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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블로그 수다

[잡담]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25 - 저품질 토론, 구글 블로그스팟(Blogspot, 블로거, Blogger) 개설 고민

by 라소리Rassori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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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1▶


이번엔 저품질에 대해 블로거들끼리 정보를 공유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써 보기로 했어요! 일단 저품질 되기 딱 좋다고 흔히 알려져 있는 것들부터 적어볼게요.

 

- 인기 키워드/HOT 이슈

 

- 뭔가를 판매하거나 그런 의심을 받을 만한 글

 

- 특정 인기 연예인에 대해 계속 올리는 거 (팬질도 하지 말란 소리인지 원)

 

- (대) 또는 (매)로 시작해서 "출출하다"의 첫 글자로 끝나는 단어들 (쓴다고 무조건 걸리는 게 아니라 봇에 걸리면 걸리는 거)

 

- "여성, 남성" 할 때 마지막 글자에 관련된 글

 

- 뭔가 과장된 광to the고 느낌이 나는 구절이 포함된 글 (예를 들어 뭐뭐를 하면 수엌 bul 수 있다 이런 거)

 

- 어르신들이 많이 낚이는 그것(자식인 척 연락해서 등치는)으로 의심되는 글귀 (그런 거 조심하라고 그냥 언급만 해도 저품질 걸림)

 

- 키워드 반복 (이건 다음 상담 때 언급하시던데 키워드 반복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전 맨날 엄청 반복하는데...) 

 

- 이미 발행한 포스팅을 지나치게 많이 삭제하는 행위  

 

 

마지막 건 그리 지나치게 하지 않아도 확실히 안 좋은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한번은 블로그 1에서 글을 발행했다가 5분 만에 비공개로 돌리고 똑같은 글을 새로 다시 올린 적이 있거든요.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이틀 후에 또 뭘 실수해서 똑같이 그렇게 했어요. 짧은 기간 안에 자꾸 그러니까 확실히 검색 유입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나마 그건 며칠 후에 괜찮아졌어요.

 

블로그2에서는 전체 포스팅 수의 1/3 정도를 왕창 없앴더니 다음날 바로 다음 저품질 걸렸구요. 이건 수십일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회복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티스토리를 오래 해온 다른 어떤 분의 경우를 보니 예전 글들을 쫙 수정하고 스킨이랑 섬네일 싹 바꾸면서 열심히 꾸몄는데 그 이후 다음 저품질에 걸렸다고 하네요. 가만 보면 기준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이 아닌 봇이 하는 일이다 보니 뭔가 전혀 논리나 대화가 안 통하는 벽을 대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이번에 블로그1의 경우는 문제를 빨리 발견하고 해당 문구를 삭제해서인지 9월 30일에서 10월 2일까지, 3일간 뚝 떨어졌다가 다행히 그 뒤로 조금씩 올라오더라구요. 이번엔 절지동물 관련 글 하나 보러 오셨다가 여러 개 보고 나가시는 분들이랑 저품질 구경 오신 분들 덕에 겉으로 크게 표시 나진 않은 것 같아요.

 


 

아래는 어제인 10월 3일 아침 10시에 블로그1의 상황 일부를 캡처해둔 거예요. 아침 10시인데 이런 숫자들이라니,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다음 저품질 이후 다음 유입이 구글보다 낮아졌어요. 앞으로는 직접/기타 유입과 구글에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그런데 신기하게 오후부터 회복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네이버 빼고는 거의 예전 상태로 돌아온 것 같아요. 

 

 

아무튼 이놈의 저품질 위협! 너무 불편하네요.

 

오늘도 차이 CHAI 서비스에 관한 글 쓰면서 저품질 단어 사용 주의하느라 평소보다 글 작성 시간이 훨씬 더 걸렸어요. 설명을 속시원히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구요.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내용이면 아예 포스팅을 하지 말까도 생각했는데 에휴, 저품질 올 거면 또 와라 싶어서 그냥 올렸어요.

 

이젠 저품질 와도 그냥 공지도 안 하려구요. 혹시 다른 블로거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올리겠지만요.

 

보니까 몇 십번씩 걸리는 경우도 있던데 저도 그냥 그렇게 부딪쳐가며 블로그 생활해보려고 해요. 제가 저의 블로그1에서 저품질을 두 번 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다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미 오래전부터 몇 번 걸렸는데 제가 그게 저품질이라는 걸 인식을 못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갑자기 바닥쳤다가 한 달 반후에 겨우겨우 회복되기 시작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때는 아 그냥 블로그란 게 원래 이런 건가 보다 했는데 신생 블로그처럼 변동이 많은 상황이 아닌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의심을 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저품질 이게 특히나 못마땅한 부분이 뭐냐면, 카카오 상담을 해도 사람마다 답변이 다르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저의 첫(?) 저품질 사건 때 처음으로 상담해주신 분은 검색하면 나온다는 이유로 저품질이 아니라고 했거든요. 다음 검색 유입이 200에서 20으로 떨어졌고 그 상태가 며칠간 이어지고 있는데 뭔 소릴 하는 건지...

