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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솔루엠 공모주 IPO 청약 도전기! 쉽지 않은 부분들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by 라소리Rassori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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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드디어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 봤어요! 주식 시장에서 IPO가 워낙 핫하길래 관심은 많았는데 지인들 하는 거 구경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해보게 되었네요.

 

일단 IPO 즉 주식공개상장은 Initial Public Offering의 약자예요. 뜻은 지식사전에 의하면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그 주식을 법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이다."라고 나와 있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IPO가 진행될 예정인데 저는 그중 솔루엠이라는 기업을 찜해두고 청약일을 기다려 왔어요. 청약일은 지난 21-22일이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느라고 이틀간 주식도 거의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처음이어서 많이 우왕좌왕했는데 한번 해보고 나니 다음엔 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솔루엠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볼게요. 솔루엠은 2015년에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에요. 파워모듈, 통신모듈, ESL, IoT 제품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고, "글로벌 전자업체 1위 삼성전자의 협력사로써 수십 년간 다져진 기술력"을 갖고 있어요.

 

이 기업은 TV용 전력변환장치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TV 구동을 위한 필수 부품인 데다가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있죠. 이해를 돕기 위해 솔루엠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몇 개를 캡처해 왔어요.

 

 

이런 것 외에 ESL 사업도 하고 있어요. ESL은 대형마트,백화점,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제품이에요.

 

마트 같은 데 가면 상품마다 가격표가 있는데 그걸 디지털화시킨 게 ESL이에요. 디지털이니 가격을 바꾸기도 쉽고, 아래 이미지처럼 회사 이름이 ESL에 박혀 있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기도 해요.

 

쉬워 보여도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데 솔루엠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ESL은 "유통업체 뿐 아니라 제조와 의료 분야에 다방면으로 적용되는 추세라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해요. SMPS가 주력인 기업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ESL 쪽도 기대해볼 만할 것 같네요.

 

 

솔루엠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외에도 3in1 Board 등 다른 여러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삼성전자와 연관이 깊은 데다가 기술력도 좋은 기업인 만큼 이번 일반 공모 청약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경쟁률 1147.76대 1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청약은 공모주식수의 20%인 128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14억6914만주가 접수되었고 청약 증거금은 약 12조4876억원이 몰렸어요. 공모가는 17,000원으로 생각보다 낮게 잡혔더라구요.

 

솔루엠의 상장일은 2월 2일로 예정되어 있어요.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고, 공동 주간사는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그리고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고 해요.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도입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현재로서는 한 사람이 위 증권사 모두 가입해서 신청을 하는 것에 대해 별도의 조항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존에 갖고 있는 신한, 삼성 외에 미래에셋대우 계좌도 열어봤어요.

 

청약 과정은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어요. 일단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오른쪽 상단 메뉴를 누른 뒤 모바일 지점 > 권리/청약 > 진행 중인 청약으로 가면...

 

 

현재 진행중인 청약이 바로 보인답니다. 그걸 누르고 맨 아래에 있는 확인을 눌러서 진행하면 돼요.

 

 

그런데 전 이미 청약을 했는데 위의 화면이 보여서 당황스러웠어요. "청약신청하신 내역이 없습니다."라니! 이거 캡처했을 때가 22일 밤이었는데 청약은 그날 오후 4시에 끝났거든요.

 

혹시 내가 실수했나 싶어서 이번엔 모바일 지점 > 권리/청약 > 공모주/실권주청약으로 가봤어요.

 

 

그런 다음 "조회/취소"를 눌러봤어요. 그랬더니 다행히 제가 신청해둔 기록이 보이더라구요. 신청해둔 걸 취소하는 취소 버튼도 있었어요. (아래 캡처는 개인정보 땜에 그 정보가 아닌 "청약경쟁률"을 캡처한 거예요.)

 

 

아래는 미래에셋대우 앱이에요. 처음 만져보는 거라 엄청 생소했지만 어떻게든 청약을 하긴 했어요.

 

이 앱에서는 메뉴로 들어간 뒤 뱅킹/자산으로 가면 청약일정/경쟁률, 공모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그렇게 안 하고 돋보기 눌러서 "청약"으로 검색해서 진행했어요.

 

 

청약으로 검색하면 요렇게 딱 보이죠.

 

 

이 계좌로는 500주만 살포시 신청해 보았어요. (다른 계좌로 얼마나 했는지는 그냥 상상에 맡기겠어요ㅋ)

 

 

그런데 이거 아무래도 몇 주 못 받고 거의 환불 받게 될 것 같아요. (환불일은 1월 26일)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많이 받으면 10주 정도 받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엔 규정이 바뀌고 경쟁률이 다르게 계산되어서 예측이 어려워졌어요. 예전엔 경쟁률이 나오면 단순히 배정주에서 나누면 되었는데 이번엔 균등이랑 비례가 서로 차이가 있어서 어찌 될지 잘 모르겠네요. 균등은 실제 청약자 수가 중요한데 그 정보가 없으니까요.

 

일단 저는 미래에셋대우로는 10주 정도 받을 걸로 예상하고, 억 단위로 들어간 저희 지인A는 계좌당 20주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어떻게 될지는 나중에 봐야겠네요.

 

제목에서 말한 쉽지 않은 부분들은 균등 방식이라 억 단위로 들어가 봤자 많이 받기는 힘들다는 거, 몇 주 받을지 예상이 힘들다는 거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사실 다른 것보다 증권 계좌 가입 과정이 가장 골치 아팠어요ㅋ)

 

참고로 이 종목의 보호예수 물량은 1개월 확약이 12.2%로 가장 많고, 3개월 확약 3.9%, 6개월 확약 2.4%. 15일 확약이 2.3%라고 해요. 상장 후 1개월 후에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일단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추가*

 

헐 5주!? 실화냐...ㅠ


환불은 26일 아침에 완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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