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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서로 구앙-고 눌러주기 금지, 복붙 댓글은 No

by 라소리Rassori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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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거들을 위한 수다입니다.

◀수다 1▶

저의 초반 구독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2월 초에 애드센스를 30일 정지 당했던 일이 있었어요. 3월 초에 풀렸구요.

그때는 "서로 돕자!"라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서 왕초보 블로거였던 저 역시 부끄럽게도 휘말리고 말았어요. 그러나 일단 휘말리긴 했어도 그때도 전 너무 조심스러워서 남의 걸 잘 못 눌렀어요. 그런 것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였음에도 "아무래도 이런 짓은 위험한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눌러달라고 댓글로 부탁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갑자기 블로그 수입이 막 올라가더군요. 너무 위험하게 올라가서 "누군지 몰라도 제발 그만 눌러!"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늦은 거였어요. 결국 그날 제가 자고 있는 동안 바로 정지가 되었답니다.

분명 그때 누른 그분은 저한테 처음 그런 게 아니었을 거예요. 몇 번 반복이 되었기에 구글이 캐치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 후로 저와 같은 구역(?)의 여러 다른 블로거 분들도 정지를 당하시더군요. 다만 저만 30일 정지였고 다른 분들은 무효트래픽으로 인한 제한이었습니다. (저와 제 주위 분들의 얘기이고, 여기저기 둘러본 바로는 제가 모르는 분들 중에서는 30일 정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아직도 서로 도와주자는 식의 댓글들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제가 몇 번이고 그런 거 하지 말자고 글을 적었지만 제목엔 적지 않았고 내용도 부드럽게 적어서인지, "글 안 보고 쭉 내려서 댓글 적는 분들"껜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티스토리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 중 잘 모르고 그런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번엔 제목에다 적었습니다.

지겹도록 말하는 거지만, 예전에 어떤 댓글에서 서로 그런 걸 반복적으로 하다가 양쪽 다 걸렸다는 경험담이 있었습니다. "양쪽 다" 말이에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죠. 구글이 그런 수상한 행동을 과연 못 잡아낼까요? 만약 안 걸린다면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일일 겁니다.

그냥 찔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 찔리고 걱정이 되니까 그런 댓글 달 때 대놓고 광고라고 적지도 못하고 제가 제목에 적은 것 비슷하게 돌려서 적는 거잖아요.

서로 폭망의 길을 가길 원치 않는다면 그냥 최대한으로 조심하세요. 그렇게 조심을 해도 억울하게 무효트래픽 같은 걸로 제한이 걸리곤 하지만, 그래도 백프로 떳떳하다면 제한은 풀릴 것입니다. (아주아주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엔요.)

그렇게 제한을 당하기 전에 그러지 말라고 미리 저처럼 글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그게 도와주는 길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거든요. 마음은 고맙지만 그 반대인데 말이에요. 저도 불안하다 보니 자꾸 이런 글을 적게 되네요. 

 



◀수다 2▶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 때문인지 티스토리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맞구독, 답방 등의 열기도 엄청난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그런 거 말리고 싶고, 그럴 시간에 포스팅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보다는 블로거로서의 "이미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우선 댓글을 달 때 복사해서 붙여넣기... 이거 신중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다른 블로그에도 똑같이 달려있는 "복붙 댓글"이 저한테도 달릴 때면 솔직히 좀 그렇더라구요.

블로그를 빨리 키우고 싶은 그 마음은 알겠지만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도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인터넷 상이라도 첫인상이라는 건 참 중요한 거니까요.

댓글로 맞구독을 요청하는 것도.. 그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시길 권합니다. 함께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 소통하게 되어있어요. 서로 코드가 맞지 않다면 맞구독을 했더라도 나중에 관계가 끊어질 수 있는거구요.

혹 상대가 구독을 끊더라도 섭섭해할 필요는 없어요. 개인적으로 싫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코드가 안 맞을 뿐인 거잖아요. 저도 처음엔 "어머, 이 사람 구독 끊었네. 진짜 나쁘다! 나도 끊어야지!"하고 유치하게 대응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전혀 그럴 게 없는 일이더라구요. 서로 맞지도 않는데 스트레스 받아가며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보다 그러는 편이 훨씬 나은 거라고 봐요. 서로 맞구독을 했어도 계속 보다가 도저히 안 맞으면 얼마든지 끊을 수 있는 거죠.


아무튼 맞구독하자는 댓글은 말리고 싶어요. 블로거들은 보통 본문과 관계있는 댓글이 달리길 원합니다. 정성스레 글을 써놨는데 글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맞구독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면 상대방은 기분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이것 역시 자신의 첫인상을 망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 내용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맞구독 얘기를 곁들이는 건 그나마 낫지만... 상대에게 맞구독에 대한 부담감을 줄 수도 있겠죠.)

소통에 관계없이 무조건 그냥 맞구독! 을 원하는 블로거들도 꽤 많이 보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맞는 분들끼리 맞구독한다면 서로 나쁠 건 없을 듯해요. 저도 초기에 잘 모르고 그렇게 한 시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돌아다니다가 제 취향 블로그를 발견하면 자연스레 구독을 누르는 방향을 선호하게 됩니다. 상대가 절 구독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구요. 어차피 블로그는 블로거들끼리의 소통으로 커나가기 보다는 검색으로 들어오는 전혀 모르는 분들에 의해 커나가는 거라 생각하니까요. 

여전히 초보 주제에 말이 많았습니다. 다 서로 잘해보자고 하는 얘기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그냥 병아리가 너무 귀여워서 픽사베이에서 갖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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