 

보통 저품질이라고 하면 블로그 주소로 검색했을 때 아예 검색에 안 나오는 상태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유입이 현저히 떨어진 경우도 저품질이 맞단 말이죠. 그래서 두 번째 상담해주신 똑똑한 분께서 저품질 상태를 풀어주신 거구요. (제 "블로그 수다" 카테고리에 카톡 상담 기록을 남겨뒀으니 못 보신 분들은 거기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지금 제가 블로그2 저품질 상태도 문의를 하기가 싫은 이유가 그런 게 커요. 검색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저품질이 아니라고 말할 것 같아서예요. 실랑이를 하는 것 자체가 귀찮게 느껴져서 차라리 그냥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네요.

 

다만 블로그1처럼 기존에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신 경우엔 블로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데 블로그 2,3처럼 순전히 검색 유입에만 의지하는 경우엔 독자들이 쌓이기 전인 초반에 저품질 걸려버리면 더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존버하면서 묵묵히 하다 보면 올라가긴 하겠지만 시간이 걸리겠죠.

 

제 경우 블로그를 돈이나 방문자수를 보고 하고 있진 않아서 그냥 남일 구경하듯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에요. 과연 블로그 1,2,3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일단 지금까지 말한 건 다음/카카오/티스토리의 경우이고요, 네이버에 관해서도 잠시 얘기해 볼게요.


네이버는 예전에 말했다시피 전 이미 6월 중순쯤에 저품질이 되어 있는 상태예요. 아마 다음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는 걸로 보여요.

 

 

제가 예전부터 봐온 "네이버가 싫어하는 것들"을 말해보자면요 (아닐 수도 있지만 근거 있는 소문들),

 

- 쿠팡 등의 광to the고

 

- 시리즈 형식의 제목, 특히 번호 붙는 거

(전 절지동물 사육 등 거의 모든 걸 시리즈로 하고 있고 번호를 붙이고 있어요. 근데 네이버는 시리즈로 하는 걸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네요. 제목을 언제나 뉴스 기사 제목처럼 창의적으로 붙여야 하나 봐요.)

 

- 반복되는 단어들

(저처럼 홈플러스, 배달의 민족, 파리바게뜨 같은 상업적인 걸 계속 반복적으로 제목에 적으면 그걸 광to the고라고 생각해서 저품질을 먹인대요. 그럼 제목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신메뉴 뭐뭐" 이런 식으로 해야 하나ㅋㅋ 에휴 전 그냥 저 하던 대로 해야겠어요.)

 

- 계속 한 주제 올리다가 뜬금없는 주제를 올릴 경우

(이건 티스토리도 좀 그런 게 있는 것 같은데 딱 그렇다고 말하기엔 또 애매하긴 하네요. 그런데 아마도 제가 만약 절지동물이랑 그림일기 딱 두 가지로만 꾸준히 밀고 나갔다면 블로그가 훨씬 더 빨리 성장했을 것 같긴 해요. 지금의 제 블로그는 가지치기를 너무 안 해줘서 잘 못 자라는 나무의 이미지예요. 근데 그걸 알아도 이 얘기 저 얘기 다 하고 싶은 걸 참을 수가 없네요.)

 

 

네이버의 경우 저품질이 정말 안 풀리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 하는 분들은 저품질 걸리면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어떤 경우는 3-6개월, 심하면 1-2년간 꾸준히 양질의 글을 올리면 간신히 회복되곤 하는 식이었어요. 이런 부당한 일들이 여기저기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네요.

 

저품질 위험을 줄이려면 또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생각나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분명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당장 머리에 떠오르질 않네요.

 

참, 블로그를 쉬는 건 저품질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여요. 몇 달씩 쉬고 오시는 분들을 몇 번이나 봤는데 글만 올리면 금방 다시 올라가더라구요.   

 

섬네일용 픽사베이

 

 

◀수다 2▶

 

티스토리 블로그는 저품질 되는 걸로 정말 악명이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플랫폼을 아예 떠나보자는 생각으로 구글 블로그스팟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것 역시 한국말로 운영하려면 네이버와 다음 검색이 중요할 텐데 그렇다면 이것도 답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티스토리의 경우 다음이 많이 받쳐주는데 블로그스팟처럼 거의 오직 구글 검색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아마 그리 쉽지는 않겠죠? 영어로 하면 얘기가 많이 다르겠지만 한국말로 한다면 어찌 될지 좀 의문이네요.

 

 

그래도 블로그의 성패를 떠나서 한번 부딪쳐보고 싶기도 해요. 티스토리를 해보니까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게 너무 불만이거든요. 여기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얘기들을 블로그스팟에서 마음껏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처음엔 제가 포스팅할만한 주제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굿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라서ㅎㅎ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 역시 제가 쉽게 할 수 있는 분야예요. 별 스트레스 없이 금방 작성할 수 있는 주제이고요. 예를 들면 무슨 작품을 봤거나 어디 갔다 왔다고 치면 그에 대해 천자 정도는 금방 쓸 수 있잖아요? 누군가에게 그런 내 경험을 얘기해준다 생각하고 적다 보면 천자 정도는 금방 나오더라구요. 설명이 좀 더 필요할 땐 2천자도 쉽게 넘어가고요.

 

어렵게 생각 말고 그냥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블로그스팟... 점점 땡깁니다...! 과연 그곳은 다음이나 네이버의 저품질 위협을 벗어날 수 있는 곳일까요?

 

만약 하게 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고 일단 이번 얘기는 마칠게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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