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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몬나니 떡볶이 인천송도점 - 배달의 민족 주문 후기 (순대 떡볶이, 오징어 튀김, 김말이, 야채공깃밥)

by 라소리Rassori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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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맛있는 떡볶이 체인점을 소개해드릴게요. 이곳 역시 저의 송도 지인이 강추한 곳이에요.

못난이가 아닌 몬나니 떡볶이라고, 대구 대표 순대떡볶이 체인점이라는데 수도권에는 인천송도점이 최초로 오픈을 했다고 해요. 현재로서는 인천 송도 외에는 대구 경북 위주로만 가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래는 배민에서 보는 메뉴 일부입니다. 배민오더 주문도 가능한 곳이에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게가 가깝지만 나가서 가져오기 귀찮아서 그냥 일반 배달주문으로 했어요.

최소주문금액 13,500원에 배달팁은 2천원입니다. 리얼 경상도 스타일 대구 서문시장의 맛이라고 아래 설명에 적혀 있어요. 리뷰를 보니 대체로 극찬인데 입에 안 맞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저는 떡볶이, 순대, 튀김의 조합을 좋아해서 순대떡볶이오징어튀김, 김말이를 시켰어요. 그리고 리뷰에 보니 야채공깃밥을 꼭 시키라는 말이 있어서 그것도 시켰습니다.

매운 음식에 약해서 순한맛을 하려다가 지인이 완전히 안 매운 건 덜 맛있다고 해서 그 바로 다음 단계인 "순한보통맛 (살짝 매콤)"을 선택했어요. 2인 3인 중에서는 2인을 선택했고요.


주문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몬나니 떡볶이가 도착했습니다.


비닐 안을 들여다보니 서비스로 쿨피스를 넣어주셨네요. 쿨피스는 달아서 한 번에 다는 못 마시지만 정말 좋아하는 음료수예요. 지금 보니 이것도 동원 소와나무에서 나오는 거였군요.


오징어튀김(3개 2,500원)과 김말이(4개 2,000원)예요. 빨리 먹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서 사진은 대충 찍었습니다.


떡볶이에 뿌리는 기본 토핑이에요. 들깻가루, 양파, 깻잎, 김가루입니다. 이런 토핑이 있는 떡볶이는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야채공깃밥(2,500원)이에요.


콩나물, 깻잎, 김 아래에 밥이 깔려 있고, 밥 아래에는 간장과 참기름이 깔려 있어요. 떡볶이를 먹는데 왜 이런 밥을 추천하는지 이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순대떡볶이를 뜯어보았습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어묵과 먹음직스러운 떡볶이와 순대가 들어 있었어요. 당면은 약간 의아했는데 어쨌든 특색 있는 떡볶이인 건 확실해 보였어요. 


토핑을 뿌리기 전에 너무 마음이 급해서 순대부터 먹어봤어요. 맛있어서 기절... 할 뻔했는데 헉,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맵네요. 


저의 한계가 너구리인데 너구리보다 훨씬 더 매웠어요. 신라면은 너무 옛날에 먹어봐서 맛이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그것보다 더 매울 것 같아요. "순한보통맛 (살짝 매콤)"이라고 해놓고 전혀 순하지도 않고 보통도 아니고 살짝 매콤도 아니었어요.ㅠ

근데 문제는 정말 맛있다는 거예요.♥ 이런 경우엔 매워서 먹기 힘들어도 끝까지 먹게 됩니다.



이제 토핑을 전부 위에 얹었어요. 어떤 맛이 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쌀떡과 밀떡이 함께 들어있다는데 요건 어느 쪽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저는 이거 말고 짧고 통통한 떡이 쫄깃한 게 맛있었어요.


다음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오징어 튀김이에요. 아주 통통하고 크고 튀김옷은 얇은 게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국물에 팍팍~
즐겁게 찍어 먹어 봅니다. 



먹는 순간 Wow... 당장 가게로 달려가서 오징어 튀김만 왕창 더 사 오고 싶은 그런 맛이었어요. 매운 건 아쉽지만 국물의 맛이 심상치가 않아요. 정말 맛있었어요! 오징어 튀김 3개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던 어묵도 금세 다 먹어치웠어요. 2인분이라고 했는데 둘이 먹었다간 싸움 날 것 같아요. (전체적인 음식양은 둘이 먹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은데 튀김, 어묵, 순대 등을 따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김말이도 국물에 쿡쿡~


이것도 바삭바삭 너무나 맛있었답니다. 전 다이어트보다는 체중 유지가 목표인데 체중 유지고 뭐고 그냥 4개 다 먹었어요.ㅠ  


이제 야채공깃밥을 조금 넣어봤어요.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 떡볶이 국물이 절로 밥을 불렀어요. 흔히 맛볼 수 있는 달고 자극적인 떡볶이 국물이 아니라 엄청 맛있는 밥도둑형 국물이었어요. 먹다 보면 왜 밥을 꼭 시키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밥 아래에 깔린 간장은 비비지 않고 위쪽에 밥을 야채와 함께 넣었습니다.


살짝살짝 비벼서 먹어 보니 사각거리는 콩나물과 깻잎 특유의 향과 함께 그냥 예술이었어요.

간장 섞인 쪽 밥도 먹어봤는데 다 너무 맛있었어요. 토핑으로 뿌린 들깻가루가 향이 크게 강하진 않아서 몰랐는데 그게 뭔가를 한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이런 맛의 조화가 있는지 정말 신기했답니다.


근데 먹다 보니 세상에나 삶은 계란이 없네요?? 추가를 해야 하는 건가봐요.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리고 당면 먹을 때 아주 조심해야 해요. 저는 식탁에서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떡볶이 용기를 통째로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먹었거든요. 그런데 하필이면 방에 들어가서 당면을 신나게 후루룩 빨아 당기는 순간 찰진 당면이 입술을 때리면서 새로 산 베드스커트에 빨간 국물이 튀어 버렸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요.ㅠ (다행히 물로 어찌어찌 지우긴 했습니다!)

주의사항 정리: 용기를 통째로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너무 맛있어서 흥분되더라도 차분하게 식탁에서 먹도록 하자. 특히 당면은 빨아당기는 순간 주위에 온통 빨간 점이 뿌려진다. 빨아당기는 것보다는 이로 끊어 먹는 게 좋다.

다 좋은데 당면이 정말 원망스러웠네요. 그래도 분명히 또 주문하게 될 가게입니다.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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