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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주식 이야기 - 신한금융으로 진짜 주식을 시작했어요!

by 라소리Rassori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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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블로그 저품질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고의적인 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타 많다고 저품질 될지도ㅋㅋ)

 

 

이번에도 제가 too자를 해서 don을 벌고 있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앞서 말한 대로 저는 두 방식의 too자를 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주식 지인에게 맡기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제가 직접 키움증권 영웅문S로 모의로 주식을 해보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하나가 더 늘었어요. 저도 진짜 주식을 건드려 보기 시작한 것이죠!

 

그럴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영웅문S에서의 경험이었어요. 모의로 게임하듯이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짜증이 나더라구요. 수익이 꽤 쏠쏠한데 그게 실제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고수들의 조언대로 "잃어도 상관없을 만큼의 머니"로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50만원으로 해보려니 굴려질 건더기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백만원으로 정했어요.

 

주식 앱은 수수료가 없고 사용이 편하다는 신한금융으로 정했고요.

 

마음 정하자마자 바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 다운~했어요. (성격 짱 급함)

 


깔고 나서 열어 보니 신규 및 휴면 대상으로 국내 주식은 수수료 혜택이 있다는 게 보였어요.

 

그다음은 ㅎㄷㄷ한 계쟈 계설 과정이에요. 어려운 것보다는 번거롭고 인내심이 요구되는 과정이죠. 아래 나와 있는 모든 글씨를 일일이 눌러서 잘 봐야 해요. 

 



하나하나 들어가서 쭉 내려가다 보면 뭔가 또 많이 나와요.

 

동의서 종류가 나와 있는 탭이 보이고 아래쪽엔 동의 미동의 하면서 또 뭐 이것저것 선택을 해야 해요. 저는 필수 말고 [선택]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전부 찾아내서 미동의를 눌렀어요. 체크를 뺄 수 있는 부분은 다 뺐고요.

 

제가 한 것이 모든 개인에게 맞는 정답은 아니니 설명을 꼼꼼히 읽어본 뒤 각자가 판단하시길 권해요.


그다음은 키움증권에서 엄청 애를 먹였던 과정인 민증 촬영 과정이 나왔어요.


이건 그냥 신뷴쯩을 네모에 꽉 채우기만 하면 되더라구요. 키움증권 때처럼 수십 번 찍고 한숨 쉬는 일 없이 바로 통과되었어요.

 

그리고 또 무슨 휴대폰 야깐 동의가 나오고...

 

증권계쟈에는 일반 으넹계쟈를 연결시켜야 해요. 그래서 일단 정보를 넣은 뒤 1원 들어오게 해서 그 계쟈가 본인의 것이 맞는지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앗싸 이제 다 됐어요! 오류가 많았던 키움에 비해 한 15배는 더 쉬웠어요.

 

그 다음은 증권앱에 보이는 계쟈의 번호로 don을 보내면 진짜 끝난 거예요.

 

이제 그 don을 탈탈 털리거나 눈덩이 굴리듯 굴리면 되는 겁니다!


주식은 그냥 두 개만 확실히 알면 돼요. 매도는 파는 것, 매수는 사는 것이에요.

 

얼마 전 지인A가 새로운 주식 앱을 써본다면서 삼성증권을 열었는데 거기서 주식을 하다가 급하게 매수를 누른다는 게 매도를 눌렀다고 하더라구요. 앱이 바뀌면 매도와 매수가 있는 위치가 반대로 되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실수를 한 것이죠. (그런데 그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꽤 먹었다고ㅋㅋ)

 

아무리 그래도 무슨 그런 실수를 하나 했는데... 저는 항상 만지던 영웅문S 모의에서 그런 실수를 저질러버렸답니다. "이 가격이면 사겠다"는 의미로 지정가를 낮게 해서 매수 체결 예약을 눌렀는데 알고 보니 매도를 눌렀더라구요. 진짜 웃기게도 현재 가격보다 더 싸게 팔아버린 거죠.ㅠ

 

아무튼 이게 은근히 헷갈리는데 처음 써보는 신한 앱에서도 역시나 헷갈리더라구요. 되게 바보 같지만 이번엔 진짜 머니이다 보니 "매도는 파는 거! 매수는 사는 거!"를 입으로 외치면서 하고 있어요ㅋㅋ

 

(신한에서는 가격을 톡 치면 버튼이 4방향으로 떠요.)

 

신한 앱이 확실히 키움에 비해 깔끔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키움보다 딱히 더 편한지는 모르겠고 두 앱이 장단점이 있어서 두 앱을 오가면서 보게 되었어요. 


