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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CU 편의점 2 - 요기요 주문 후기 (제주 흑돼지 비빔밥, HEYROO 속초 홍게 라면, 몰티져스 밀크 초콜릿, 델라페 유기농 식혜)

by 라소리Rassori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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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기요에서 CU편의점 도시락 할인을 하길래 절대 안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넘어가 버렸어요.

이번에 제가 넘어간 프로모션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2020년 5월 31일까지 현재 진행 중이에요.

 

 

아래는 요기요에서 보는 CU 편의점 메뉴 일부입니다.

제가 이용한 곳은 저번 CU 주문 때와 마찬가지로 송도 센트럴파크1호점이고, 최소주문금액은 만원, 배달요금 3,000원이었어요. 여기서 비닐봉투 비용 20원이 추가됩니다.

저희 집까지 배달이 가능한 CU 편의점을 세어봤더니 무려 13군데나 되었는데 왠지 자꾸 같은 곳을 이용하게 되네요. 


아래가 바로 그 CU 비빔밥 세트 메뉴예요.

요기요 결제시 2천원 할인되는 대신 라면과 식혜가 포함된 세트로 주문을 해야 했어요. 원래 이 세 가지의 총 가격은 8,700원인데 세트 주문 시에는 6,700원이 된답니다.


총 주문금액은 원래 금액이 나오는데 결제할 때 보면 할인된 가격으로 나와요.

저는 안 먹어 본 걸 먹어보는 걸 재밌어 하고, 라면이랑 식혜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이 상술이든 뭐든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주문을 넣고,

 

CU가 도착했어요.


비닐을 열어보니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어 있네요.


먼저 유기농 식혜입니다.

"CU가 청년 신진작가들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230ml에 160kcal입니다.


안에 밥알 같은 건 들어 있지 않고 그냥 액체만 들어 있었어요. 시원하게 쭉 들이킬 수 있는 달달하고 맛있는 식혜였습니다. 유기농이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식혜를 한 모금 마신 뒤엔 얼른 제주 흑돼지 비빔밥을 꺼냈어요.

CU 편의점은 요기요에서의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인데 제가 오전 11시 20분에 주문을 넣었거든요. 조금 지나서 다시 확인해보니 이 도시락 세트는 품절이 되어 있었어요.


편의점 도시락이 이렇게 푸짐할 수도 있군요.

채소는 당근, 건고사리 나물, 봄동 나물, 생취 나물무침, 표고버섯볶음, 쥬키니 호박이 들어갔고 그 외에 청포 슬라이스 묵과 계란 지단이 들어갔어요.


위에 접시를 들어내 보니 아래는 밥이 있었어요. 진향 참기름과 스푼은 따로 있던 건데 제가 위에 얹은 거예요.


재료를 위에 붓고~


살짝 살짝 비벼 보았어요. 저는 고추장을 적게 넣고 밥을 완전히 비비지 않고 먹는 취향인데 이번엔 사진을 찍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비벼 보았습니다.


첫입은 역시 조미료 맛이 가장 먼저 다가왔어요. 저는 식당 음식에서는 그런 걸 잘 못 느끼는 편인데 편의점 음식에서는 좀 잘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먹으면서 익숙해져서 점점 맛있어졌답니다. 특히 나물이 쌉쌀한 게 아주 맛있었어요. 고기도 도톰하면서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이 적었어요. 처음엔 고기가 좀 짰는데 먹으면서 다른 것들이랑 섞이면서 괜찮아졌어요.

제가 편의점 도시락은 시도할 때마다 매번 입맛에 안 맞아서 잘 안 사먹는데 이건 지금까지 먹은 것 중 가장 괜찮았어요. 보통은 많은 반찬들 중 몇 가지는 윽! 하면서 안 먹게 되는데 이건 그런 거부감이 드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이제 속초 홍게 라면을 먹어 볼 차례입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사람들이 볶음밥을 먹을 때 종종 컵라면을 곁들여 먹던데 비빔밥에도 곁들여 먹나 보네요.


스프는 분말스프와 액체스프가 있었어요.


금세 준비가 다 되었어요.


꼬들꼬들 짭짤한 컵라면을 밥 위에 얹어 보았습니다. 통통한 게살 건더기가 많은 라면이었어요.


그냥 제 마음대로 섞어서 먹어 봤어요. 라면이 매울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많이 맵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국물이 완전히 짬뽕 맛이었어요. 아마 그 국물 때문에 이 비빔밥과 같이 먹는 것 같아요. 저는 라면은 좋아해도 국물은 안 먹는데 이번엔 조금 먹었답니다. 짬뽕 국물 맛이 비빔밥이랑 아주 잘 어울렸어요.

제가 라면광이어서 저도 모르게 라면부터 다 먹었네요. 밥은 반 정도 남았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치워 뒀어요.

그러고 난 뒤에 쓰레기를 정리하는데... 그 순간 칼로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비빔밥 503g에 칼로리가 925kcal?!!

에이 설마 하고 다시 봐도 역시 925가 맞더군요. 별로 칼로리가 높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why...


혹시 참기름 때문?? 기름은 어떤 기름이든 1 티스푼에 100 칼로리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참기름은 반 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900 칼로리 가까이 되겠네요.

어쨌든 궁금한 걸 먹어봤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충격을 받으면 얼른얼른 합리화시키고 떨쳐냄) 다만 이걸로 찐 살을 어떻게 빼야 할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그 고민을 하면서 이번에 함께 주문한 몰티져스 밀크초콜릿을 맛보았습니다.

 

 

 

 


예전부터 계속 먹어보고 싶었던 건데 이제야 먹어보네요.

인터넷에서 맛있다고 난리길래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러나 계속 궁금했답니다. 몇 주 전에는 잠시 외출했다가 저희 동네 편의점에 들어가서 몰티져스 초콜릿 있냐고 물어보니 하필 그 편의점에만 없어서 못 먹었고, 홈플러스에서도 똑같이 1,500원인데 매번 주문 넣을 때마다 깜박해서 못 먹었어요. 대용량은 금세 다 먹어치울까봐 두려워서 살 수 없었구요.

그래서인지 마치 몇 달을 간절히 기다려서 먹은 기분이에요. 먹어보니 그냥 바삭거리는 과자가 들어 있는 밀크 초콜릿이었어요. 이게 뭐라고 그렇게 난리람! 하고 투덜거리게 됐는데... 그러면서 계속 먹고 있는 저 자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몇 분만에 4알만 남은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멀리 치워두었어요. 호주 과자던데 호주가 은근 과자 잘 만드네요. 다 먹은 뒤 또 생각날 것 같아요. 뭔지 모를 중독성이 있네요.


어쨌든 드디어 궁금증이 해결되어서 속이 후련합니다. 인터넷을 끊지 않는 이상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유혹에 휘말릴 것 같네요.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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