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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2021년 1월 15일 멘붕의 하락장! (대한항공 유상증자, 아시아나항공 주가 상황)

by 라소리Rassori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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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이날은 뭐... 할말이 없네요ㅎㅎㅎ 말이 그렇단 거지 말 엄청 많이 할 거지만 아무튼 코스피가 2% 넘게 빠지고 코스닥도 1.62% 하락했어요.

 

북한에서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공개하면서 북한 이슈에 민감한 외국인이 많이 도망가고 기관은 그들만의 사정으로 팔아야 할 물량이 많아서 엄청 팔고 있는 모습이에요.

 

모두 이쯤에서 차익 실현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지만 3월 16일 공매도 재개를 벌써부터 준비하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네요. 다들 막 파니까 개인도 겁을 먹으면서 파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공매도 부활에 대한 공포감도 조금씩 커져가는 분위기네요.

 

일단 저는 "떨어질 테면 떨어져라, 그러면 바닥에서 물타기 들어가고, 없는 종목은 줍줍한다" 라는 생각으로 늘 준비하고 있어요. 그 탓에 현재 주식 비중이 40%도 안 되는데 저 같은 안전추구형이 덜 잃는 대신 돈은 정말 못 버는 것 같아요. 늘 폭락장을 준비하고 있다 보니 제대로 투자도 못하고 지수가 오를 때마다 손해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이날 미국 증시는 제가 자기 직전 새벽 3시쯤 확인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퍼렇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었나 했더니 장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샤오미 등 9개 중국 기업을 놓고 중국 군대와 연관이 있다며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고 하네요. 중국을 어느 정도 견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지수에는 미중 마찰이 정말 안 좋은 것 같아요.

 

 

차트 상으로 봤을 땐 그리 심하게 떨어진 건 아니에요. 특히 시가총액이 큰 셀트리온 3형제가 이틀 연속 심하게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의 조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현재 코스피는 10일선에 닿으려고 하고 코스닥은 20일 선에 닿으려고 하는데 잘못하면 좀 더 깊이 파일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봐서는 그러다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돌발 행동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 빨리 20일이 와서 바이든 시대가 시작되길 바랄 따름이에요.

 

신기하게도 중국은 신경도 안 쓰는 모습이에요. 하긴 곧 바이든 정부로 바뀔 테고 현재 중국 경제 회복세가 미국보다 빠른 상황이니 제가 중국 입장이라도 별 걱정을 안 할 것 같긴 하네요. 

 

유럽은 여전히 상황이 안 좋네요. 여기는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상태죠. 미국과 한국은 유럽이 코로나로 휘청거릴 때마다 지수가 하락하던데 지금도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을 듯하네요. 한마디로 여러 안 좋은 상황들이 겹친 것 같아요.

 

저의 미국 주식 관심종목은 스타벅스만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예요.

 

 

화이자가 가격이 싸고 주가가 많이 내려와 있어서 정찰병 1주를 심어뒀는데 그 이후 주가 변동이 별로 없는 상황이에요. 애플도 하나 심어뒀는데 자꾸 떨어지고 있네요. 이 둘은 그냥 재미로 구경만 하는 수준이라서 크게 신경쓰고 있진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에 한 번 체크해보는 게 끝이랍니다.

 

스타벅스를 정말 사고 싶은데 너무 많이 올라 있어서 떨어질 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스타벅스 커피나 굿즈 살 돈 모아서 주식 하나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경우 이런 미국 주식들은 돈을 벌 목적보다는 뭔가 소장하고 있는 기분이 좋아서 관심을 갖게 되네요.


 

저의 한국 주식 관심종목에 있는 애들은 지독하게 안 가던 더존비즈온에만 빨간불이 들어왔어요.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면 보통 안 좋은 의미인데 주식에서는 좋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네요.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뉴스로 요즘 참좋은여행, 호텔신라, 대한항공 등의 여행주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지금 이렇게 불타오를 줄 알았더라면 사뒀을 텐데 안전추구형인 저는 여전히 쉽게 접근하게 되지는 않아요. 일단은 코로나 상황이 실제로 어떻게 될지 천천히 지켜보고 싶어요.

 

엔터주 같은 경우는 앞으로 우리가 음악을 안 들을 것도 아니고, 콘서트 방향도 온라인 쪽으로 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위기를 뚫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화장품 쪽이나 여행주는 아직은 좀 망설여져요. (다시 말하지만 너무 이렇게 조심하기 때문에 오히려 잘 못 벌어요ㅋㅋ)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 이슈까지 겹쳐지면서 요즘 완전 날아가고 있죠. 14일에 갑자기 미친 듯이 오르길래 "머선 일이고?"하면서 불타기 했다가 너무 무서워서 500원 먹고 튀어나왔는데 15일엔 더 높이 올라가버렸어요.

 

 

현재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공시가 뜬 상황이죠. 이번 유상증자 목적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예요. 대한항공의 주식은 보통주 기준으로 1억7,420만주가 있는데 유상증자 이후엔 거의 두 배 정도로 늘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참고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거라면 신주 배정 기준일이 1월 26일 화요일이라고 하네요. 즉 이달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한다면 새 주식을 받을 기회가 생기는 거죠. 매수는 늦어도 22일 금요일까지는 해둬야 해요.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3월 4-5일 이틀간 밝혀야 하고 12일까지는 해당 금액을 납입해야 한답니다. 확정 발행가액은 2월 26일에 공시될 예정이에요. 새 주식 상장일은 3월 24일이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혹시 모르니 대한항공 공시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아시아나항공은 15일부터 거래가 재개됐어요. 3대 1 무상감자로 인해 2020년 12월 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죠.

 

몇 천원 선이던 주가가 18,000원으로 시작되었는데 20층까지 갔다가 다시 16층으로 내려갔다가 정말 정신없이 움직이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시가 마감되었어요.

 

보통 감자 이후 거래 재개되면 급락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자리를 잘 지켜주었네요. 시간외에서는 오히려 300원 더 올라갔어요. 아무래도 대한항공에 인수된다는 점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위 차트를 거래 재개 전에 봤을 땐 작년 11월 4일 저점이 2천원대였는데 지금은 12,819원으로 바뀌었네요.

 

거래 재개 당일날 상황은 차트 확대해서 한번 더~ 

 

 

정말 오락가락했네요. 혼란스러운 심리가 보이는 것 같아요. 역시 지금 상황에서 항공주 투자는 쉽지 않은 듯해요. 올해도 항공 쪽은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이고 백신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에요.

 

백신 관련해서 좋은 뉴스 나올 때마다 오르긴 하는데 안전추구형인 제 기준에서 봤을 땐 굳이 그거 믿고 들어가서 초조해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한항공의 경우는 화물 운송 쪽으로 강하기 때문에 그거 보고 들어가는 건 나쁘지 않을 듯해요. 백신 운송 뉴스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아시아나항공이나 진에어 같은 계열사도 함께 오를 수 있겠고요.

 

어떻게 하든 그냥 각자의 투자 취향에 맞춰 가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제 경우 12월 초에 대우건설 들어가려고 했는데(뭔가 휴맥스랑 엮인 게 좋아보여서) 한 전문가가 정부 발표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해서 안 들어갔다가 지금 땅을 치고 있거든요.

 

주식은 진짜 누구도 알 수 없고 답도 없는 것 같아요. 뒤늦게 땅을 친다고 해서 누굴 탓할 일도 아니고요. 일단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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