신한에서는 제가 보유한 종목을 보려면 관심종목으로 가서 보유종목을 봐야 했어요.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것도 쓰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어요.


지난 수요일인 7일 밤에 위 절차를 모두 끝내 두고 목요일인 8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정말 너무 아까웠어요! 영웅문 모의에서도 똑같은 종목으로 했는데 모의에서는 5만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었음에도 신한 실제 주식에서는 수익 0으로 끝나고 말았거든요.

 

원인은 너무 욕심을 냈기 때문이에요. 저는 단타쟁이라서 고점이다 싶을 때 냅다 팔아버리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영웅문에서는 "이때다!" 하고 팔았으면서 실제에서는 좀 더 오르겠지 하고 그냥 둬버린 거예요. (근데 죽어도 안 오르고 오히려 내림)

 

너무 아까워서 "내일은 반드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인A가 카톡으로 내일(금욜)은 한글날이어서 주식장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으아아아!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실전을 시작하자마자 금, 토, 일 3일 연달아 손이 묶이게 된 거죠.

 

그리고 드디어 오늘, 대망의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너무 큰 욕심 내지 않고 잘 보고 있다가 "이때다!!"하고 팔아치웠어요. 손익 16,130원! 제가 블로그 보름 정도 죽어라 뺑이 쳐야 벌 수 있는 돈이 일순간에 들어왔어요.ㅋㅋ 

 

더 흥미로운 건 저의 오늘 영웅문S 모의 주식 결과예요. 여기서는 수수료가 많이 붙음에도 불구하고 15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답니다. 10월 12일 오늘 단 하루 만에 말이에요. (오를 것 같은 종목을 사둔 건 며칠 전이었지만)

 

물론 실전에 비해 투자 금액 규모 자체가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하는 거랑 쫄아서 조심조심 하는 거랑은 큰 차이가 있었어요.  


모의에서는 종목을 18개나 사두었는데(ㅋㅋ) 그중 5개를 판 결과예요. 실전에서는 두 종목을 샀는데 그중 하나를 판 거구요. 참고로 저희 주식 지인에게 종목 추천 하나도 안 받고 저 혼자만의 판단으로 한 거예요.

 

오늘 장 끝난 뒤 주식 지인에게 제가 어떻게 했는지 상세히 설명했더니 훌륭하다면서ㅋㅋㅋ 요즘 같은 어려운 장에서 초보가 이 정도 수익을 얻다니! 하고 놀라셨어요. 그래서 "얻어 걸린 것일 뿐"이라고 하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한 건 신기하다고 자기한테 맡겨 둔 머니를 다 다시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절대 다시 받아오지 않을 거예요! 저는 큰돈을 만질 간땡이는 아직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그거대로 굴러가게 두고, 그냥 백만원만 혼자 갖고 놀아보려고 해요. 다 날려도 절대 충격받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면서 말이에요.

 

주식 지인 말로는 "백만원 다 날리기는 힘들 거다"라고 하시는데 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엄청 쫄아서 소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예상을 벗어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엔 괜찮을 것으로 보여요. 솔직히 처음에 지도해줄 어른만 있다면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심하게 문과 쪽이고 숫자 쪽으로는 완전 바보인데도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재무제표도 볼 줄 몰라서 이제야 그에 관련된 책 들여다보고 있을 정도예요.

 

주린이 분들은 저처럼 모의랑 실전을 같이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시간을 정말 많이 뺏기긴 해요. 6시간이 휙 가버리는 건 일도 아니네요. 지정가 걸어두고 안 보고 그냥 할일 하면 되는데 너무 재미가 있다 보니 자꾸 보게 돼요. 그나마 주말이랑 오후 3시 반 이후에는 강제로 주식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게 다행이랄까요.

 

그나저나 제 백만원은 과연 또 언제 빼서 쓸 것인가... 조금 이른 고민이지만 잠깐 해봤는데요, 백만원을 소심한 방식으로 굴리니 너무 수익이 짜게 나와요. 그래서 일단은 한 3년 굴려서 천만원을 만든 뒤(큰 꿈 ㅋㅋ) 그 뒤부터는 천만원은 그대로 두고, 거기서 굴려지는 것만 매번 빼서 써볼 생각을 하고 있어요. 생각만 해도 넘 재밌을 것 같아요.

 

글 마무리하면서 강조하자면, 저는 절대 주식을 권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전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랍니다.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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