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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CU 편의점 - 요기요 주문 후기 (커피, 쌀국수 컵라면, 파래탕면, 마장면 등)

by 라소리Rassori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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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요기요를 보고 있는데 편의점 배달이 가능해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당시 마침 3천원 쿠폰도 주고 있길래 솔깃해졌어요.

대충 보아하니 GS25랑 CU 편의점 등이 배달을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다 가능한 건 아니었고 제가 살고 있는 인천 송도에서는 CU 편의점만이 배달이 가능했어요. (2020년 4월 8일 현재 시점에도)

저희 동네까지는 무려 10개(!!)의 CU매장이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그중 저는 송도센트럴파크1호점을 선택했어요. 목록에서 맨 위에 있길래 선택한 건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맨 위에 있다고 해서 집이랑 가장 가까운 건 아니더군요.

송도센트럴파크 1호점 최소주문금액은 10,000원, 배달 요금은 3,000원입니다. 일반 음식점과는 달리 일회용품 구매 비용 추가라는 게 있는데 결제하면서 비닐 봉투 값 20원이 붙었습니다.

편의점이라서인지 메뉴가 자주 바뀌던데 제가 주문을 했던 당시 메뉴 일부를 보여 드릴게요.


저는 오후 2시 반쯤 주문을 했는데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이 품절 상태였어요. 저는 쿠폰 때문인가 했는데 쿠폰이 없는 지금 평일 오후 1시쯤 확인해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가 주문했던 송도 센트럴파크 1호점은 요기요에서의 영업시간이 아침 11시부터 밤 11시인데 사람들이 아침부터 주문을 많이 하나 봅니다. 편의점은 배달앱으로 주문하기보다는 그냥 잠깐 나가서 필요한 것만 사 올 것 같은데 의외였어요.

메뉴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카테고리도 아래 이미지처럼 엄청나게 나뉘어져 있어요. 특히 요기요에서만 1+1한 개 더 1+1/2+1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말 엄청나죠?

마지막에 문구/건전지/우산이 신기해서 눌러 보니 정말 우산도 있었어요. 제가 이 화면을 캡처한 날이 비가 오다 말다 했는데 그래서이지 우산이 품절이네요. (아래 이미지)



요기요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는 품절된 상품은 그냥 메뉴에서 사라지던데 여기는 품절이라는 글씨가 나오고 이미지가 희미해져 있어요. 가게마다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1+1로 파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봤는데 남은 제품이 몇 가지 없었어요. 일단 리얼 코코넛을 담았습니다. 코코넛 음료는 몸에 좋으니까요.


위 이미지에서 품절된 것 중에 에어핏이 뭔지 궁금해서 한번 눌러 봤습니다. 동물성 카제인 단백질을 넣지 않은 천연 라텍스 제품이라니 대체 뭐지 했는데 눌러 보고 나서야 알았어요. 박스에 콘돔이란 글자가 적혀있네요. (그런데 품절? 그 시간에?)

 

고등학교 때 엄마가 일본인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엄마가 딸의 가방에 콘돔을 챙겨 넣어 줬다는 게 문득 기억이 납니다. 성에 관해서는 쉬쉬할 게 아니라 그렇게 적극적으로 함께 얘기를 나누고 챙겨 줘야 하는 거 같아요.

피임을 소홀히 해서 고생했던 친구들은 제가 고등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봤어요. 그 엄마들은 꿈에도 모르는 일이죠. 지금도 얼마나 그런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을까 싶어요. 딸이든 아들이든 미리미리 적극적으로 지켜줘야 하는 것 같아요.

다시 CU 메뉴로 돌아가서,

핫찰도그 오리지날이란 것도 담아봤습니다. 이런 건 원래 잘 안 먹는데 1+1라는 말이 붙으면 항상 왠지 모를 욕심이 생겨요.

 

다음은 편의점의 꽃인 도시락과 김밥 쪽을 봤어요. 거의 전부 품절이 되어서 그냥 메뉴만 구경했어요.

 

샌드위치, 햄버거 등의 식사빵 종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일찍 들어와서 주문해야 하나봐요. 어차피 전 그저 편의점 주문이 신기해서 해보는 거라 큰 상관은 없었지만요.

 

품절된 제품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워낙 메뉴가 많다보니 고르는데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드디어 주문을 넣고,

CU가 도착했습니다.

