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이날의 장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장전부터 폭발적으로 오르길래 좀 무서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했어요. 이러다 또 올라가겠지 했는데 역시나 또 올라가더니 또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쫙 빠져버렸어요. 개미들도 무섭게 매수하긴 했지만 결국 기관과 외인에 밀리면서 코스피, 코스닥 모두 시퍼렇게 마감되었네요.
지금 미국 11일 월요일 장이 시작되고 있는데 그쪽도 빠지고 있는 중이에요. 아까 보니 나스닥이 1.3%까지 하락했다가 지금 보니 0.7% 하락 상태인데 어떻게 마무리될지 자고 일어나서 봐야겠어요.
지난 일요일엔 자기 전에 잠깐 뉴스를 봤는데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이 멈춘다, 정상화에 반년 걸릴 수도 있다" 등의 내용이 보이더라구요. 도요타·폭스바겐·포드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새해부터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는 얘기였어요.
보자마자 "오, 그럼 월요일에는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날아가겠구나, 현대차랑 현대모비스처럼 미친 듯이 오르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전에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느라 잠을 설치기도 했죠.
아니나 다를까 두 종목 모두 장전부터 무섭게 오르더라구요. 그러다 장 시작된 뒤 더 많이 올라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둘 다 힘없이 내려와 버렸어요. (장전에 샀으면 클날뻔...)
"그래도 마감 전엔 다시 회복되겠지, 반도체가 부족해서 차를 못 만든다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과는 반대로 더 많이 내려가면서 마감되었어요. 삼성전자는 상승 마감을 했지만 장 초반에 14만원까지 갔던 SK하이닉스는 무려 3.62% 하락한 133000원에 마감되었답니다.
음식료품주들은 롯데칠성, 동서 등 극히 일부 빼고는 단체로 하락해버렸어요.
"육계" 섹터로 분류되어 있는 종목들 역시 모두 하락이었어요. 제가 기념으로 소장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를 포함해서 말이에요. 참고로 얘 오늘 또 신저가(18,450원) 찍었답니다. (교촌 힘내ㅠ)
그나마 더 내려갈 게 별로 없어서인지 섹터평균보다는 덜 하락했네요.
신한지주도 많이 떨어졌어요. 이날 신한금융투자의 신한알파 앱이 또 접속이 안 되어서 난리가 났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 떨어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번엔 작년 11월 초보다 더 오래(30분 정도?) 로그인이 안 되어서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이번엔 PC에도 켜두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외출 상태였다면 분노 폭발이었을 것 같아요.
이번에도 앱 오류가 아주 다양하게 나왔어요. "보유한 종목이 없습니다" ㅎㅎ (한숨...)
"[99999] 처리상태가 원할하지 않습니다." 이건 이제 익숙하기까지 하네요ㅠ
"조회 시간이 초과되었습니다. 네트워크 상태 확인 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아 제발 나 로그인 좀 시켜줘ㅠㅜ)
"서비스 처리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failed to connect to" 블라블라...
handshake timed out?? 로그인이 안 되는 하나의 증상에 에러는 정말 다양하게 뜨네요. 이게 다 11일 하루 안에 캡처한 것들이에요.
그 이후 "간편인증 서비스 점검으로 인해 비밀번호 인증만 가능하며, 이체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어요. 그런데 저는 비밀번호 인증이거든요. 저번에도 지문 인증 등이 안 될뿐 비밀번호 인증은 된다고 했는데 전 안 되었단 말이죠.
가끔 이러는데 정말 심각하네요. 다른 증권 회사로 갈아타서 해결될 문제면 모르겠는데 다른 곳도 비슷하다고 하니 이건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기다려봐야겠어요. 이런 날 제외하고는 사용이 편한 앱이라 웬만하면 계속 사용하고 싶거든요. 신한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라고 믿고 싶네요.
2021년 1월 12일 화요일 8시 30분 부터 10시까지 간편인증 등록, 바이오인증 등록 등의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안내가 뜨기도 했어요. 기존 로그인은 되고 새로 등록하는 것만 안 된다는 건지 뭔지 이거 또 불안해지네요. 일단은 PC에 HTS도 켜두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이제 분위기 좋았던 종목들 몇 개 얘기하면서 마무리할게요.
비록 꼬리를 달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대한항공이 급등을 했어요. "아시아나 현장실사 돌입, 인수 절차 속도", "대한항공, 화물 덕에 영업익 2천억원 올렸다", "국민 100% 넘는 백신 물량 확보, 추가 확보도 검토 중" 등의 호재가 많이 나왔죠.
정말 독하게 안 가던 더존비즈온도 드디어 뭔가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과기부,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에 NIA·SK·더존비즈온 선정" , "더존비즈온 비대면 솔루션 패키지 3개월 무상 제공" 등의 뉴스가 나왔어요.
지난해 9월 빅데이터와 AI기술로 "디지털 뉴딜" 기업에 선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뒤 그 이후 잠잠한 상태인데 이젠 좀 올라줄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좋은 기업인 데다가 정부가 밀어주는 뉴딜 기업에 속해있는 만큼 설마 지금 상태에서 끝나진 않겠죠.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13일에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도 올라가고 있어요.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강하게 올라가 주었네요.
NAVER는 조금 하락했지만 카카오는 거의 폭주 수준으로 올라갔어요. 신고가인 463,000원을 찍었죠.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쓸어담았더라구요.
실적과 모멘텀 다 갖춘 데다가 자회사 상장까지, 여러 호재가 있는 만큼 이제 50만원 뚫는 건 시간 문제겠어요. 공매도가 방해를 안 했으면 좋겠네요.
지금 미국 장을 다시 보니 지수는 여전히 하락 상태예요. 종목은 제가 갖고 있는 애플이 초반에 2.68%까지 하락했다가 1.91% 하락으로 조금 올라와 있어요. ($129.53) 화이자는 0.50% 상승해서 37.31달러고요.
이렇게 미국 증시 상황까지 신경 써야 하는 삶이라니ㅎㅎ 주식이란 엄청 재미있으면서도 역시 장난처럼 접근할 건 아닌 것 같아요. 부디 너무 센 조정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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