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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블로그 수다

[잡담]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27 - 애드센스 송출 문제라니! 구글 블로그스팟(Blogspot, Blogger)이나 열어 볼까?

by 라소리Rassori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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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1▶

 

2020년 11월 13-14일 티스토리에서 구글 애드센스가 송출되지 않는 일이 있었죠. 저는 딱히 수익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아서 별 상관은 없었는데 그래도 공지 하나 안 뜨는 건 의외였어요. 카카오/티스토리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안 좋아졌고요. 지나가다가 발 밟아놓고 미안하단 소리 안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서 얼마 전 만들어서 운영해보려다가 도저히 시간이 안 되어서 팽개쳐둔 구글 블로그스팟(blogspot)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어요. 바빠서 블로그 1,2 말고는 잘 손을 못 대고 있긴 한데 그래도 해외 플랫폼 하나 정도는 뚫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로 돈 벌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해보려는 건 아니에요. 제 경우 지금 이 블로그도 본문 사이에 뜨는 애센이 너무 싫어서 상하단이랑 사이드 빼고 다 없애버린 상태죠. 그 이후 수입이 40% 정도 떨어졌는데 개인적으로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에요. 방문자 수도 저의 관심 밖이고요. (지금 이 블로그 말고 블로그2는 방문자가 늘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테스트"로서 얼마나 늘일 수 있는지 보고 싶은 거고요.) 

 

그냥 글 쓰고 싶을 때 쓰는 거, 그게 제가 블로그를 하는 목적인데 티스토리를 해 보니 그 소소한 소망이 위협을 받게 되더라구요. 저품질 제한이랑 오류도 너무 많고, 얼마 전에는 카카오/다음이 전체적으로 접속이 제대로 안 되는 일도 있었고, 이번엔 이런 큰일이 터지기도 했죠. 그럼에도 간단한 공지 하나 안 뜨는 거 보고 실망도 많이 되어서 언제든 이곳을 버릴 준비를 미리 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블로그스팟은 십수년 전에 미국에서 학교 수업 때문에 잠시 해봤는데 지금은 어떨지 여러가지로 궁금했어요.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운영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그래도 주제가 없으면 억지로 해볼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새로운 주제가 하나 생각이 났어요. 술술 쓸 수 있는 주제가 아니고 좀 시간이 걸리는 거여서 자주는 못 올릴 듯한데 일단 몇 개 써서 올려보기는 했어요.

 

그런데 역시 편의성은 네이버나 티스토리 블로그와는 비교가 안 되더라구요. 십수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여전히 사용이 핵불편하네요. 스킨도 너무나 구리고요(html 수정할 수는 있음), 이미지 넣는 것도 정말 변함없이 헬이더라구요.

 

한동안 버벅대다가 겨우 어느 정도 적응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사용할 때마다 속이 답답하네요. 그래도 여차하면 옮겨갈 생각으로 며칠에 한번이라도 글을 올려보려고 해요. 애드센스 신청은 아마 먼 일이 될 것 같네요.

 

 

◀수다 2▶

 

요즘은 제가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많이 달라졌어요. 열정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상태거든요.😂 이미 한 5월쯤부터 시작해서 점점 더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과정이 좀 번거로워도 "이건 무조건 블로그에 올려야 해!"라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했는데 지금은 괜찮은 글 주제가 떠올라도 과정이 귀찮으면 그냥 접게 돼요. "그렇게까지 해서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라는 생각이 든달까요.

 

그래서 지금 저의 블로그 활동의 원동력은 열정이 아니에요. 그게 참 컸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의무감"이 들어선 것 같아요. 학창 시절에 아침에 눈 뜨면 그냥 자동적으로 학교 가는 그런 기분이랑 아주 비슷해요. "안 하면 찝찝한 일"이라는 느낌인 거죠.

 

대신 저의 열정은 현재 주식으로 옮겨간 상태예요. 그 열정을 블로그에 담게 되는 것 같고요. 어딘가 이 재밌는 얘기를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그걸 블로그에다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얘기만 해놓고 예전처럼 열심히 들여다 보게 되진 않아요. 예전엔 아침에 눈뜨자마자 블로그부터 확인하곤 했는데 지금은 오후 4-5쯤이 넘어서야 확인할 때가 많아요.

 

이렇게 열정 없이도 블로그 운영이 가능하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막 열정이 넘치는 상태로 할 때처럼 신나진 않은데 그렇다고 또 손을 놓게 되는 것도 아니네요. 한마디로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얼마 전엔 "블로거"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가끔 식당에서 음식 사진을 찍으면 직원분이 "혹시 블로거세요?"하고 물을 때가 있는데 자랑스럽게 "네!"하는 대답이 나오진 않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아니요!"하게 돼요.

 

그 뒤엔 약간 멘붕이 와요. 나는 블로거인 게 부끄러운 걸까...하고 말이에요. 외환계좌 만들 때는 "혹시 유튜버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도 기겁을 하면서 아니라고 했어요. 

 

저는 아무래도 유튜버나 블로거로 불리는 게 싫은가 봐요. "절지동물 키우는 사람"은 좋아요ㅎㅎ 아직까진 좀 부담스럽지만 "주식 투자자"도 나쁘지 않고요. "인터넷에다 맨날 떠드는 사람"도 괜찮아요. 아니 뭔가 정의가 내려지는 것 자체가 별로인 것 같기도 해요.

 

아무튼 블로그스팟 만들어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Blogger에서 블로그스팟 개설하기

 

관심 있는 분들은 속터질 거 각오하고 해보세요ㅎㅎ 한국 블로그들이 얼마나 잘 만들어져있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수다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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