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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셀트리온 3형제 주가 급락! 코로나19 vs 독감. 렉키로나주의 효과는?

by 라소리Rassori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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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이날도 전날처럼 무난하게 흘러간 하루였어요. 코스피 코스닥도 다행히 상승으로 마감되었고요.

 

미국 증시 역시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덕분인지 그럭저럭 괜찮게 마무리되었네요. 이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을 시사할지 여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죠. 부디 증시에 긍정적인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날은 셀트리온 3형제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 날이었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후 첫 장이었는데 아쉽게도 셋 다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셀트리온(-7.60%), 셀트리온제약(-9.84%), 셀트리온헬스케어(-8.19%) 모두 하락했어요.

 

치료제는 성공이지만 이미 그 기대감이 다 반영되어 있는 위치이다 보니 뉴스가 나온 뒤 많이들 나가는 모습이네요. 앞으로 코로나 치료제가 최종 승인이 날지도 지켜봐야하고 해외 수출 가능성도 있는데... 그래도 이 정도 선에서 수익을 챙기는 모습도 이해가 되긴 해요. 일단 저희 가족은 셀트리온 합병 때까지 들고 갈 거라서 그냥 지켜보기만 했어요.

 

장마감 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확인해 보니 시간외에서는 1.8% 더 하락해서 153,100에 마감되었더라구요. 파는 사람도 많았지만 좋은 매수 기회로 보고 사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에 대해서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죠. 저는 제약/바이오 관련 뉴스는 읽어 봐도 성공인지 실패인지만 파악될 뿐 자세한 건 잘 모르겠더라구요. 단어도 어려운 데다가 기준을 알 수 없는 수치도 많이 나오죠. 잘 모르면서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 헷갈리기도 해요.

 

일단 전문가들 말로는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그에 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있어요. 셀트리온의 전문가들도 믿고 있고요. 그쪽으로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니 자신감 있게 승인 요청도 하고 해외에도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거겠죠.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이미 기사로 많이 나와 있듯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이에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동그란 형태에 돌기(스파이크 단백질)가 뾰족뾰족 나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우리 세포에 붙어서 증식한다고 해요. 항체치료제는 이 돌기를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한답니다. 감염 뒤 최대한 빨리 사용할수록 좋은 것이죠.

 

 

코로나19는 다 나은 후에도 숨이 차는 증상, 탈모, 근육 약화, 수면장애, 후각 이상 등의 후유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폐 염증이나 폐가 점차 딱딱해지는 폐섬유화 같은 장기 손상이 정말 심각한 것이죠. 렉키로나주는 감염 초기에 사용하면 몸이 그 지경까지 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요.

 

코로나 치료제라고 하면 사용 후 바로 완치되어야 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건 감기약을 먹는다고 감기가 낫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좀 쉬울 것 같아요. 감기약을 먹어도 몇 달씩 감기가 안 떨어져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죠.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지만 큰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일부 있어요. 그래도 아무도 그런 약들을 실패한 약이나 사기라고는 하지 않아요.

 

현재 나와 있는 독감 백신이나 타미플루 등의 독감 치료제도 마찬가지죠.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은 변종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가 쉽지 않아요. 확률은 낮지만 백식/약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작년 말만 해도 독감 백신 접종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망 뉴스가 여러 번 나오기도 했죠. 그래도 사람들은 매년 독감 백신을 맞고, 치료제도 집에 구비해두고 있어요.

 

참고로 국내 독감 사망자의 수는 매년 천 단위로 나오고 있어요. 한 뉴스를 보니 2017년 기준 한국에서만 매년 4-5천명 정도 된다는데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어요. 독감 환자여도 결국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엔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된다고 하니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독감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몸을 사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날 뉴스를 보니 애틀랜타주 에머리대 제니 라빈이라는 박사가 앞으로는 코로나가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될 거란 얘기를 했더라구요. 앞으로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를 접하기도 하면서 항체가 형성될 거라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해요. 그 말대로라면 정말 암담한 일이겠죠.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지만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와도 평생 함께 해야 한다는 소리니까요.

 

일단은 마스크를 잘 끼고 다니면서 혹시 걸리면(독감과 마찬가지로 백신을 맞아도 걸릴 수 있으니) 얼른 치료제를 사용하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경증이어서 괜찮다고 그냥 있다가 괜히 중증으로 넘어가서 장기 손상까지 가면 큰일이겠죠.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그냥 일반 독감약처럼 먹는 게 아니라 주사인 게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셀트리온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도 한데 그런 것도 간편히 집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기업으로서는 물론 종목으로서의 셀트리온 3형제도 여기서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주가란 것은 원래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이고,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약을 만들어주겠죠.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이 글로벌 항체 신약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요. 

 

다른 할 얘기도 많은데 렉키로나주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15일 장도 무난히 지나가주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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