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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내 종목 차트 다 깨졌네!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전자, GS리테일, 현대그린푸드, CJ대한통운, 넷마블 등 주가 상황)

by 라소리Rassori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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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1월 18일 월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Wow 이날은 정말 그냥 뭐...... 한마디로 멍했던 하루였어요. 지난 글에서 말한 대로 주식창을 차라리 안 들여다보게 되어서 오히려 덜 바쁜 하루이기도 했어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이날 2% 이상 급락했죠. 코스피가 삼천피가 되어서 들떴던 게 엊그제 같은데 결국 이렇게 조정이 시작되었네요.

 

 

 

 

그나마 중국쪽 분위기는 좋아 보여서 조금 안심이 되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중국 주식을 사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날은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정말 정신이 없었죠. 엄청난 기세로 오르다가 장 막판에 확 꺾여버렸어요.

 

누군가 요즘 대형주 차트는 완전 잡주 차트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무리 변동이 심한 제약바이오지만 셀트리온 3형제도 코로나19 치료제라는 테마가 엮이면서 테마주처럼 되어버렸네요. 

 

물론 결코 셀트리온 3형제를 테마주 취급하는 건 아니에요. 잠시 이런 시기를 거치는 것일뿐 기본적으로는 펀더멘털을 보고 가는 우량주로 다뤄야 하는 종목들이죠.

 

이날은 오후에 뉴스가 나오면서 폭락했는데 일단 초반에 작용한 원인은 일부 언론사의 악의적인 제목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셀트리온 치료제가 증상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제목에다가 "사망률 감소 효과 미지수"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목을 적어두었죠. 개미들은 제목만 보고 놀라서 일단 막 던져버렸나봐요.

 

사실 제목의 의미는 약을 쓴 사람 안 쓴 사람 모두 사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확인이 안 되었다는 건데 마치 약 자체의 효과가 미지수인 것처럼 전달이 된 것 같아요.

 

"렉키로나주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권고했다."는 식약처의 표현도 좀 애매했죠. 제 주위 어르신들만 봐도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들 받아들이셨더라구요. 쉽게 말하자면 임상 2상 결과를 보니 효과가 있으니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건데 말이에요. "권고"의 뜻은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하다" 즉 허가를 하겠으니 "시판하면서 임상 3상을 별도로 시행하라"는 것이죠.

 

그것으로 이제 "렉키로나주는 9부 능선을 넘으며 최종 품목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뉴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목표주가를 높이기도 했어요. 이래도 모르겠다면 일단 "허가를 받았다"라는 부분만 보면 될 것 같아요.

 


 

3형제 모두 장중에 워낙 세차게 잘 오르고 있어서 막 가슴이 두근두근했는데 장 막판에 갑자기 폭락을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보면서 앱 오류인가?하면서 눈을 비비기도 했답니다.

 

너무나 이상한 흐름에 장 막판 3분봉을 확인해 봤어요. 몇 분 사이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되었어요.

 

 

개인이 파는 것도 많았지만 이 순간 반대매매도 많이 일어났다고 해요. 반대매매 털린 거라면 이런 속도의 하락이 이해가 가긴 하네요. 다른 종목에서도 봤거든요. 아무래도 치료제 이슈로 폭등할 것 같으니까 빚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나봐요. 

 

수급을 확인해 보니 개인이 마구 던져 버린 걸 외국인들이 앗싸 하면서 싼 가격으로 받아간 모습이었어요. 반대매매든 뭐든 결국 개인들이 탈탈 털린 상황이네요. 외국인들은 뉴스를 이해하고, 한국인들은 못하고... 어떤 분은 손절했다가 뉴스 다시 읽어본 뒤 다시 사기도 했다고 해요. 

 

 

제약바이오 정말 쉽지 않죠. 뭐 하는 기업인지 꾸준히 공부해야 하고, 생산되는 약 이름이나 효능은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하고, 뉴스에 쓰이는 용어들도 어느 정도 파악할 줄 알아야 하죠.

 

어떤 종목이든 그렇지만 공부는 필수이고, 본인을 위해서라도 한탕 벌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고점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그나마 셀트리온 같은 데 물리면 다행이죠. 최소한 돈을 날릴 염려는 없으니까요. 코로나 치료제도 개인적으로는 잘 될 거라는 쪽에 걸고 있어요. 급히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하고요. 셀트 3형제는 렉키로나주 외에도 휴미라, 트룩시마 등 다른 좋은 약도 많고 합병 이슈도 있고 하니 큰 걱정할 건 없는 것 같아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결국 법정 구속되었죠.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앞으로 1년 7개월간 추가 복역하게 되었어요

 

안 그래도 흔들리는 증시는 이번 일로 더욱 분위기가 싸해졌죠.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삼성그룹주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위 차트를 보면서 삼성전자 없는 개미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사도 될까? 하고 말이에요.

 

저는 8만원이 오면 사고 싶은데 왠지 거기까지는 안 올 것 같아요. 이날도 사실 3.41% 하락이면 다른 종목들에 비하면 많이 빠진 것도 아니죠.

 

증시에 다른 큰 이슈만 터지지 않는다면 19-20일 상황 봐가며 쬐끔 담아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점에 들어가는 거 싫어하고 추천도 안 하지만 삼성전자라면 물려도 덜 아플 것 같아요. (일단 고점에 들어갈 때는 물릴 거 단단히 대비하고 각오하고 들어가야겠죠.)

 


 

이번 글에 나오는 종목들은 삼성전자, 셀트리온헬스케어 포함해서 제가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던 종목들이에요. 이제 그냥 주가 상황 쭉 보면서 글 마무리할게요.

 

저에게 항상 택배 받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CJ대한통운이에요. 제가 나온 뒤 급등해버려서 좀 미웠는데 이렇게나 떨어진 걸 보니 맴찢이네요ㅠ 이 정도면 회복이 더딜 텐데... 얼른 다시 일어나서 20만원 뚫었으면 좋겠어요.

 

 

현대그린푸드에는 현재 들어가 있어요. 예전에 먹고 나온 뒤 다시 들어갔는데 제가 들어간 가격 근처로 다시 내려왔어요ㅎㅎ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추가 매수해야겠네요.

 

저의 편의점주 GS리테일도 쭉쭉 빠지고 있어요. 얘도 더 빠지면 추가 매수 해야겠어요.

 

신한지주는 하...ㅠ 금요일에 팔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위에서 말한 셋도 그렇지만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주는 종목이에요.

 

넷마블은 아 진짜ㅎㅎ 바닥 잡힌 박스권 이용해서 조금씩 먹던 종목인데 너무 심하게 빠져버렸어요.

 

121500까지 왔을 땐 추가매수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호가창 분위기를 보니 더 빠질 것 같아서 꾹 참았어요. 그런데 설마 했는데 진짜 더 빠지더라구요. 121000이 되니까 개미분들이 막 사던데 속으로 "아냐, 지금은 사면 안돼!"를 외쳤지만 당연히 전달되진 않았어요. 설마 전저점인 116500까지 가진 않겠죠? 

 

제가 나온 뒤 붕붕 날아오르기 시작한 얄미운 한화솔루션. 18일 유상증자 권리락을 기다려서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생각만큼은 떨어지지 않았어요. 완전 뚝 떨어져서 갭하락 나오면 얼른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좀 아쉬워요.

 

이만 떠들고 자러가야겠어요. 19일 장도 그냥 멘붕 하락장 각오하고 있어야겠네요. 내 종목들이 잘 버텨주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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