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듀로이 에코백 증정 2019 Special Gift 프라푸치노

이번에는 홈플러스 앱을 들여다보다가 건진 물건 얘기입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싸데이" 메뉴를 눌러서 오늘은 뭘 할인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할인하는 품목이 다르고 언제 무슨 쿠폰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매일 한 번은 들어가서 확인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2,600원짜리 물건을 천 원씩 더 싸게 살 수 있고 하니까 어차피 살 물건이라면 그렇게 사는 것이 기분도 뿌듯하고 좋은 것 같아요. 홈플 얘기를 자주 해서 꼭 홈플 관계자 같은데 절대 아니고요, 그냥 홈플 온라인 주문에 2년째 재미 붙이고 있는 사람일 뿐이랍니다.

며칠 전에는 확인해 보았더니 에코백이 함께 나오는 스타벅스 커피 세트가 보였습니다. 커피가 제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프라푸치노여서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지만 에코백이란 말에 솔깃하더군요. 제가 에코백 광이거든요. 예쁜 에코백이 있으면 무조건 사는 편입니다.

우선 이 제품을 먼저 산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검색부터 해보았습니다. 아무리 사진으로 예뻐 보여도 실물이 영 아닌 경우가 많으니까요. 일단 사람들이 찍어 올린 사진은 제 눈엔 괜찮아 보였습니다. 제품 평은 천이 얇다는 둥, 가방이 약하다는 둥, 그다지 좋진 않았고요. 그런데 예전에 스타벅스에서 같은 행사를 했을 때 품절이 되어서 사지 못해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엔 이번 가방 같은 것이 아닌 좀 튼튼하고 좋은 게 나왔나 보더라고요.

어쨌든 품절이라는 단어를 본 저는 마음이 급해져서 당장 홈플러스 주문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허겁지겁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멍청한 짓 같다고도 생각했으나 사람의 인생에서 이런 것까지 즐기지 않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싶어서 그냥 한번 사 보자 싶었어요. 사실 스타벅스 광도 아니고 지금까지 스타벅스 관련 물건은 거의 산 것이 없는 거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머그컵, 가방, 텀블러 등 아무것도 사 본 적이 없네요.

스타벅스는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스타벅스 카페라테를 아주 좋아합니다. 나오는 상품도 항상 예쁘다고 생각해왔고요. 그럼에도 굿즈는 이번에 제가 구입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비록 사은품을 통해서긴 하지만요. 커피를 사고 가방을 덤으로 받는 게 아니라 가방을 사고 커피를 6병 덤으로 받는 기분입니다.

우선 품절되기 전에 주문에는 성공했습니다. 몰랐는데 동서식품의 기술도 들어가는군요.

커피 자체에는 그다지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맛있었습니다. 단 커피여서 살은 꽤 찔 것 같습니다.

한 병당 카페인 함량이 102mg이나 되는데 이상하게 마셔도 잠이 아주 잘 옵니다. 저는 카페인에 약한 사람임에도 신기하게 스타벅스 커피는 잠이 잘 오더라고요. 칸타타 프리미엄 라테 같은 걸 마시면 늦은 새벽까지 못 자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정신을 좀 바짝 차려야 할 일이 있을 때면 칸타타나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커피를 마십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른 거겠죠.

다음은 가장 중요한 가방 사진입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다시피 리뷰를 보니 천이 너무 얇고 허접하다는 혹평이 많던데 저는 대만족이에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스타벅스 세이렌 로고가 찍혀 있지 않아서 아쉽다는 평도 있었는데 전 무지(無地)를 좋아하는 편이라 상관없었습니다.

카메라 렌즈와 제 팔이 가까워서 가방이 작아 보이는데 그렇게 작진 않습니다. 그냥 일반 에코백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2리터짜리 생수병을 넣어 보았습니다. 밖에서 보면 생수병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똑딱이 버튼도 들어있고 속주머니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노트북이나 필기도구 같은 것을 넣어 다니기에 좋아 보입니다. 다만 색이 분홍색이어서 조금 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분홍색을 좋아하는 저는 색깔도 너무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