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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블로그 수다

[잡담]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22 - 라소리가 생각하는 블로그 잘 되는 10가지 팁

by 라소리Rassori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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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블로그 수다 시리즈는 블로거로서의 제가 보고 느낀 것을 적는 공간입니다.

 

 

이번엔 지금까지 제가 느낀 블로그 잘 되는 팁을 말해볼게요!

 

일단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정보"로 승부 보는 수익형은 제외하고 얘기할게요. 제가 그쪽으로는 잘 모르니 수익형 블로그 하고 싶은 분들은 그런 걸 잘하는 블로그를 찾아가서 연구해 보세요. (ex. 실생활 팁, 건강 정보, 보험 정보, 주식 정보 등 거의 정보만 전문적으로 올라오는 그런 블로그들이요.)

 

리뷰 블로그와 엄청 전문적인 내용을 올리는 블로그도 제외할게요. 그런 블로그들은 그 블로그에 오는 고객층(?)이 따로 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혹시 블로그 하면서 고민이 많은 분들은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찐구독자들을 열심히 모아야 하는 블로그를 하고 있어요. 저의 주관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얘기가 많이 들어가고 있죠. 그런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주세요.

 

저 자신이 아래에 적은 대로 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저는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건 알겠는데 정작 저는 그걸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블로그가 잘 되는 10가지 팁

 

 

1. 뭐니 뭐니 해도 재밌어야 한다. 무조건 그냥 재밌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재밌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내 고객"만 챙기면 된다.

 

예를 들어 지금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주로 나처럼 절지동물과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또는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가 궁금해서 오는 분들이다. 내 고객인 거다. 그러면 내 고객이 보기에 재밌을 만한 글을 계속해서 올리면 될 것이다.

 

주의: 이웃은 제외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웃은 이웃으로서 소중히 대하되 고객과는 구분해야 한다. 이웃을 주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다. 내가 모르는 찐구독자가 늘어나도록 글을 써야 발전이 있다. 그들은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지 않는다. 보고 취향에 안 맞거나 별로면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런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

 

 

2. 재밌게 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생활 안에서 사람들이 검색해서 들어올 만한 것도 같이 올려 보자.

 

검색으로 들어올 만한 것은 곧 "쓸만한 정보"라는 거다. 실생활 속에서 찾아보면 분명 그런 것들이 많을 것이다. (상품, 음식 리뷰, 장소 정보 등)

 

단, 이미 1번만으로 잘 되어가고 있는 케이스라면 블로그 분위기상 2번은 안 하거나 적당히만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으니 주의.

 

 

3. 자주 올릴수록 좋다.

 

너무 자주 올리면 피드에 자꾸 뜨기 때문에 이웃에게는 민폐가 될 수 있긴 한데, 앞서 말했듯 이웃을 주고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허접 포스팅을 마구 올리란 말은 절대 아니다. 그런 건 최악이다. 마음을 붙여보려던 고객이 영영 떠나버릴 수 있다.

 

 

4. 블로그에서 가장 기본은 글과 사진이다. 주제가 아무리 좋아도 그게 안 되면 힘들다.

 

1, 2, 3번이 되는 블로거가 글 잘 쓰고 사진까지 잘 찍으면 블로그가 꾸준히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라가는 속도는 느려터질 수 있겠지만)

 

내려갔더라도 결국에 올라간다면 그대로 하면 된다. (ex: 1,2,3월 계속 올라가다가 4월에 뚝 떨어졌다, 그런데 다시 조금씩 올라가더니 6월은 3월보다 더 올라갔고 7월은 더더 많이 올라갔다. ←이런 케이스는 안심. 그러나 계속 정체된 느낌이라면 위에서 말한 1번, 2번 둘 다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매너리즘을 경계해야 한다.)

 

 

5. 1-4번까지 다 갖춘 블로그는 블로그로서 괜찮긴 한데 거기다 특색을 넣어주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이미 다 갖추었지만 거기에다 확실한 특색만 갖춘다면 더욱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마디로 다른 블로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검색하면 내가 상단에 뜨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다는 거다.

 

예를 들면 이 블로그의 절지동물 사육 일기는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대중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 콘텐츠만으로는 하루 만명 이상이 북적대는 블로그가 되기는 힘들다. 다른 많은 것들이 받쳐줘야 할 것이다. (ex: 기적. 그리고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그림일기... 귀찮아서 잘 안 하고 있지만)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주제라면 더욱 좋은 게 사실이다. (ex: 식물 잘 키우는 방법, 나만의 요리 비법, 내 블로그에서만 다운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소프트웨어나 블로그 스킨, 재밌는 만화나 에세이 등)

 

그런데 이 말을 잘못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주제는 즉 흔하다는 소리다. 흔한 만큼 당연히 눈에 띄기도 힘들고 살아남기도 힘들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보기에 흥미롭고 재밌게 해야 한다. "흥미롭고 재밌게 했는데도 안 되던데?" 그건 본인만의 생각일 확률이 아주 높다. 노잼이라면 최소한 철학이나 교훈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게 곧 재미라는 소리긴 하지만.

 

 

6. 자신의 포스팅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시시한가? 너무 흔한가? 스스로 계속 의문을 던져보는 게 좋다.

