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후기*
진미옥 콩나물 해장국은 내가 이사 온 첫날 지인A와 함께 콩나물 국밥을 먹었던 곳!
정말 너무 맛있어서 大감동이었지. 콩나물국밥이 그렇게나 맛있었던 곳이니만큼 김치찌개도 당연히 맛있겠지?
(요기요 앱을 열어본다.)
최소주문 금액이 16,000원, 배달 요금 3,000원... 집에서 가깝지만 귀찮기도 하고 너무 바쁘기도 하니 그냥 시켜먹자. 어차피 슈퍼클럽으로 3천원 할인 받을 수 있으니까.
김치찌개 9,000원+멸치볶음 6,000원+공깃밥 1,000원. 휴 어찌어찌 16,000원 채웠다.
멸치볶음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반찬이니까 가끔 이렇게 사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공깃밥은 김치찌개에 포함이지만 밥이야 뭐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수 있는 거니 하나 더 추가해도 손해는 아니야.
주문을 넣고, 진미옥 김치찌개 도착!
우선 반찬 체크! 역시 반찬이 다른 데보다 빵빵하군. 여기 반찬은 전부 가정집 음식 맛이 나서 좋아.
조개젓도 같이 오는구나! 이 가게는 조개젓이 예술이지. 주위에서 굴이나 조개 잘못 먹고 죽을 만큼 아팠던 사람들 얘기를 두어 번 들었더니 먹기 좀 겁나긴 하는데... 그래도 이건 안 먹기가 힘들어.
근데 멸치 볶음은 어딨지? 설마 이 조그만 통인가... 헐 이렇게 조금만 주는구나.
무엇보다 멸치가 너무 커. 난 잔멸치 밖에 못 먹는데 큰 멸치가 이렇게 많이 섞여 있다니. 그리고 너무 달아. 2월에 식당에서 먹었을 때는 멸치도 작고 맛도 정말 좋았는데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매번 달라지나 보다.
어쨌거나 김치찌개 오픈!
(뒤적뒤적) 고기가 질이 좋긴 한데 양이 너무 적게 들어 있어.
일단 먹어 보자. 밥 오픈!
음... 밥이 정말 미친듯이 양이 적어. 이 부분에서 난 너무 화가 나. 밥 한 공기 추가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어.
김치찌개는 어떨까? 아 이런, 너무 매워. 내가 너무 맵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 사항에 적었는데도 너무너무 매워. 내가 먹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어. 대체 왜 이렇게 맵게 만드는 걸까?
김치찌개 자체는 꽤 맛있는데 아무리 맛있어도 이렇게 매우면 나한테는 끝이야. 리뷰에 보니 다들 맛있다고 하던데 매운 거 먹는 능력들이 모두 대단해...
어쨌든 밥은 먹어야 하니 잔멸치 골라서 밥이랑 먹고 (앗 큰 멸치 하나),
조개젓이랑도 먹고.
메인은 아쉽지만 반찬들이 멸치 빼고 다 너무 맛있어서 다행이다. 밥도 양이 적어서 그렇지 아주 찰지고 맛있는 밥.
김치찌개도 매운 거 참고 자꾸자꾸 먹다보니 어쩌다 보니 밥 두 공기를 다 먹어버렸어. 너무 적어서 한 그릇 같은 두 그릇. 배는 좀 터질 것 같긴 하다.
정리: 맵찔이인 나는 진미옥 콩나물 해장국에서는 앞으로 콩나물 해장국만 먹는 걸로!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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