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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주가 전망이 어렵지만 그래도 자꾸 보게 되는 종목, 삼성출판사

by 라소리Rassori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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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역시 큰 부담 없이 해보는 모의 투자보다는 확실히 실전이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주에 많은 일들을 겪으며 그만큼 많은 것을 깨닫고 있는 중이에요.

 

2020년 11월 13일 장은 좀 어려운 장이었는데 그럼에도 모의에서는 백만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어요. 몇 종목으로 몇 백은 더 벌 수 있었지만 더 올라가라고 매도 안 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왜 실전은 모의처럼 안 되는 걸까! 그에 대해 며칠간 고민을 해봤는데 이제야 슬슬 감이 좀 잡히는 것 같아요. 이젠 정말 어떻게 하면 될지 좀 알 것 같아요. 이미 많이 망쳐둔 상태이다 보니 주식도 게임처럼 리셋 시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실전에서는 너무 겁을 먹는 게 있는데 그래도 이제는 처음이랑은 많이 달라졌어요. 신기하게도 어제부터는 마구 잃는 상황에서도 당황이 안 되고 그냥 덤덤하더라구요. 오히려 "오 제대로 물렸다! 이제 좀 가만히 두고 쉴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간만에 재밌는 것도 보고 편한 마음으로 놀기도 했답니다ㅎㅎ

 

주식이란 게 원래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는 건데 좀 내려간다고 해서(지금 좀이 아니지만ㅋㅋㅋㅋ) 겁먹고 빠져나올 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모의에서랑 실전이랑 다르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내려간다고 해서 겁먹고 빠져나오는 거거든요.

 

실제 모의에서 해 보면 "이 종목은 이제 완전히 끝났구나" 싶을 정도로 떨어진 것도 1-3주 정도 지나서 보면 다시 확 올라가 있을 때가 많아요. 아닌 경우도 많겠지만 일단 제가 들어간 종목들은 그랬어요. 아무리 모의여도 어느 정도는 알아보고 괜찮은 곳을 들어가니까요. 그래도 주식 하다 보면 몇 년씩 물려 있게 되는 종목도 생긴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실전에서 매수했다가 쭉쭉 잘 오르던 중에 쭉 내려갔던 종목이 하나 있어요. 고점에 매도했더라면 최소 몇 만원은 먹었을 텐데 더 오를 줄 알고 그냥 두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죠. 쭉쭉 내려가는 기세가 금방 마이너스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몇 천원 수익 보는 선에서 얼른 빠져 나와버렸어요. 그런데... 그 뒤로 그 종목은 며칠째 폭풍 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환장할 노릇이죠ㅋㅋ (파미셀...) 모의였다면 내려가든 말든 그냥 뒀을 것이고, 그 결과로 큰 수익을 얻었을 텐데 너무 아까웠어요. 

 

역시 내가 투자한 기업이 뭘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미래성이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면 그냥 믿어 봐야 하는데 너무 가볍게 이리저리 움직인 것 같아요. 혹시나 제때 손절 못하고 정말 많이 떨어지더라도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면 물타기 해서 나오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타기란 건 자금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고 리스크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모의에서 큼직하게 물타기를 해보니 확실히 더 빨리 익절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실전에서는 어찌 된 건지 들어가는 종목마다 일일이 다 물려버려서 돈이 3만 얼마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에요ㅋㅋ 모의에서는 깊게 생각 안 하고 약간 느낌으로 하는 게 큰데 열심히 연구해서 하는 실전에서는 오히려 잘 되는 게 별로 없네요.

 

돈 잃고 있는 건 나중에 오를 수 있으니 크게 걱정 안 하는데 (잃어도 되구요ㅎㅎ) 그것보다 단타를 못 하게 된 게 너무 답답했어요. 뭐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남은 돈은 꼴랑 3만원... 그래도 이걸로도 살 수 있는 게 있다는 생각에 둘러보다가 삼성출판사가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얼른 들어가 봤어요. (11월 12일이었어요.)

 

2020년 11월 13일 장중 차트 신한금융 알파 캡처

 

삼성출판사는 자회사에서 출시한 아기상어 노래가 세계적으로 크게 뜨면서 주가도 엄청 오른 상태예요. 노홍철이 실제로 들어가 있던 종목이기도 해서 호기심에 종종 들여다보고 있어요.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 돼서 관심종목으로만 두고 좀 더 지켜볼 생각이에요. 단타로는 괜찮을 수도 있겠단 판단에 모의에서는 들어가 둔 상태예요.

 

 

아무튼 이 종목이 이번에 "아기상어 신기록, 유튜브 하루 수입 1억. 미음반협 다이아몬드 인증" 어쩌고 하는 뉴스가 뜨면서 또 오르고 있더라구요.

 

마침 제 계좌에 있는 돈으로 1주는 살 수 있어서 얼른 매수해 보았어요ㅋㅋ 23850에 들어갔는데 25900에 얼른 빠져나왔죠. (위 차트 참고)

 

아래 캡처에 "매도평균가"는 세금이 조금 떼여나간 액수로 나와 있어요. 8.33% 수익률로 2천원 가까이 벌었네요😂

 

 

왜 많이 투자한 곳은 내려가고 1주 투자한 건 이렇게 올라가는지! 어이가 없어서 또 하나 찾아서 들어가 보았어요. 그 종목도 그냥 딱 1-2천원만 먹고 나오려고 했는데 도무지 500-600원 선에서 더 오르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다음날(13일)엔 오르겠지 하고 뒀는데 오히려 더 내려서 150원 수익 상태예요. 그 사이 쑥쑥 오른 종목들이 많았는데 그냥 빼내고 다른 종목에 들어갈 걸 그랬나 싶기도 했어요ㅎㅎ

 

혹시 주식 해보고 싶은데 망설여지는 경우라면 이렇게 부담 없이 1주만 사보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아요. 주가가 5천원 이하인 좋은 회사들도 의외로 많거든요.

 

하지만 주가가 내려갔다고 해서 막 속상해하는 성격이라면 아예 안 하는 게 좋아요. 토론에서 보면 중요한 돈을 다 날려서 나쁜 선택을 하고 싶다는 글이 종종 보이는데 약심장이라면 정말 접근해서는 안 되는 세계 같아요.

 

저는 주위에서 새가슴에 유리멘탈이라고 하는데도 신기하게도 주식은 너무 재미있어요. 잃어도 그 상황 자체가 흥미롭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전략 짜는 것도 재미있어요.

 

역시 체질에 맞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다 잃더라도 큰 충격 안 받을 정도로만 투자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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