 보고 다는 교묘한 블로그 영업성 댓글도 모를 것 같죠? 다 알아요. 그 링크 타고 블로그 들어온 사람이 앞으로 얼마를 벌어준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돼요. 그런 행동들은 그냥 자기 첫인상만 망치는 거예요. 심하면 상대에게 차단당할 수도 있어요.

 

그런 거 하지 않고도 블로그 잘 될 수 있어요. 양질의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해요. 노력하고 연구하는 만큼 분명 나아질 것입니다. 글 수준, 사진 수준 다 조금씩 조금씩 올려보세요. 하는 만큼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그런 만큼 좋은 블로그가 되어갈 거고요.

 

모두모두 잘 되시길 빌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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