 

 

7. 유튜브를 보고 혹해서 온 블로거라면 앞으로의 블로그 생활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돈 생각을 버려야 한다. 블로그로 돈을 벌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해나간다면 앞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만약 기적이 일어나서 잘 되더라도 블로그에 늘 매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돈을 떠나서 즐겁게 해야 한다. 진심으로 다 내려놓고 "나는 블로그로는 돈 벌지 않아도 돼,"라는 생각으로 하는 게 속 편하다. 정말 블로그 하는 게 재미있어야 한다. 즐겁지도 않은 것을 억지로 꾸역꾸역 하는 것은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블로그는 내 행복과 자유를 뺏는 족쇄가 될 수 있다. 그것을 족쇄로 느끼지 않을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진심으로 즐겁게 포스팅을 하는 내가 되는 것이다. 이게 몸에 맞지 않다면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것이다. 행복은 행복대로 뺏기고 돈은 돈대로 못 버는 길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8. 또 말하지만 글은 너무나 중요하다.

 

블로그는 매우 시각적인 존재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이미지다. 사진 또는 그림 등의 이미지가 아주 중요하단 소리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이다.

 

솔직히 블로그는 글만으로도 평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서 굳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말 잘하고 목소리 좋으면 그것만으로 대박이 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목소리만 좋으면 유튜브에서 미친 듯이 재잘대 볼 것 같다.)

 

글, 사진, 그림 다 안 된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전부 일종의 스킬이라 몇 년 열심히 연구하고 매일 갈고닦으면 늘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2,30대 이전의 나이라면 그런 기초적 스킬을 열심히 갈고닦는 게 좋다. 그 이후 나이에도 물론 하는 만큼 실력은 늘겠지만 젊을 때 하는 것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9. 블로그는 꾸준히만 하면 잘 되게 되어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돈 생각과 함께 얼른 버려야 할 생각이다. 꾸준히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게 현실이다. 특히 초보일 경우는 안 되는 게 오히려 당연하기 때문에 사실 좌절할 필요도 없는 거다.

 

실패와 원인 분석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간 될 거라는 말을 하고는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그런 말은 무책임하다. 사람은 다 자신에게 맞는 일이 있다. 지금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 일을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초보 분들이 돈을 벌 꿈에 잔뜩 부풀어 있는데 현재 티스토리의 그런 분위기가 위태로워 보일 때가 있다. 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다. 누가 블로그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나도 그 사람처럼 되는 줄로만 알고 있다. 

 

 

10. 남이 잘 되는 걸 진심으로 기뻐하는 마음을 가져 보자.

 

이건 성공한 사람들이 다들 하는 말이다. 남이 잘 되길 바라야 한다. 그 마음이 다 나중에 자신에게 복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남이 잘 된다고 해서 내가 무슨 손해를 보는 게 아니고, 남이 못 된다고 해서 내가 그만큼 잘 되는 게 아니다.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니,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니 어쩌니 하는 말들이 생겨난 것 자체가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못났는지를 말해준다.

 

블로그 세계 속의 블로거들은 여기 모여서 달리기 경주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각자 가는 길이 다르다. 페이스도 다르고 계획도 다르다.

 

남의 거 말고 내 블로그 숫자만 보면 된다. 이건 누가 뭐래도 자신과의 경쟁인 거다.

 


 

다 쓴 것 같은데 더 없나 하고 자꾸 보게 되네요. 아무튼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다 내려놓고 한번 해보세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 필요가 없어요. 이건 그렇게까지 할만한 일이 아니에요.

 

미국에 사는 저랑 친한 친척 중 프로그래머가 한 명 있어요. 가만히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고 화상 회의 하면서 하루에 100만원을 훌쩍 넘게 벌고 있죠.

 

그래도 부자라고는 안 느껴져요. 그냥 좀 괜찮은 집이랑 차 있고, 배고프지 않게 살아요. 그 정도 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도 "우와!" 소리는 나오지 않았어요. 근데 블로그로는 한 달에 100만원 벌어도 "우와!" 하는 분위기예요.

 

부업치고는 괜찮다구요? 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요.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백만원을 줘도 "뭐야 이게" 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면 안 돼요. 돈을 보고 블로그를 하면 그렇게 된다는 소리예요. 그러나 지금의 저처럼 돈을 안 보고 하게 되면 한 달에 치킨값 정도가 나와도 "귀여운 액수네" 하고 피식 웃고 넘어갈 수 있게 되죠.

 

자신을 위해서라도 블로그는 편한 마음으로 해야 해요. 돈 욕심이 있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면 그 욕심, 다른 곳으로 한번 돌려보세요. 아주 타고난 사람 소수 외에는 이 세계에서 그 욕심을 채우기는 힘들 거예요.

 

블로그로 스트레스 받는 거 지겹지 않나요? 방문자 수, 애드센스 이런 건 사실 들여다보고 있을 가치가 없는 것들이에요. 들여다본다고 늘어나는 거 아니잖아요.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는 걸로 그냥 밀어두세요.

 

저는 이제 블로그를 스트레스 푸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블로그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되어 아주 대만족이에요.

 

이런 블로그 글 쓰는 것도 사람들 끌어모으려고 쓰고 있는 게 아니에요. 전 이걸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을 뿐이죠.

 

블로그 글은 써봤자 제 이웃 블로거 분들 몇십 분이 봐주는 게 다예요. 블로거들끼리는 서로 폭망하지 않기 위해 글 볼 때 애드센스도 잘 피해 다녀야 하죠. 노력과 시간 대비 방문자 수, 수익, 모든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이에요.

 

그래도 저는 써요. 그냥 쓰고 싶으니까요. 글 쓰는 게 재밌으니까요. 

 

여러분도 혹시 블로그가 고민이고 스트레스가 된다면 생각을 한번 바꿔보세요. 이곳은 의외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즐거운 공간이 될 수가 있답니다.

 

마무리로 힐링을 위해 유느님 말씀을 남깁니다. 모두의 행복을 빌어요! 😉

 

 

유재석 "스트레스 싫어 목표없다, 계획도 안 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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