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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빅히트 7.19% 상승! (2020/11/16) 정말 알 수 없는 공모주들의 차트

by 라소리Rassori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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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주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지만 오늘은 진짜 대단한 날이었어요! 예측을 벗어난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났네요.

일단 지수부터 보고 가야겠죠. 미국 다우지수랑 나스닥은 슬쩍 보니 분위기 아주 좋네요. 코로나 종식 기대감 때문인지 계속 오르는 중이에요.

 


우리나라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에요. 서서히 내려가지 않을까 했던 지수가 오히려 폴짝 뛰어오르며 상승했어요.

아래는 2020년 11월 16일인 오늘 신한금융 앱 코스피/코스닥 장마감 캡처입니다.


둘 다 패턴을 깨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백신 뉴스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미국 한국 모두 여행주가 엄청난 강세예요.

 


여행주 및 코로나 관련주들 외에 현대차/기아차 등의 자동차주들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은 상태예요. 좀 떨어지면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히려 계속 올라만 가고 있네요.

 

현대모비스삼성물산도 노리고 있었는데 계속 올라가서 그냥 포기했어요. "이 둘이 지금 전망 좋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매수하기엔 이미 너무 많이 올라가버렸어."라고 생각한 시점에 매수를 했더라면 지금쯤 쏠쏠한 수익을 보고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ㅠ


오늘은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어요. 아쉽게도 저는 두 종목 모두 상승 시작할 때쯤에 찔끔 먹고 나온 거라 볼수록 배가 아파요. 현대차도 마찬가지고요. 미칠 것 같아요ㅋㅋㅋㅋ

 


2020년 11월 16일 SK하이닉스 장마감 차트
(이하 차트는 모두 키움증권 영웅문S캡처)

 


2020년 11월 16일 삼성전자 장마감 차트


이 진짜 머선 일인지... 두 종목 모두 저렇게 올라갈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에요.

 

저 둘 모두에 들어가 있었으면서 바로 튀어나와버린 저의 센스ㅋㅋ 종목을 고르는 재주는 좀 있는 것 같은데 어쩌면 이렇게 매도 타이밍이 엉망인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주말에 눈여겨봐 둔 소프트캠프에 장 열리자마자 들어가 봤는데 왠지 불안해서 6천 얼마만 먹고 나와버리는 일도 있었답니다. (6천만원 말고 6천원이요ㅋㅋㅋ) 근데 역시나! 제가 나오자마자 그냥 폭발적으로 올라가버리더라구요. 어찌 됐든 몇 천원은 벌었지만 죽겠네요 정말 앜! 😂 모의에서는 안 이러는데 실전에서는 버티질 못하겠어요.

 

오늘 장은 잘 오르는 분위기여서 일단은 좋긴 했는데 언제 내려올지 몰라서 미리 마음의 방어를 하게 되는 것도 있었어요. 어떤 주식이든 언제까지나 올라갈 일은 없으니까요. 언젠가는 고점을 찍은 뒤 내려올 텐데 지금이 그 고점이거나 고점에 가까워졌거나 한 상태일 테죠. 오르나 내리나 긴장을 놓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긴장보다는 스릴이나 재미가 더 커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는 "공모주 보호예수 물량 줍줍 작전"이라는 걸 혼자서 계획해 봤어요.

 

그게 뭔지 설명하자면요, 공모주들은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 기간이라는 게 있어요. 기업이 상장 한 뒤 보통 1달 후, 3개월 후, 6개월 후, 이런 식으로 기관이 매도하지 않고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하는 기간이에요. 그 약속된 기간까지는 못 팔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날이 오자마자 왕창 팔아버리는 거예요. (물론 그게 이득이라 판단될 경우에)

그 예로 2020년 7월 2일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차트를 가져왔어요. 아래에 동그라미 쳐둔 곳에 보면 최저 138000이라고 되어있죠? 날짜는 10월 5일이고요.

 

 

저 날이 바로 SK바이오팜의 3개월짜리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날이었어요. 물려 있는 주주들에겐 무척 끔찍한 날이었겠죠.

 

그러나 주목할 부분! 그 뒤로는 쭉쭉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저점에서 과감하게 매수한 뒤 제가 매도라고 적어둔 부분에서 팔았다면 정말 짜릿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예로 2020년 9월 10일에 상장했던 카카오게임즈가 있어요. 이 종목 역시 10월 12일에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물량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죠. 그날 최저 45300을 찍었구요.

 

또 여기서 주목할 부분! 역시 이 종목도 그 이후 올라갔다는 거예요. 밑에 표시한 저점에서 산 뒤, 고점1에서 팔면 되는 것이었죠. 타이밍을 놓쳤다면 좀 (많이) 기다렸다가 고점2에서 파는 거고요. 


이런 패턴을 분석(?)한 뒤 저는 오늘인 11월 16일, 1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되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를 노려보기로 했어요. 앞으로 방탄소년단의 신규앨범과 활동도 기대되고 코로나도 곧 종식될 것 같으니 저점 세게 한번 찍고 팍팍 오를 거라고 생각했죠. (아마 많이들 저처럼 생각했을 듯해요ㅋㅋ 주식 세계는 그냥 "내가 생각하는 건 남들도 다 생각한다"라고 생각하면 되더라구요.)

 

BTS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니 그런데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아침에 뚝뚝 떨어질 분위기였던 빅히트는 오히려 7.19%나 상승하고 말았습니다. 아미들의 힘이었을까요?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정말 의외의 결과였어요. 😳

 

 

장 초반에 최저 154500까지 떨어졌었는데 그 순간에 제가 못 산건 둘째치고 그때 던진 개미들 어쩌나...하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장 초반에 사서 오후에 고점에 판 개미들도 있을 텐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빅히트는 정말 의외의 차트를 그리는 종목 중 하나인데 어디까지 (다시) 올라갈지 궁금해지네요. 현재(2020년 11월 16일) 엔터주 주가가 에스엠이 324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5300, JYP Ent. 38100원인데 빅히트가 171500이라니, 주식 세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못 사서 아깝긴 한데 그래도 크게 아깝진 않네요. 엔터주는 들고 있는 동안 연예인 중 누군가가 사고 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이 될 것 같거든요. (버닝썬 사건 같은 대형 사건은 드물겠지만 그래도...)

 

근데 엔터주가 또 매력이 없지는 않아요. 주식하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보셨을 텐데, 아래는 2011년에 돌아다니던 어떤 소녀시대 삼촌 팬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 인증짤이에요. 주당 920원으로 2만4450주를 샀는데 그게 주당 2만6600원이 되면서 총손익이 6억2천만원이 넘어갔어요.

 

 

다른 짤에서 보니 10억이 되면 정리할 거라고 하셨는데 지금쯤이면 그걸로 좋은 집 사서 잘 살고 계시겠죠? 

 

저도 저런 진정한 주주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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