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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타벅스 스키니 라떼 우드트레이♡ 사이렌 오더로 쉬림프&아보카도 샌드위치♡ 가샤폰 가챠폰

by 라소리Rassori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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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 사려다가 결국에 사버린 스타벅스 우드트레이 후기입니다. 구입한 건 한 달쯤 전인데 이제야 올리네요.

우드트레이는 스타벅스 컵커피 스키니라떼 또는 에스프레소 200mlX10컵를 사면 함께 오는 사은품입니다. 저는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을 통해 다른 곳보다 몇 천원 더 싼 22,900원에 살 수 있었어요. 이제는 사은품이 우드트레이에서 텀블러로 넘어가고 있는 듯한데, 2020년 4월 5일 현재 시점에 아직 판매는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땐 너무 작은 트레이라서 그런 건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생각이 나서 안 살 수가 없었네요. 


소포가 도착했는데 스티로폼 박스였어요. 컵커피인데 왜 일반 박스에 안 온 건지 의아했습니다. 열어보니 아이스팩도 들어있었어요. 알고 봤더니 이 컵커피는 냉장보관이더군요. 냉장고가 복잡한데 난감했습니다. 어찌어찌 다 집어넣긴 했지만요.

우드트레이는 예쁜 종이박스에 포장되어 왔어요.


당장 꺼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귀여웠어요! 원목의 질감도 느껴지고 싸구려 느낌도 나지 않았어요. 빨리 뭔가를 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이렌 확대 사진. 원목이라서 얼굴 어디에 나뭇결이 지나갈지 모르는데 이 정도면 양호했어요.

 


이제 스키니 라떼를 꺼내볼게요. 설탕과 지방이 덜 들어간 라떼라고 해요.


싱겁고 맛없을 줄 알았는데 마셔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일반 컵커피와 크게 다른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꽤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칼로리가 105kcal인 것을 보고는 앞으로 이것만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카페인 함량도 103mg으로 저한텐 적당한 편이었어요.

벌써 다 마셔서 또 살까 말까 며칠 전부터 검색해보는 중인데 트레이 없이 사면 배송비 합해서 만 4천원 정도에 살 수 있네요. 앗 그렇다면 트레이는 사실은 사은품이 아니었던 걸까요? (충격...)


이제 "비싸게 산" 우드트레이 사용 후기 적어볼게요.

왠지 스타벅스 음식을 얹어야 할 것 같아서 스타벅스 앱을 열었습니다. 스타벅스 앱을 열면 왼쪽에 사이렌 오더가 있어요. 그걸 누르면 아래의 화면이 나옵니다. 

전체 메뉴를 눌러서 먹고 싶은 걸 고르면 되고, 그 이전에 맨 아래에 매장 설정 어쩌고 하는 걸 눌러서 매장을 설정하면 됩니다.


매장은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송도센트럴파크점으로 설정했어요. 
 


그런데 나가는 김에 커넬워크 쪽에 뭐 픽업 좀 하려고 다시 송도커넬워크점으로 매장을 바꾼 뒤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우선 전체 메뉴에서 음료>에스프레소를 누른 뒤 바닐라 플랫 화이트를 담았어요.


집으로 가져갈 거라 컵은 일회용컵으로 정했습니다.
 


위 이미지에 보이는 퍼스널 옵션을 눌러보면 바닐라 플랫 화이트의 경우 에스프레소 샷이 4, 바닐라 시럽이 3으로 기본 설정이 되어있어요.

저는 샷과 시럽 모두 2로 낮추었습니다. 바닐라 커피 종류는 시럽을 1로 하면 뭔가 맛이 아쉽더라구요. 시럽을 1로 할 바엔 그냥 시럽 없이 카페라테를 먹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어쨌든 당도를 숫자로 조절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샌드위치는 쉬림프&아보카도 샌드위치로 정했어요. 화면 캡처는 그때 바로 하지 않고 나중에 한 건데 품절이 되어있네요.


딱히 데워서 먹는 샌드위치는 아니라서 워밍 옵션은 "데우지 않음(기본)"으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결제하기를 눌러서 결제를 하고 매장을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예쁜 물건들이 눈에 들어와서 잠시 구경을 했어요.


디저트도 둘러보았습니다.


커피와 샌드위치는 바로 가져가면 되게 준비가 다 되어 있어서 바로 들고 집으로 왔어요.

우선 바닐라 플랫 화이트(5,600원)입니다. 

저는 샷을 2개로 낮췄다고 생각했는데 실수로 그대로 4샷으로 뒀더라구요. 마시는 순간 너무 진해서 깜짝 놀랐어요.

