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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2021년 1월 18일 장 준비 (곱버스 살까? 셀트리온 추가 하락 할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최종 선고 및 주가 상황)

by 라소리Rassori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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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지수 얘기는 이전 글에서 했는데 이날은 역시 셀트리온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까지 해서 3형제가 심하게 하락했어요. (셀트리온 -6.67%, 셀트리온헬스케어 -8.02%, 셀트리온제약 -9.51%)

 

하락 이유는 약에 대한 실망감이라는 말도 있고 그냥 차익 실현하는 거라는 말도 있는데 사실 후자겠죠. 약은 효과가 있는 게 맞으니까요. 비교하자면 독감약인 타미플루의 경우 증상 강도 감소율이 35-38%이고 일상생활 복귀 시간은 2-3일 정도 단축되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부작용도 많고요.

 

그런데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중증 환자 발생률을 54% 줄이고 회복 기간도 3일 이상 줄여주는 데다가 안전성도 미국의 일라이릴리나 리제제논보다 우수하다고 판단된다고 나왔어요. 약 효과에 대해 실망할 건 아니라는 거죠.

 

이렇게 뭔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올라온 주식은 역시 좋은 뉴스가 발표되는 날부터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네요. 셀트리온의 오랜 주주인 저희 지인A의 얘기를 들어봐도 셀트리온 계열은 실적 발표가 나오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실적 기대감으로 올라와 있으니 막상 발표 나면 빠지는 거죠.

 

실제 2020년 11월 초중반쯤 셀트리온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3형제의 주가 움직임은 그냥 그랬어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엄청난 호재가 떴음에도 비교적 고요한 모습이었어요. 

 

이렇게 실적과 기술이 받쳐주는 셀트리온인데도 과하게 빠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워낙 좋게 보는 기업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 눈에는 마치 추락하는 천사처럼 보이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저는 바닥까지 가기 보다는 다시 날아오를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워낙 하락 추세여서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셀트리온의 재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미 성공시킨 기존의 약들을 미국 및 유럽 선진 국가들에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요.

 

사실 주식을 하기 전까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수준이 이 정도인 줄 몰랐어요. 공부해 보니 셀트리온 뿐 아니라 유한양행 등도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기업이더라구요.

 

셀트리온이든 유한양행이든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해서 막 욕할 거라면 들어갈 종목이 아닌 건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아요. 제약바이오 쪽은 워낙 변동이 심해서 어지간한 멘탈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죠. 

 

쓰다 보니 유한양행 얘기까지 나왔는데 셀트리온 3형제랑 유한양행 같은 기업들은 그냥 믿고 가면 되는 것 같아요. 제약바이오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셀트리온만은 다르게 본다는 분도 있더라구요. 장기적으로는 그냥 마음 편히 있으면 되는 종목이라고 보고 있어요. 주식이란 게 기본적으로 그렇듯 너무 많이 올라 있을 때만 안 들어가면 되는 거겠죠.

 

참고로 렉키로나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결과가 1월 18일에 공개된다고 하네요. 벌써부터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 같아요. 

 

 

18일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종 선고가 있는 날이기도 해요. 1월말이나 2월쯤 있을 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다가왔네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오후 2시 5분에 진행될 예정이에요. 장 마감 전에 열심히 뉴스를 체크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보니 한국경제에서 이런 뉴스도 나왔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체크해 보세요.

"TSMC 아닌 대만 전체와 싸운다"..삼성의 '힘겨운 경쟁'

 

 

그나저나 다음 주 지수는 어떻게 움직이려나요? "곱버스를 사야 하나"라는 생각에 KODEX200선물인버스2X 차트를 보면서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는데 "역시 아직은 아니야!"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며칠간 어느 정도 먹을 가능성은 꽤 있을 것 같긴 한데 굳이 그러기보다는 지수가 확실히 꺾이기 시작할 때 사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제 경우 예전부터 달러 환율을 열심히 체크해 보는데 이것만 봐서는 크게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이게 막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르르 빠져나간다면 그때는 좀 긴장을 하는 게 맞겠죠.

 

 

중국 상황도 잘 지켜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중국 쪽 분위기는 아주 좋아 보이네요.

 

우리 증시는 현재 기관 특히 투신이 엄청 팔고 있죠. 고객들이 직접 투자하기 위해 펀드를 해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투신 측에서 직접 밝혔어요. 그 주장이 맞다면 곧 더욱 큰 개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거라는 소리겠죠. 그렇다면 일단은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나가지 않을 거라는 것에 무게를 둬봐야 할 것 같아요.

 

주식 비중은 늘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늘 고민이에요. 보통 증권 계좌 안에 주식 70%, 현금 30%으로 하는 게 정석이라는데 저는 현재 주식 비중이 40%도 안 되거든요. 원래는 50% 가까이까지 갔었는데 겁먹고 다시 조금 물러서 있는 상태예요.

 

주위에 잘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주식 비중을 70%로 하는 게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이유는 혹시 폭락장이 온다 해도 오르는 건 오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심지어 공매도가 돌아와도 상관없다는 말도 했어요. 지금처럼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어느 정도 꺾이는 게 낫대요. 그래야 확 꺾이는 거 없이 안정감 있게 올라갈 수 있다나요. 선수들만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게 신기했어요.

 

2018년 10월 트럼프 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중국 무역 전쟁이 벌어졌는데 그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폭락을 이어간 일이 있었죠. 그런데 제 지인들은 그걸 딱히 체감하지 못했다고 해요. 기억도 안 난대요. (말이 되냐곳ㅎㅎ)

 

당시 코스피 상황

 

실제 저희 지인A나 주식 지인은 금요일 급락장에서도 잘만 벌던데 정말 신기했어요. 급등하는 종목에 불타기를 했다는데 저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에요. 저는 불타기하면 꼭 고점에 물리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모두 실적 나쁜 건 절대 불타기 안해요. 잽싸게 재무제표 체크해본 뒤 들어간답니다. 적자 기업에 물리면 그거슨 지옥..)

 

요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의 펜트하우스(최고점)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참... 저도 잘 알지만 펜트하우스는 매우 매우 춥답니다ㅋㅋㅠㅜ 진짜 어떻게 이렇게 한심한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어이없을 때도 많아요. "실수는 할 수 있다. 다시 반복하지만 말자"라고 늘 생각하는데 이건 뭐... 실수를 반복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나란 인간 혹시 뇌가 없는 게 아닐까 의심될 때도 있어요😂

 

아무튼 위에 얘기한 것들을 포함해서 미국 시간으로 20일엔 바이든 취임식도 있고 뭔가 많은 큼직한 일들이 벌어지는 한주가 되겠네요. 실수 없이 최대한 신중하게 또 한 주 잘 보내 봐야겠어요. 그럼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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