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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타벅스 프리퀀시 2021 노트 키퍼(다이어리, 플래너) 아르마니 몰스킨 블랙

by 라소리Rassori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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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똑!)

 

지인A: 혹시 다이어리 필요해?

 

라소리: 아니, 왜?

 

지인A: 그냥 남는 게 있어서.

 

라소리: 어떻게 생긴지를 봐야 결정을 하지. 안 할 가능성 99%지만. 나 원래 그런 거 안 쓰거든.

 

지인A: (사진 보여줌)

 

라소리: 엇, 스벅에다가 알마니? 뭐야 이거?

 

지인A: 스벅 프리퀀시. 다이어리 중 가장 먼저 재고 소진된 거.

 

라소리: 우앗! 할래 할래 할래!

 

출처: 스타벅스 코리아

 

그렇게 받게 된 스타벅스 프리퀀시 아이템. 위 카톡을 주고받은 뒤 생각보다 엄청 갑자기 지인들이 집 앞으로 와서는 주고 갔다.

 

그러고 보니 이게 내 인생 첫 스벅 플래너다. 앞면에 ARMANI EXCHANGE + STARBUCKS라고 적힌 독특한 제품이다. 띠지에 NOTE KEEPER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노트 키퍼라 부르는 건가 보다.

 

뒷면을 보니 몰스킨 MOLESKINE 콜라보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몰스킨을 정말 좋아해서 보는 순간 "어머 뭔데" 하면서 입꼬리를 실룩거리게 되었다. 

 

 

띠지를 벗겨낸 뒤 다시 촬영. 이쁘다~

 

오개닉한 까만 천 위에 스타벅스 초록색 동그라미 포인트. 이런 깔끔한 디자인 아주 좋아한다.

 

 

책장에 꽂아둬도 튀는 글자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페이지부터 In case of loss, please return to: 라고 분실 시 돌려보낼 주소를 적는 부분이 있다. 돌려줄 경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스벅 아메리카노 몇 잔을 주겠다고 적는 칸도 있다.

 

 

난 잃어버릴 일은 없을 테니 이 부분은 패스. 가방 무거운 걸 가장 싫어하는 내가 이걸 집 밖으로 들고나갈 일은 없을 듯하다. 혹시 2주씩 여행을 한다 해도 절대 안 들고 간다. 폰, 랩탑, 빤스 몇 장, 옷 두 세트 등이 끝. 계속 빨아서 말려 입을 정도로 짐을 싫어한다. 

 

그 아래에는 이 노트 키퍼의 표지를 아르마니에서 옷 만들고 남은 천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환경을 위해 다들 애쓰는 모습이다.

 

그다음 페이지는 My own merry story... 메리한 스토리를 많이 적어나갈 수 있는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은 블로그, 유튜브, 주식 모두 서툴러서 버벅거렸는데 올해는 좀 안정감 있게 할 수 있을 듯한 느낌이다. 열정적으로 많이 하기보다는 덜 하더라도 스트레스나 욕심 없이 푸근하게 하고 싶다.

 

작년엔 위 세 가지에 치중하느라 미드랑 영화보기, PC 게임, 중국어/일본어 공부를 못 했던 게 크게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올해는 각각 하루에 15분씩만이라도 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게임은 정신차려보면 15시간 후일지도)

 

Personal Data 즉 개인정보를 적는 곳도 있다. 이름, 주소, 전번, 음... 안 적을 것 같다.

 

My favorite coffee는 카페라테로 적어둘까? My favorite drinks and food는... 탄산수, 카레, 짜장밥, 라면, 망고, 딸기? 이 부분은 차차 생각해보고 하나씩 적어나가야겠다.

 

 

2월 February에 보니 구정이 표시되어 있다. 2021년 구정은 2월 12일. 그렇다면 11-12일은 주식 시장 휴장일이겠구나...라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 집은 구정을 쇠지 않는다.

 

 

근데 이거 아무래도 주식 다이어리가 될 듯한 분위기다. 어차피 누가 볼까봐 조금이라도 두려운 내용은 이런 데다 적진 않을 듯하다. 

 

 

날짜마다 간단한 메모를 해두는 페이지도 있다. 여기엔 그날그날 체크해 볼 주식 종목들을 적어둬야겠다. 이미 1월 4일 칸에는 몇 종목 적어두었다.

 

 

책갈피가 달려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Inspirational thoughts. 영감이 떠오르면 적는 줄노트도 있다. 잘 안 쓸 것 같은 느낌.

 

 

Capture Ideas 생각 남겨두기. 연습장 같은 페이지다.

 

 

오목 두는 페이지도 있다.

 

 

어렸을 땐 오목을 정말 좋아했다. 잘하는 것이다 보니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전교 1등 하는 애한테도 이기고 중딩 시절엔 어른한테도 이겼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지인A이랑 붙었다가 계속해서 깨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단 한 번도 이길 수 없었다. 체스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화가 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복수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하게 된다.

 

아무튼 이 페이지는 그냥 종목 특성 같은 것을 적는 용도로 써야겠다.

 

점 페이지도 있다. 학생 때 엄청 따분한 수업을 들을 때면 직접 점을 찍어서 점 잇기를 하면서 시간을 때웠는데 이건 이미 점이 찍혀 있다. 그래도 더는 점 잇기를 할 일은 없으므로 이 페이지 역시 종목 특성을 적는 용도로 써야겠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크레딧이 있다. 음 이건 좀... 이해는 되는데 뭐랄까, 내 노트인데 남의 이름이 적혀있으니 솔직히 쪼금 그렇다. 

 

 

뒤쪽엔 포켓이 있다.

 

 

안에는 몰스킨 디지털 스튜디오 앱 3개월 무료 구독 신청하는 게 있었다. (쓸데없...)

 

 

노트 키퍼와 함께 미니 포켓도 받았다.

 

 

카드 등을 넣는 건데 동봉된 양면테이프로 원하는 곳에다 붙여서 쓰면 된다.

 

 

근데 과연 쓰게 될까... 안 쓰면 그냥 예쁜 쓰레기가 되는 건데 어떻게 써야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보면 볼 수록 절대 안 쓸 것 같긴 하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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