결국 반은 옮겨두고 나중에 우유를 부어서 마셨답니다. 그래도 워낙 맛있는 커피라 끝까지 맛있게 마실 수 있었어요. 


이제 샌드위치를 열어볼게요.


쉬림프 & 아보카도 샌드위치 (5,900원, 200g 385kcal).

어째 생각보다 많이 내추럴(?)한 비주얼입니다.


포장 비닐의 감촉이 바스락거리는 게 신기해서 봤더니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질입니다.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재질이니 일반쓰레기로 버려주세요."라고 적혀 있어요.

스벅의 노력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블로거가 된 이후로는 예전엔 안 보던 것도 이렇게 유심히 보게 되네요.


이제 들뜬 마음으로 트레이를 채워봐야겠어요.


짠!


아니, 짠!
(뜬금없는 틀린 그림 찾기😂)



스키니 라떼 옆을 채울 뭔가를 사러 스벅에 간 것이었는데 정작 스키니 라떼는 뒤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이제 샌드위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아보카도는 갈변이 빨라서 벌써부터 색이 변하고 있어요. 상한 건 물론 아니지만 아무래도 자르자마자 바로 먹는 아보카도의 맛은 아니었어요. 예전에 리뷰한 에그드랍이 얼마나 신선한 아보카도를 내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활짝 열어보았습니다. 채소와 새우는 신선한 편이었어요.

전체적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맛이 없었어요. 다시 말하면 건강을 위한 맛이랄까요? 제가 종종 언급하는 저의 예전 단골 마트인 Whole Foods Market(이하 홀푸즈)에서 사 먹는 샌드위치 맛과 비슷했어요. 한국에서 누군가 미국에 놀러 오면 홀푸즈를 데려가곤 했는데 보통은 음식이 맛이 없다며 잘 못 먹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맛을 오랜만에 스벅에서 느껴보았네요.


사실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보면 맛있게 하기 위해서는 몸에 안 좋은 재료를 엄청 넣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특히 설탕, 버터, 마요네즈 같은 재료들이 생각보다 많이 쓰이죠. 건강을 생각하면 그런 걸 적게 넣는 게 좋은데 이 샌드위치는 그렇게 만든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저의 송도 지인들 중 한 명도 이 샌드위치를 먹어본 적이 있다는데 그 친구는 이런 맛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빵을 싫어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친구입니다.)

품절도 빨리 되는 샌드위치인 걸 보면 생각보다 건강을 생각해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맛이 좀 없더라도 이런 건강한 맛을 찾는 분위기가 되어갔으면 싶네요.

이 샌드위치의 맛에 대해 너무 나쁘게만 얘기한 것 같은데 완전히 맛없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삶은 브로콜리도 들어있었는데 그게 특히나 맛없긴 했지만 치즈가 확실히 고소했고, 신기하게 참기름 맛 같은 게 나기도 했어요. 먹다 보니 깨가 보이더군요.

그런데 재료가 너무 중간에만 있었어요. 지금껏 사 먹은 샌드위치 중 이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남긴 빵이 가장 많았어요. 음식을 버리는 건 싫지만 속이 전혀 없는 식빵 부분을 굳이 억지로 먹지는 않게 돼요. 빵도 에그드랍처럼 버터를 잔뜩 발라서 구운 거면 고소해서 먹을 때도 있는데 이건 그냥 평범한 식빵이었어요. 사실 버터에 노릇하게 구운 빵보다는 이런 게 건강엔 더 낫죠.


음식을 다 먹은 뒤엔 우드트레이의 처치가 곤란해졌습니다. 구석에 처박힐 위기에 처해졌어요.

그러다 제가 갖고 있던 아래의 Commit Combat 피규어들이 생각났어요. 예전에 이 시국 직전에 놀러 갔던 도쿄에서 가샤폰(뽑기) 기계에서 뽑은 건데 이 트레이랑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막상 놓아보니 나쁘지 않아서 이대로 창가 그늘진 곳에다 두었습니다.


아래의 제품인데 두 개만 뽑고 더 뽑지 않은 게 한이에요.


제가 사실 가샤폰 광이라 일본만 갔다 하면 엄청 뽑거든요. 여행 자체는 정말 싫어하는데 일본 여행은 재밌는 물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살짝(?) 덕후였기도 하고요.

작년 가을에도 원래는 일본에 가려고 했는데 이 시국이 되는 바람에 여행을 취소했어요. 코로나가 아닌, 이 시국이 아닌, 뽑기에서 뭐가 나올지가 문제이던 평화롭던 시간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이상 우드트레이 리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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