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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Places

인천 송도 미추홀공원 2021년 5월 초 풍경. 십이지신상 멋있네~

by 라소리Rassori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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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벌써 1/3이 지나가고 어느덧 5월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마침 이번 주말엔 미세먼지도 없고 해서 간만에 걷기운동을 하러 나갔어요.

 

이번엔 미추홀공원 Michuhol Park라는 안 가본 공원을 가봤어요. 인천시설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곳은 "비류 건국신화를 주제로 한 미추홀 왕국의 역사적 상징성을 구현한 공원으로 누각과 방지, 12지신 등의 전통 건축물 및 조형물을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우리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하네요.

 

 

입구에 보이는 팔미귀범, 옥구어적 등의 알수 없는 말들 때문인지 첫인상부터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걷기운동하기에 아주 좋았어요. 까마득한 길 끝자락이 보이는 구간이 많아서 "저기까지 어떻게 걷지..."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도 했어요. 

 

까마득...

 

 

연못도 군데군데 있었어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나 해돋이공원에 있는 연못보다는 덜 이뻤지만 덜 인공적인 느낌이어서 나름대로 괜찮았어요.

 

연잎이 적당히 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연못 전체가 너무 연잎으로 꽉 들어차 있으면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연꽃은 여름에 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수련은 지금부터도 핀다고 하네요.

 

 

흰색, 분홍색 꽃들이 피기 시작했는데 너무 멀어서 선명하게 찍진 못했어요.

 

걷다 보니 입구에서 본 문구중 하나인 팔미귀범이 보였어요. 아래 설명에 "팔미도를 도는 범선"이라고 적혀 있네요. 송도는 바다를 매립해서 만들어진 도시인데 아마 여기도 예전엔 주위가 바다였나 봐요.

 

이 공원에도 까치가 놀고 있었어요. 까치보다는 비둘기가 많았는데 자꾸 도망가서 못 찍었네요.

 

공원 안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 보여서 가까이 가봤어요.

 

카카오맵에서 보니 다례원(茶禮園)이라고 나왔어요.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물레방아 소리와 함께 예쁜 연못이 보이고,

 

 

가지런히 놓인 장독도 보이고,

 

예쁜 꽃들도 많이 피어 있었어요.

 

 

 

 

 

"찻자리 체험"도 해볼 수 있나 봐요.

 

 

물레방아는 소리를 담고 싶어서 동영상으로 남겼어요. 영상 올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대충만 찍어서 특별한 건 없어요. 1분짜리 짧은 영상이랍니다.

 

 

이제 다례원에서 나와서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해요. 열심히 운동할 각오로 나오긴 했으나 또 걸으려니 좀 막막했어요.

 

아래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게 포스코타워인데 거의 저기쯤부터 걸어온 거예요.

 

 

도중에 엄청난 그네가 보여서 찍어봤어요. 20대때만 해도 그네가 보이면 얼른 뛰어가서 탔는데 지금은 1도 안 땡기네요.

 

운동 기구도 군데군데 많았어요.

 

정말 멋진 단풍나무도 있었어요.

 

 

그 곁에는 갯벌문화관이라는 곳이 있었고,

 

 

그 앞에는 하회탈이 있었어요. (부네탈, 양반탈, 백정탈, 할미탈...)

 

 

하회탈을 보고 뒤로 빙글 돌면 넓은 운동장과 십이지신상이 보여요.

 

십이지신에 대한 건 언제 봐도 재밌어요. 크기가 엄청 크면 더 멋있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돼지,

 

원숭이,

 

양 등이 제 눈엔 이뻤는데,

 

 

그중에서도 뱀이 정말 멋졌어요. 나루토의 오로치마루가 떠오르기도 했네요.

 

십이지신상이 있는 곳을 벗어나니 제약업체 바이넥스 BINEX 건물이 보였어요. 본사가 부산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송도에도 시설이 있었네요.

 

 

바이넥스는 얼마 전 안 좋은 뉴스로 주가가 폭락한 일이 있었죠. 쉽게 회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금세 살아나버리더라구요. (대단!)

(바이넥스 홈페이지 캡처)

 

참고로 미추홀공원 주차장은 공원 위쪽, 아래쪽에 다 있어요. 이날은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주말인데도 주차 공간이 많이 남아 있더라구요.

 

아래는 카카오맵 캡처예요. 공원 위쪽(북쪽)엔 해돋이공원, 바로 오른쪽(서쪽)에는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송현아), 트리플스트리트, 홈플러스 등이 있어요. 

 

 

위에 까만 화살표 해둔 부분엔 맥도날드스타벅스가 있으니 운동한 뒤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에도 좋아요. 하긴 맛있는 건 송현아 쪽에 더 많긴 하네요.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해 보니 이날 8443 걸음을 걸었네요. 너무 많이 걸어서 일주일치 운동을 했다는 기분인데 소비한 칼로리는 181kcal밖에 안 되는 게 아쉬워요.

 

아무튼 처음 가본 미추홀공원!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센트럴파크나 해돋이공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군데군데 텐트랑 돗자리 깔고 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아마 날씨가 좋아지면 자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네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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