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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2020년 11월 11일 한국 모의, 미국 모의, 실전 주식 투자 상황

by 라소리Rassori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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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어제는 자려고 누워서 폰으로 글을 적었는데 정신없이 졸면서 적어서 어떻게 적었는지 모르겠어요. 겨우 글을 올리고 잤는데 차마 열어서 볼 자신이 없네요ㅎㅎ 웬만하면 그냥 자고 싶었는데 주식 글은 일이 벌어진 시점이 중요하다 보니 제때제때 안 올릴 수가 없더라구요.

 

일단 신한금융투자 앱으로 하고 있는 실전 상황이에요. 이건 너무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대충만 얘기할게요ㅋㅋ

 

실전의 경우 10일에 워낙 난리를 쳤기 때문인지 11일은 그냥 대형주에 넣어두고 좀 편히 쉬고 싶었어요. 그런데 모의에서 신나게 매매하던 버릇이 있어서인지 자꾸만 차트를 들여다 보게 되었어요. 또 어디 들어가 볼 곳 없을까 하고 하이에나처럼 열심히 여러 종목을 뒤져 보았죠.

 

그러다 며칠 전 들어가둔 대형주 하나가 오르는 게 보였어요. 얼른 팔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이번에도 역시 고점을 잘 못 잡고 엉망으로 매도했는데 주가가 꽤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6만원 넘는 수익을 얻었답니다. (또 현대차예요ㅋ)

 

그러나... 거기서 멈춰야만 했는데 자신을 콘트롤하지 못하고 말았어요. 그 돈을 빨리 다른데 넣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고 허둥지둥하게 되었죠.

 

하필이면 그때 예전에 어디서 봐둔 잡주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막 오를 것처럼 위로 찔끔찔끔 거리고 있더라구요. 몇 분만 더 지켜봤으면 좋았을 텐데 당장 안 사면 놓칠 것 같아서 얼른 잡아버렸어요. 그리고 그 즉시 말로만 듣던 워터 슬라이드를 타게 되었답니다.

 

예전엔 참 잘 올라주던 놈이었는데 이날따라 아주 그냥 신나게 내려가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얼른 토론으로 들어가 보니까 "호ro 개미들아 떨어진다 꼭 잡아!!" 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머리 휘날려 가며 꼭 잡고 있었죠. 혹시 다시 오를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다 도저히 더는 버틸 멘탈이 안 돼서 6만 얼마 손실에서 얼른 튀어나와버렸어요. 현대차로 번 게 제자리가 된 거죠.

 

 

그런 경험은 또 처음이어서 잠시 얼떨떨하게 있었어요. 다음 단계는 Double Facepalm(위 이미지), 그리고 이내 침대에서 갓 잡은 생선처럼 팔딱거리게 되었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ㅋㅋ

 

차차 진정이 되어가면서 언젠가 주식 지인에게 들은 조언을 떠올렸어요. "날린 건 날린 거. 같은 실수를 안 하면 되는 거다."라는 말씀이었죠. 급등하는 종목은 건들지 말라는 경고도 같이 생각나면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모의에서는 지금껏 급등 종목으로 셀 수 없이 먹긴 했지만 실전에서는 절대 그렇게 안 하려고 했는데... 왜 그랬던 건지 저도 잘 이해가 안 돼요. 아무튼 앞으로는 정말 조심하기로 결심했어요. (다시 도전해 보되 더욱 조심하겠다는 소리 ㅋㅋ) 12일 주식은 또 얼마나 엉망으로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 외에 저희 주식 지인이 해주고 있는 계좌는 별로 걱정을 안 하고 있어요. 안전한 방향으로 잘 굴려주고 계신 것 같아요. 볼수록 저랑은 주식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처럼 찔끔찔끔이 아닌 왕창왕창 드실 수 있는 거겠죠.  

 


 

다음은 영웅문 Global에서 하고 있는 미국 모의 주식이에요. 여전히 거의 그냥 내버려 두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내버려두는 데도 여러모로 재미있어요. 특히 코로나 백신 기사가 뜨기 전에 들어가 둔 화이자 때문에 모의지만 계속 뿌듯한 기분이에요. 내려 있을 때 추가 매수를 한 것에 대해서도 엄청 뿌듯해 하고 있어요ㅋㅋ

 

아쉬운 점은 백신 뉴스가 뜬 날 고점에 팔지 못했다는 거예요. 이것까지 신경 쓸 여력은 도저히 없어서 제때 손을 못 썼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8% 넘는 수익 상태랍니다.

  

미국 뉴욕 시간 2020년 11월 11일 오전 10시쯤 캡처 (영웅문 Global)

 

그리고 며칠 전엔 남아 있던 돈으로 알파벳A(구글)를 조금 샀어요. 화이자 백신 소식으로 하락하는 도중에 버렸던 아마존닷컴도 다시 조금 데려왔고요. 둘 다 산지 얼마 안 돼서 파랗지만 곧 빨개질 것 같아요.

 

 

미국 주식은 밤에 자기 전에만 잠깐 보는 정도인데 마침 꽤 저점일 때 봐서 잘 매수한 것 같아요. 다시 오를지 어떨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예전에 말했듯 미국 모의 주식은 15분 전의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매매가 쉽지가 않아요. 이번에 아마존닷컴도 나이키 살 때처럼 구글에서 현재 가격이 얼마인지 검색해 보고 매수 가격을 집어넣어야 했어요. 꽤 빨리 오르고 있어서 5번 정도의 시도 끝에 겨우 매수할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investing.com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쉽게 가격을 볼 수 있어요.)

 

제가 넣은 가격보다 더 올라서 매수가 안 되면 검색창을 얼른 새로고침 했는데 그럴 때마다 가격이 더 올라 있었어요. 역시 인기 종목인가봐요. 어쨌든 매수 성공! 가짜이긴 하지만 다시 아마존닷컴을 갖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요.^^ 

 


 

키움증권 영웅문S 모의투자에서는 여전히 펄펄 날고 있어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수익이 2천5백을 넘었답니다.

 

 

이제 돈도 더 많이 불어나고 저 자신도 더 과감해져서인지 더 잘 벌리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죽어도 못하겠던 손절도 웬일인지 11일부터는 갑자기 잘하게 되었어요.

 

이날만 총 200만원 정도의 손절을 했는데, 그럼에도 400만원 넘는 수익이 나왔기 때문에 버린 게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오히려 잘 오를 종목에 더 투자할 수 있어서 후련한 마음이었답니다.

 

손절한 종목 중에서는 녹십자가 있었어요. 나름 쏠쏠하게 먹었던 종목인데 뚝 떨어지는 걸 보고 있다가 에잇 하면서 팔게 되었어요. 아마도 실전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더 쉽게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종목은 최고점을 찍은 10일에 팔지 못한게 아쉽네요. 그날은 모의에는 거의 신경을 못 썼기 때문에 많은 걸 놓쳤어요. 그런데도 400만원 넘게 먹은 것이죠ㅎㅎ

 

키움증권 영웅문S 2020년 11월 11일 장마감 차트

 

12일 주식은 너무 전투적인 상황이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이슈에 휘말리는 분위기도 아니었으면 하고요.

 

주식 말고 다른 삶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기도 해야겠네요ㅎㅎ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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