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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현대그린푸드, 한화솔루션 주가 급등! 항상 그렇듯 고점 매도에는 실패!

by 라소리Rassori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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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0년 12월 16일 수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이번엔 지수가 모두 시뻘건 게 아주 보기가 좋네요! 12월 15일 미국 장은 다우 지수 +1.13%, 나스닥 +1.25%로 마무리되었어요. 지수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15일 오후 회동을 가졌어요.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미국 시간으로 16일 아침인데, 빠르면 이날 오전 중에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합의 내용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16일 코스피는 +0.54%, 코스닥은 +0.90%로 마감되었어요. 미국 경기부양책 이슈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서 주저 없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날은 아침부터 우연히 골판지 관련 뉴스를 보게 되었어요. 대양제지와 신안피앤씨가 지난 10월과 11월에 각각 화재를 겪는 바람에 골판지 상자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이었어요.

 

어쩐지 그때쯤부터 골판지 관련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는 건 이날 뉴스를 보고 알았어요. 너무 많이 올라서 어차피 못 들어갈 것이다 보니 머선 일인지 알아보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골판지 재료 웃돈 줘도 못 구해" 박스대란 비상

 

그런데 이미 벌어지는 중인 상황임에도 자세한 뉴스가 뜨니까 다들 다시 막 오르기 시작했어요. 이런 경우 주가가 얼마나 오르는지 궁금해서 신한금융투자 앱에서 "제지"라고 검색했더니 여러 이름들이 나왔어요. (꼭 이름 뒤가 제지가 아니어도 관련 종목들은 많이 있어요.)

 

 

저에겐 저희 주식 지인이 익절했던 아세아제지가 익숙한 이름인데 그 이후 신풍제지, 영풍제지 등도 많이 눈에 띄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이 종목들을 포함해서 검색에 나온 대부분의 제지들이 이날 급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잠잠하던 업체들의 주가가 10-11월쯤부터 오른 것은 좋지만 뉴스에 나온 상황 자체는 정말 심각해 보여요. 골판지 상자가 부족해서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웃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다니 막막한 일이 아닐 수가 없겠어요. 골판지가 부족해서 난리인 세상은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부디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날은 현대그린푸드가 또! 급등을 해버리는 일도 있었어요.

 

애초에 9500원쯤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일단 8천원대 후반에 팔고 내려가면 다시 들어가거나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생각을 해볼 틈도 없었어요. 방심하는 사이 이미 9500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더라구요. 횡보가 특기인 애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의외의 모습이었어요.

 

 

힘없이 내려오는 모습이 별로 다시 올라갈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8천원 후반에서 팔아버렸어요. 8천 초반대에서 매수했으니 수익률은 괜찮았어요. 겁먹고 너무 쬐끔만 샀던 게 문제였지만요ㅋ

 

이 종목은 현재 단기적으로 보면 고가권이긴 하지만, 길게 보면 현재 가격이 결코 비싼 건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현대그린푸드처럼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하락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 영향으로 내려간 경우는 이렇게 저평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아래 주봉을 보면 현재 위치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어요. 다시 코로나 이전의 고점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9천원에서 만원 사이까지 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날은 한화솔루션도 급등해버렸어요. 최근 계속 45층이랑 47층 사이을 횡보하길래 45층에서 사고, 47층에서 파는 것을 반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죠. 

 

 

그런데 팔고 나니 어이없게도 48층을 뚫어버리더라구요. 얘가 이럴 타이밍이 아닌데 왜 이러지? 하고 놀라서 그제야 뉴스를 찾아봤어요. 역시나 상당히 센 호재가 떴더라구요. 올해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었어요.

 

[특징주]美 태양광 설치량 급증에 한화솔루션·OCI 강세

 

거기다 친트럼프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15일 본회의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승리를 축하하는 일도 있었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주, 친환경주, 바이든 수혜주이기 때문에 지금껏 미대선 관련 뉴스에도 큰 영향을 받아왔어요.

 

평소처럼 느릿하게 오르는 것이 아닌 갭상승일 때는 뭔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현재 이것저것 자꾸만 사는 바람에 또 종목이 엄청 늘어버렸거든요ㅋㅋ 다 제대로 보기엔 너무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고수들이 말리는 것 중 하나가 무의미한 분산 투자인데 저는 무의미한 분산 투자를 정말 좋아해요. 그렇게 하는 게 훨씬 재미있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좀 더 줄이기 위해 애를 써봐야겠어요. 모의투자에서는 40개가 넘는 종목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는데 실전으로 하는 건 신경을 더 써서인지 20개만 넘어가도 머리가 복잡해져요. 일일이 뉴스를 찾아보기도 벅차고 대응도 쉽지가 않네요. (모의 투자에서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잘만 하는데 생각하면 참 희한해요ㅋㅋ)

 

혹시 현대그린푸드나 한화솔루션에 대한 기업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저의 예전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부디 17일에는 종목을 좀 줄여볼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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