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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리바게뜨 7 - 요기요 주문 후기 (호두 통팥볼, 달콤한 고르곤졸라, 딸기우유)

by 라소리Rassori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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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주문 후기 6에 이어지는 후기입니다.


달콤한 고르곤졸라
(1,900원, 75g에 칼로리 235kcal)

 


수년 전에 레스토랑에서 그릴드 고르곤졸라 치즈 샌드위치를 먹은 적이 있어요. 맛은 있었는데 고르곤졸라 특유의 구린 냄새가 레스토랑을 꽉 채우는 바람에 먹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난처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냄새가 정말 엄청났어요!)

다행히 이 빵의 고르곤졸라는 구린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았어요. 독서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 빵 포장을 뜯는다면 주위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을 듯한데 집에서 먹기엔 별 상관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이 빵의 특이 사항은 의외로 고르곤졸라 치즈가 아니었어요. 바로 꿀이었습니다.

 

 


반으로 잘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집을 때마다 손에 투명한 뭔가가 묻어서 치즈에서 나온 기름인가 했는데 맛을 보니 꿀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별 생각은 없었는데...

한입 맛보는 순간 엇 하게 되었어요. 일단 꿀이 엄청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냥 꿀을 그대로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문자 그대로 "꿀맛"이라서인지 달아도 싫지가 않고 엄청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꿀 특유의 향이 고르곤졸라를 덮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치즈는 치즈대로 특유의 맛이 나면서, 신기하게도 꿀과 조화가 잘 되었답니다. 다만 달아서 한 번에 많이 먹긴 힘들었어요.

너무 단 빵은 안 좋아하는데 이건 예외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야 이집 빵 잘하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빵이었습니다. 엄지 척! 👍


다음은 호두통팥볼입니다. (1,200원, 48g 195kcal) 신제품이어서 여기저기 뒤져봐가며 조금 힘들게 샀어요.

이제 이런 메뉴 사진을 보면 대충 감이 잡힙니다.

 

일단 크기에서 더 이상 놀라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도 속은 조금 놀랐습니다. 메뉴 사진에는 없는 노릇한 부분이 있네요. 먹어보니 아무리 맛을 봐도 그냥 밀가루... 같습니다. 


호두 통팥 앙금이나 빵 윗부분은 정말 맛있었어요. 메뉴에 설명대로 별로 달지 않았구요.

두꺼운 밀가루 층이 좀 그랬지만 호두와 팥 둘 다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딸기 우유예요. (1,050원, 200ml 135kcal)

저는 빵집에서도 딸기우유를 사먹는 딸기우유 매니아랍니다. 눈에 딸기 붙이고 있는 여자 그림 계속 보기만 했는데 이번에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림을 자세히 보니 저랑 똑같은 곳에 가르마가 있네요.ㅋ 생긴건 저와 많이 다릅니다.😂


이 딸기우유는 신기하게도 하얀색이에요. 그러고 보니 여자가 들고 있는 우유도 하얀색이네요.


설마 완전히 하얗진 않겠지 하며 하얀 접시에 떨어뜨려봤어요. 신기하게도 역시 하얀색이었어요.


맛은 그냥 지극히 일반적인 딸기우유였어요.

딸기를 우유에 담그면 우유가 핑크색이 되는데 너무 하얘도 좀 이상하네요. 근데 좀 더 생각해 보니 이상한 게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다른 핑크색 딸기우유보다 이게 더 안심이 되었어요. 아마 굳이 색소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어차피 이런 우유는 생딸기가 아닌 합성향료로 딸기맛을 내는 거잖아요. 그러니 어찌보면 일부러 색을 집어넣는 게 더 부자연스러울수도 있겠어요.


그럼 오늘은 요기까지 할게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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