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1▶
요즘은 블로그를 느긋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보니 못 올리고 있는 사진이랑 포스팅이 자꾸 쌓이고 있어요. 포스팅 쌓이면 답답해서 못 견디는 성격인데... 이제 그냥 눈 딱 감고 안 하는 연습을 좀 해야겠어요. 뭘 계속 써서 올리는 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어버린 것 같아요. 이것도 말하고 싶고, 저것도 말하고 싶고.
근데 뭐 자꾸 올리면 블로그는 이제 별로 신경 안 쓴다고 해놓고 엄청 분발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신경도 쓰여요.ㅋㅋ 진짜 그런 거 아닌데~ 눈치를 보게 되네요.
저도 알아요. 눈치 볼 필요 하나도 없고, 남들은 나에게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냥 저만 그러는 거죠.
성격이 이렇다 보니 블로그2를 할 때가 속은 진짜 편해요. 저를 아는 분들이 제 글을 보는 게 아니라서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하나도 안 느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글의 질은 좀 떨어지는 편인 것 같긴 해요.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정보를 섞어서 올리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좀 막 쓰는 게 있으니까요.
◀수다 2▶
이제는 더 이상 잠을 안 자가면서까지 블로그를 하진 않아요. 피곤할 때 꾹꾹 참아 가면서 억지로 하는 것도 더는 안 해요. 이제는 정말 하고 싶을 때 아니면 키보드에서 딱 손을 떼버린답니다.
여전히 마치 게임 중독처럼 거의 블로그 중독 상태이긴 해요. 게임도 재밌어서 자꾸 하게 되는 거잖아요? 포스팅도 재밌어서 자꾸만 하게 돼요. 그거 방해 안 받으려고 예전엔 길게 하던 전화 수다도 빨리 끝내고 카톡도 짧게 하고 친구나 가족이 집에 놀러도 못 오게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불러내도 잘 안 나가구요.
지금보다 조금만 더 블로그에서 멀어지고 인생의 다른 걸 좀 즐기고 싶은데 (독서, 게임, 만화, 어학공부, 사람 만나기 등) 쉽지가 않네요. 아무래도 한번에 확 바뀌는 건 힘든 것 같아요.
◀수다 3▶
블로그가 저를 힘들게 했던 적도 있지만 참 좋은 레슨도 되었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10개월간 공짜로 글쓰기 특훈을 받은 거잖아요. 무조건 매일 글을 써야만 하는 환경으로 나 자신을 몰아넣었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지켜보는 눈들도 있었죠. 대중에게 내 글을 보여야 하는 부담감, 그리고 내 글에 대한 책임감. 그 둘을 안고 글을 써야 하다 보니 진짜 혹독한 훈련을 받은 기분이 들어요.
블로그2도 처음엔 이것저것 테스트 해볼 용도였는데 지금은 글쓰기 연습하는 기분이 많이 들어요. 블로그1에서는 좀 더 진지하게 몰입해서 써보기, 블로그2에서는 힘 빼고 써보기. 둘 다 정말 좋은 연습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든 뒤의 훈련이다 보니 한계는 많이 느껴지네요. 제가 느끼기에 글쓰기란 건 10대 초중반까지 어느 정도 감을 잡아 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문장에 대한 센스, 자신만의 문체를 이끌어내는 힘, 어휘력 등을 어렸을 때부터 갖춰둔 사람들 보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수다 4▶
티스토리 계정이랑 카카오 계정 연결된다는 소식 다들 보셨죠? (한숨.........)
2020년 10월 말부터 적용되고, 현재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건 내년인 2021년 4월까지 지원된다는군요. 이후로는 카카오 계정으로만 로그인할 수 있구요.
다행히 두 계정이 연결만 될 뿐, 서로 간에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진 않는다고 하네요. (티스토리에선 내 카톡 정보 안 보이고, 카톡에서는 티스토리 정보 안 보이고.)
그리고 티스토리 계정 하나 당 카카오 계정 하나에만 연결이 되어서 저처럼 완전히 다른 계정으로 블로그2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카카오 계정을 새로 또 만들어야 하더군요. (싫어라........)
그런데 카카오 계정은 몇 개까지 만들 수 있다고 정해져 있는 거 아닌지... 여러 개 아이디로 여러 개의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머리 아플 것 같네요. 카카오랑 티스토리 계정 일단 한번 연결하면 다른 카카오 계정으로 변경도 불가능하다는데 그 부분에서 더 부담스러워지기도 해요.
자세한 내용은 다들 보셨겠지만 그래도 다시 보실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둘게요.
그럼 이번 수다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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