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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Places

인천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현아) - 화양연화 태국식 볶음밥, 베즐리 돌하르빵

by 라소리Rassori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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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씐나게 돈 쓰러 나간 얘기예요. 평소에 별생각 없이 지내다가 가끔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나가서 돈을 쓰면 기분이 새롭고 좋더라구요. 뭔가 필요한 걸 사겠다는 게 아닌 그냥 "돈을 쓰겠다"는 목적으로 말이에요.

 

사실 이런 생각으로 나가도 돈을 펑펑 쓰게 되는 일은 잘 없어요. 막상 나가보면 딱히 살게 없거든요. 그래도 일단은 바람이 들어버린 것. 뭔가 잔뜩 사버릴 결심으로 동네에 있는 인천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향하게 되었죠.

 

 

코로나 델타 변이 어쩌고 난리여서 사람이 좀 없기를 기대했는데 저번에 갔을 때보다 훨씬 더 많았어요. 그래도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여기저기에 사람이 별로 없는 순간이 잠깐씩 생기긴 하더라구요.

 

 

우선은 송현아 건너편에 있는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자라 ZARA, H&M 등을 돌아다녔어요. 동네나 집에서 편하게 입을 옷을 마음껏 쓸어 담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온라인에서는 쉽게 결정하고 주문하는데 직접 가서는 안 사게 되었어요. 가격이 온라인보다 더 비싼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온라인에서 보는 제품이 더 예뻐 보여서 그런가, 아니면 온라인 쇼핑 자체가 재밌는 건가... 어쨌든 아쉽게도 옷은 하나도 못 사고 말았어요. 그냥 집에 가서 온라인 쇼핑 해야지!라는 생각이 가득 들긴 했네요.

 

열심히 옷 보느라 에너지를 거의 다 쓴 뒤 다시 송현아로 가려는데 어떤 벌레가 어깨에 앉았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위험한 곳에 앉은 게 귀여워서 똑 떼어서 손에 얹어 보았죠. 루돌프처럼 생긴 처음 보는 벌레였어요.

 

혹시 가버릴까봐 초점도 제대로 안 맞추고 얼른 한 장 찍은 게 아래 사진이네요. 그런 뒤 제대로 좀 찍어보려는데 붕 하고 날아가버렸어요.  

 

 

송현아에 오면 지하에 있는 푸드 코트를 무조건 가게 돼요. 맛있어 보이는 게 정말 많거든요.

 

아래는 그로서리 마켓을 지나가다가 본 애플수박(9,500원)이에요. 9kg짜리 일반 수박(32,000원)이 알을 낳은 것 같아서 찍어봤어요.

귀욥♡

 

푸드코트에서는 저번에 먹은 탄탄면이 대만족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먹으려고 했어요. 그러다 마음을 바꿔서 안 먹어본 것에 도전해보기로 했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우미학이라는 매장의 깍두기밥이었어요. 김치볶음밥도 맛있지만 깍두기를 넣어서 볶은 밥도 정말 맛있죠.

 

치즈가 들어간 것도 맛있어 보였어요.

 

그러나 역시 소고기에서 무너져버렸네요. 소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옆에 있는 태국 음식점으로 눈길을 돌렸어요. 화양연화라는 곳이었는데 볶음밥이 있더라구요. 미국 살 때 동네에 엄청 맛있는 태국 음식점이 있어서 볶음밥을 자주 사먹었는데 여기 메뉴를 보니 갑자기 먹고 싶어졌어요.

 

볶음밥 중에서는 별 망설임 없이 돼지고기 바질 볶음밥(11,000원)을 주문했어요.

 

일단 비주얼은 제가 생각하던 거랑은 많이 달랐어요. 신선한 채소랑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간 걸 생각했거든요. 맛은 없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만족스럽지도 않았어요. 고기 양도 적었구요.

 

바질향이 강하게 나긴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그런 맛은 아니었어요. 저는 맛있는 거 먹으면 엄청 신나게 글을 적는데 이건 그런 글이 나오지 않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죠. 이거 말고 쌀국수, 똠양꿍, 팟타이 등은 엄청 맛있을지도...

 

 

다음엔 빵을 사러 베즐리(VEZZLY)로 갔어요. 제가 벌레를 좀 키우는데 집에 올 때 맛있는 거 사오겠다고 했거든요. 저희 벌레들은 간이 거의 안 되어 있는 빵을 잘 먹는데 그런 빵이 있는지 열심히 찾아보았어요. 짠 건 물론이고 단것도 의외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아요.

 

스펀지케이크는 걔들한텐 너무 달 것 같고, 언제나 식빵 팝콘은 너무 딱딱할 것 같아요.

 

쫄깃한 찹쌀 모카빵은 달기도 하겠지만 커피 성분이 들어있어서 안 되겠네요.

 

Only 송현아 베이커리. 이건 저번에 왔을 때 없던 건데 베즐리 베이커리의 한정 제품이라고 하네요.

 

모카크림 초코 소보로는 이름만 들어도 달 것 같은데,

 

혼저옵서예 돌하르빵은 괜찮아 보여요. OK, 이걸로 결정~

 

일단 제 입맛엔 아주 잘 맞았어요. 안쪽에 쫄깃한 치즈는 찰떡 같은 느낌으로 짠맛이 거의 없이 고소했어요. 빵도 맛있고 그 위에 있는 달달한 견과류 범벅(?)도 정말 맛있었어요.

 

저희 벌레들은 먹긴 먹었는데 살짝 핥은 정도로만 먹었어요. 뭐든 잘 먹는 줄 알았는데 은근히 까다롭네요. 결국 99.9%의 빵은 제가 다 먹게 생겼어요.

 

양이 많은데 맛있는 빵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먹는 순간 와! 하고 헐~이 연달아 나올 정도였답니다. 이 정도 양을 사면 꼭 반은 남겨서 버리게 되는데 이건 다 먹게 될 것 같아요.

 

이번 송현아 글도 나눠서 올릴 건데 일단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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