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8월 13일 금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간만에 주식 글을 쓰네요ㅎㅎ 이번 주는 너무 스릴이 넘쳤기 때문에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가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제 모의투자 2개월을 합해서 주식한지 1년이 되었는데 그 1년 동안 오늘이 가장 멘붕이었던 것 같아요. "토할 것 같아"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마치 전쟁 같은 하루였답니다.
미국장은 이렇게나 분위기가 좋은데....(12일 목요일 장마감 일봉 차트)
우리나라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외국인들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일주일 내내 침울한 분위기였어요. 4분기 디램 가격 하락 전망에 반도체 대장주들이랑 관련 소부장주들이 완전히 박살 나고 있네요.
삼성전자처럼 횡보가 너무 길게 이어지는 차트는 결국엔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삼전이라고 다를 건 없었어요. 저는 애초에 77,000원대가 오면 살 계획이었는데 이재용 부회장 풀려나면 제대로 상승 전환 하는 건가 해서 들어갔다가 바로 물려버렸네요.
아래는 위 일봉 차트의 최근 부분을 확대한 거예요. 노란색은 저의 매수 기록, 파란색은 매도 기록이구요. 일단 두 번 나누어서 팔고, 혹시 더 오를까 싶어서 정찰병을 심어뒀는데 그 이후 대폭락이 이어졌어요. (수목금 연달아 추매했는데 목금 기록은 아직 안 나오네요. 몇 거래일이 지나야 화살표 표시가 뜨더라구요.)
원래 떨어지는 칼날은 잡는 거 아닌데 전 그냥 잡아요ㅎㅎ 특히 이런 튼튼한 기업의 주식은 지옥까지 따라가서 추매한답니다. (와 근데 솔직히 77,000을 깰줄은 몰랐어요ㅠ 73,000원대도 갈 듯한 분위기네요.)
D램이 주력인 SK하이닉스는 더 빠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닥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였어요. 장중 십만원을 깨기도 했고 결코 이게 바닥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요.
얘는 오늘 포함해서 6거래일 연속으로 샀어요. 삼전처럼 수익 낸 뒤에 다시 정찰병부터 시작해서 들어간 거라 그나마 다행이네요. 얘도 다음 주에도 계속 추매할 예정이에요. 부디 96,000원은 안 깼으면 하는데 깬다면 음... 그때는 추매 속도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늦춰봐야 할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컴투스, 한국조선해양, 유한양행, 아모레G, 호텔신라, 하이트진로 등도 추매했어요. GS리테일 등 매수 걸어뒀는데 안 사진 것도 있구요.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많이 내려온 것 같아서 정찰병 심어뒀는데 오늘 2분기 실적 발표 후 대폭락 하길래 조금 추매했어요. 실적 발표 이후 폭락한 종목들이 그 외에도 많아서 줍줍하고 싶었는데 보유 종목이 많아서 신규 진입은 자제했어요.
이상하게도 요 정도 하락장은 짜증이 나면서도 재미있네요ㅎㅎ 막 몇 주, 몇 달, 심지어 몇 년씩 이어지는 하락장이라면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겠지만요. 전 보통 뉴스 나오는 거 별로 안 따지고 "좋은 종목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판다"라는 간단한 룰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젠 오르길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다음 주에도 하락한다면 좀 더 사면서 말이에요.
다음 주에도 반대매매 털리고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상황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듯한데 그래도 목요일쯤 되면 어느 정도 진정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글로벌 악재나 코로나 확진자 급증 같은 이슈가 터지지 않아야겠지만요.
그나저나 달러 환율이 올라서 너무 짜증나네요. 지난주 금요일에 환율이 좀 내렸길래 환전해서 미국 주식을 더 샀는데 갑자기 환율이 너무 올라버려서 환전을 못하고 있어요ㅠ
추매해야 하는 종목들이 눈에 보이는데 환율 치솟았을 때 환전하려니 좀 그렇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주 금요일에 환전 더 해둘걸... 지금으로선 부디 내려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겠어요ㅠ
아무튼 너무너무 재밌는 주식ㅎㅎ 왜 월욜 쉬냐~ㅠ 화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제 염승환 이사님 방송 들으러 가야겠어요. 안 맞는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저에겐 염블리 방송이 제일 잘 맞더라구요. 처음 주식할 땐 주위에서 한국경제TV를 추천받았는데 뭔가 저랑은 좀 통하지 않았어요. 각자에게 맞는 전문가를 찾는 것도 주식 실력을 키워가는 한 과정인 것 같네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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