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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종합건강검진 받으면서 주식 하기 (ft. 예약주문, 유한양행, 팬오션 등)

by 라소리Rassori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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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미국 현지 시간 20일, 드디어 미 정부가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 합의에 도달했어요. 전 국민에게 약 66만 원을 지급한다고 하네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 이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예고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터졌어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봉쇄 조치를 발표하면서 현재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하락으로 출발했어요.

 

21일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되는 날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죠. 그러나 유럽 상황과 애플 전기차 소식 탓에 미국 시간 낮 12시 41분 기준 테슬라 주가가 5.48%나 하락한 상태예요.

 

한국의 경우 21일 오전에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가 오후에 들어서면서 괜찮아졌는데 미국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날은 제목에서 말한 대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날이었어요. 건강검진을 하려니 주식이 걱정되었지만 그냥 예약해서 진행했어요. 주식을 하면 할수록 점점 느긋해져서 하루 정도는 안 봐도 크게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경우 꼭 매매를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어요. 다행히 예약주문 기능이 잘 되어 있었어요.

 

아래는 저의 (보유종목이면 좋겠는데) 관심종목 일부예요. 제가 사용하는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아래에 동그라미 해둔 설정에 들어가 보았어요.

 

 

그런 뒤 퀵메뉴 설정에서 스탑자동주문예약주문을 눌러봤어요. 그랬더니 왼쪽에 있던 글자들이 연하게 되면서 오른쪽으로 옮겨갔어요. 이 상태로 저장을 눌렀어요.

 

 

그 이후 다시 돌아와 보니 밑에 스탑자동주문예약주문이 생겼어요.

 

 

우선 스탑자동주문을 눌러봤어요. 이건 대충만 말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종목이 몇 퍼센트 하락 또는 상승했을 때 매매를 할지 정할 수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10% 오른 순간 무조건 팔고 싶다면 팔리도록 설정을 해둘 수 있는 거죠. 만약 9.99% 상승으로 끝나버린다면 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고요.

 

사용하는 앱마다 유의사항이 있을 텐데 자세한 건 거기에 다 나와 있어요.

 

 

저는 그거 말고 예약주문을 선택해 봤어요.

 

"유의사항"을 모두 이해했다면 우선 어떤 종목을 매도 또는 매수할지 선택해야 해요. 그런 뒤 "일반예약주문"을 선택하고 그다음은 날짜를 정해요. 날짜는 하루만 정할 수도 있고 특정 기간으로 정할 수도 있어요.

 

아래 화면은 왼쪽 상단에 있는 "예약매도" 탭을 누른 뒤 설정한 거예요. 이 상태에서 주문 수량과 가격을 정하고 아래에 보이는 예약 매도 또는 예약 매수 버튼을 누르면 된답니다.

 

 

물론 정정이나 취소도 가능해요. 다만 아침 8시 반이 지나서 장전 매매가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이 탭이 아니라 평소에 주식 거래를 하는 탭으로 가서 취소나 정정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건강검진 전날 밤에 예약 주문을 하나 걸어둬 봤어요. 그런데 의외로 건강검진하면서 주식할 시간이 꽤 되더라고요. 종합 검진이다보니 중간중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덕분에 걱정했던 것에 비해선 별일 없이 지나갔네요.

 


 

집에 돌아온 뒤엔 키움증권 영웅문S에서 하고 있는 모의투자를 좀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날따라 자꾸만 렉이 걸리고 화면 이동이 부드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PC로 켜봤는데 이번엔 아예 "통신연결에 실패하였습니다"라는 창이 떴어요. 몇 번을 해봐도 마찬가지여서 이날은 모의투자는 포기했어요. 실전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실전에서 이런다면... 정말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아요ㅠ

 

 


 

이제 다시 실전 얘기예요. 금요일에 빠져나온 유한양행이 84,500원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어요.

 

평소에 자주 보는 종목이고 점점 전망이 좋아지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들어가 있는 동안은 주가 움직임이 답답했던 종목이었어요. 그래서 금요일 슈팅 때 빠져나왔던 건데 그 이후 이런 엄청난 슈팅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웬일로 하림지주가 붕 날아오르는 일도 있었어요. 조류독감으로 닭값이 오르게 될 거라서 오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숨은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다른 닭 관련 종목은 뒤늦게 쬐끔 오르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하림지주만큼은 아니어도 하림그룹의 자회사인 팬오션도 많이 더 올랐어요. 이것도 금요일에 빠져나왔는데 답답해도 좀 더 참아 볼 걸 그랬네요.

 

이 종목 관련 최근 뉴스를 보니 "중국발 석탄 수요 급증 등 원자재 가격 강세로 곡물, 광물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급증하면서 팬오션 등 국내 벌크선사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해요.

 

 

제가 계속 들어가려고 몇 주 전부터 노리고 있던 JW생명과학도 슈팅을 해 버렸어요. 이래서 눈길이 가는 건 그냥 다 들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종목을 줄이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에 오를 종목인 걸 알아도 못 잡는 경우들이 생기네요.

 

JW생명과학은 JW홀딩스의 자회사인데,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394만주를 197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해요. 중국에 수액 수출하는 걸로 천천히 오를 줄 알았는데 이런 일로 급등해버리네요.

 

 

안랩은 더 아까웠어요. 이 종목은 그냥 차트상으로 봤을 때 확실히 오르겠다는 생각에 몇 주전부터 계속 보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정치적 이슈로 날아가 버렸어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죠. 아무리 그래도 갭상승도 이런 갭상승을 안랩에서 볼 줄은 몰랐네요.

 

오른 건 내가 안 갖고 있어서 짜증 나고, 내린 건 내가 갖고 있어서 짜증 나고, 하루에 10번도 더 화딱지 나는 주식 생활이에요. 그래도 그런 부분들 때문에 더욱 도전심이 생기고 더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아요.

 

이날은 주식도 주식이지만 무엇보다 종합건강검진을 마쳐서 속이 후련한 날이었어요. 40만원 가까이하는 비용은 매번 독하게 아깝지만 그래도 매년 하지 않으면 찝찝하더라구요. 이번엔 연말에 했으니 다음엔 2022년에 하면 될 것 같네요. 모두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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