 

1+1으로 파는 걸 많이 담았어요.


우선 맥스웰 하우스 콜롬비아나 마스터 라떼 (두 병 2,500원, 500ml), 그리고 조지아 크래프트 카페라떼 (두 병 2,500원, 470ml)입니다. 둘 다 실온 보관 가능했고, 맛은 그냥 상상하시는 대로일 거예요. 달달한 커피 음료의 맛입니다.


다음은 정식품에서 나온 리얼코코넛 (두 개에 1,200원, 190ml 65kcal)입니다.


한때 코코넛 음료가 엄청 유행했었고 저도 자주 마셨는데 요즘은 시들해진 것 같아요. 몸에 그렇게 좋다는데(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등) 이번 기회에 오랜만에 한번 마셔봤습니다.

베지밀을 만드는 회사 제품이어서인지 신기하게도 베지밀 맛이 살짝 났어요. 별로 달지 않고 칼로리도 낮아요. 

나중에 더 사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요기요를 통해서 1+1으로 사는 것보다 비싸더라구요. 나중에 혹시 지마켓 같은데서 세일하면 꼭 다시 구입할 제품이에요.


다음은 핫찰도그 오리지날(두 개에 1,500원)이에요.


귀차니즘과 온 집에 튀김 냄새가 퍼지는 것을 감수하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봤습니다. 바삭하고 뜨겁게 아주 잘 구워졌어요.


겉은 바삭하고 안쪽에는 쫄깃한 떡이 있어요.

거기까진 좋았는데 소시지가 너무나 저의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미원맛이라 해야 하나, 너무 이상하고 느끼했어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결국 윗부분 조금 먹다 버리고 나머지 하나도 함께 버렸습니다. 참고로 저는 정말 웬만해선 음식을 잘 버리지 않습니다.

취향의 차이이니 맛있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봅니다. 그러니까 편의점 메뉴로 등극할 수 있었겠죠.


라면광답게 라면도 많이 샀어요.

이건 오뚜기 컵누들 잔치쌀국수 (두 개 1,300원, 120kcal)예요. 튀기지 않은 쌀 소면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양도 적고 칼로리도 낮아서 입 심심할 때 간식으로 딱이었어요. 맛은 그냥 간식용 쌀국수 맛(?)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다음은 편스토랑 이영자의 파래탕면이에요. (1,500원) TV에서는 태안탕면으로 나온 거라죠. TV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4회차 우승 상품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엄청 많이 봤고, 하나 같이 평이 좋아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제품이에요.


초록색 파래 면과 통통한 맛살, 그리고 생마늘에 가까운 마늘 후레이크가 특징인 라면입니다.

 


이건 정말 먹어보길 잘했네요. 라면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제품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비리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 거 전혀 없었구요.

생마늘 같은 게 계속 씹히는 게 특히나 좋았는데 제가 라면은 국물을 잘 안 먹거든요. 마지막에 싱크대에 국물 버릴 때 그 마늘들이 잔뜩 쏟아지는 걸 보고 너무 아까웠답니다. 바닥에 가라 앉아 있어서 몰랐어요. 마늘 꼭 잘 건져드세요.


마지막으로 편스토랑 이경규의 마장면이에요. (1,500원) 1회차 우승상품이라고 하네요.


이것 역시 아주 맛있었어요. 너무 달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금방 다 먹어치웠어요. (파래탕면과 같은 날 먹지 않았습니다!) 

파래탕면도 그렇고 이것 역시 무슨 맛이라고 설명을 잘 못하겠어요. 그냥 이 라면들만의 고유의 맛입니다. 비교할 수 있는 게 떠오르질 않네요.


저에겐 라면이 크게 세 종류로 나뉘어요. 1. 꾸준히 먹게 되는 라면, 2. 다시는 안 먹을 맛없는 라면, 3. 너무나 맛있는데 다시 먹을 것 같지는 않은 라면

위의 두 개는 아마 3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의 1번은 대표적으로 너구리, 스낵면, 팔도 비빔면, 짜짜로니 등이 있어요. 여러분도 여러분들만의 1번이 있겠죠? 

갈 때마다 너무 재밌는 편의점. 배달 주문으로도 한번 즐겨보았습니다. 편의점 가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쇼핑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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